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엔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에서 유혈 사태로 가득 찬 주말을 목격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 살해됐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13일 사망자 18명, 14일 사망자 38명이 포함된 수치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고,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병원 3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14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최소 5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5일에도 제2 도시 만달레이와 중부 지역 여러 곳에서 군경의 실탄 발포 등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의료진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양곤과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쿠데타 항의 시위에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유혈 사태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시위대를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외신도 주목했다. 15일(현지시각) AFP통신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미국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 버라이어티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록"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9명의 유색인종 배우가 후보에 오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두 명의 연기상 후보를 낸 데 대해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보도했다. ◇ LA타임스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 스티븐 연 오스카 새 역사 써" 'LA타임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에 대해 큰 의의를 뒀다. 매체는 "지난 오스카에서는 '기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지명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단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 촬영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해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애플TV 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를 방문하고 15일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뒤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라고 알려줬다"며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 저보다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어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미나리'가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스티븐 연이 오스카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이들의 수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미국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미나리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외신들은 이어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오스카 연기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양곤에서만 시위대 59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 참사가 발생한 그 다음 날인 15일에도 6명이 사망하는 등 시민들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양곤 지역에서도 계엄령이 추가로 선포됐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양곤 종합병원과 흘라잉타야 병원, 띤간준 병원 3곳에서 일요일인 전날 하루에만 양곤에서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이날 군경의 발포로 시위대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 미얀마 중부도시 밍잔에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 활동가 4명이 총격에 사망했고, 만달레에서 언론인 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도시 마궤에서도 목격자들이 "시위 현장에서 남성 두 명이 숨졌다. 한 명은 가슴에, 다른 한 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미얀마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청년이 총상을 입고, 병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사진과 발코니에 머물다 총탄을 맞은 여성의 사진 등도 연이어 게재됐다. 현지 언론 및 SNS 그리고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
배우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 최초의 기록을 썼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에 출연한 윤여정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202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6번째이며, 한국 배우로는 최초의 일이다. 윤여정과 함께 경쟁을 펼칠 여우조연상 후보는 마리아 바칼로바,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아만다 사이프리드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이미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아 여우조연상 후보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시작해 LA·워싱턴 DC·보스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 뉴욕 온라인·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오클라호마·캔자스시티·세인트루이스·뮤직시티·노스캐롤라이나·노스텍사스·뉴멕시코·샌디에이고·아이오와·콜럼버스·사우스이스턴·밴쿠버·디스커싱필름·미국 흑인·피닉스·온라인 여성·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아울러 영화 '미나리' 역시 지난해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부터 시작해 지난달 28일 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에도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이어갔다. 쿠데타 한 달 반 가량이 지났지만 약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반(反) 쿠데타 운동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 및 SNS 그리고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이 끊겼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넷블록스'는 트위터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가 미얀마 전국적으로 차단됐다"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상 생활과 시위에서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곤의 한 교민도 연합뉴스에 보낸 SNS 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이 이미 끊겼다. 인터넷 전용선만 겨우 작동되고 있다"면서 "이마저도 곧 끊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얀마 현지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무기한 차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SNS에서 흘러나왔다. 군정의 휴대전화 인터넷 차단 조치는 유혈진압과 각종 폭력을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해 휴대전화 상에서 각종 SNS에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올린 동영상은 미얀마의 현 상황을 국제사회에 가장…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중국계 공장이 방화로 불에 타는 등 반중감정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쿠데타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사실상 군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위대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이다. 15일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계 공장 여러 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중국이 투자한 공장 여러 곳이 불에 타고, 중국인 직원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 피해를 본 공장은 대부분 섬유 관련 공장이라고 중국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쿠데타를 비판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에 대해 '대화와 협상'이라는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미얀마 쿠데타 규탄 성명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대는 중국을 군부의 '뒷배'로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쿠데타 발생 직전인 지난 1월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고문과 더불어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쿠데타 이후 최대인 최소 39명의 시민이 숨진 14일 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절규가 허공에 메아리쳤다. 시민들은 양곤에서만 42명이 숨졌다며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고 주장하며 군부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곤 등 주요 도시 시위 현장은 시민들이 흘린 피로 전쟁터 같았고, 시민들은 비통함과 분노로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15일 트위터 등 SNS에서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WhatsHappeningInMyanmar)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전날 군경의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유혈진압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 11일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얀마 소요사태는 국제사회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서방세계가 잘못 추측하고 있다"며 "도발로 인해 쌍방 폭력이 있을 수 있지만, 군경은 필요할 때만 무력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군경은 새총과 고무탄, 최루탄은 물론 실탄을 난사했다. 14일 양곤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 시위 현장에서 노란색 헬멧을 쓴 시민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동료가 그의 옷깃을 붙잡고 마치 "일어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힐링 공연'을 선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은 백신 접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체육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첼로를 켜자 이내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주변은 일순간 조용해졌고, 모두가 그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약 15분 간 이어진 이 남성의 '작은 연주회'에는 바흐와 슈베르트의 음악이 포함됐고, 공연이 끝나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마스크를 쓴 채 공연을 시작한 이는 바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였다. 두 번째 백신 접종을 하러 온 그가 이번 공연을 계획하고 자신의 첼로를 챙겨온 것이다. 요요마에게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 힐러리 바샤라는 그가 백신을 맞은 후 연주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말하면서 "우리를 하나로 모았다. 정말 치유되는 기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 책임자인 레슬리 드래거는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