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 청년들이 고수익을 좇다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년층 사이에서 ‘빚을 내서라도 높은 수익을 얻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부채와 금융사기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월 1000만 원’, ‘고수익 해외 취업’을 내세워 한국인 청년을 유인한 뒤 감금·폭행하는 범죄가 잇따라 드러났다. 지난 8월 숨진 채 발견된 20대 대학생 A씨 역시 “돈을 빨리 벌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니라 청년층의 ‘빚투’ 심리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 사이에 “대출을 해서라도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수익 환상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퍼졌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권 통계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공개한 연령별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20대 연체율은 평균 0.4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 서민금융원 조사에서도 20~30대 저신용자의 불법 사금융 이용 경험 비율은 2022년 7.5%에서 2023년 9.8%로 증가했다. 증시 상승 흐름에 따라 위험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 건설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치적 쌓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령층 인구 급증과 여가 복지 수요에 발맞춘 조치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무분별한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졸속 추진, 운영 갈등 등 부정적 평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크골프는 작은 공과 채를 이용하는 생활 체육으로, 접근성이 좋고 비용 부담이 적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동호인은 수십만 명에 이르며,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동호인까지 합하면 파크골프 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올해 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하면서 추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수는 상반기 기준 400여 곳에 달해 최근 5년 새 2배 이상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의정부시는 내년 6월 부용터널 상부에 18홀 규모를, 가평군은 하천변에 1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습과 반대로 운영 갈등, 환경 훼손, 졸속 추진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에서는 위탁 운
수원도시재단이 생태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수원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연결성을 이해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19일 수원도시재단은 지난 18일 칠보산과 황구지천, 서호저수지 일원에서 관내 초등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수원시 시민 생물다양성 탐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탐사는 서수원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 거점인 칠보산, 황구지천, 서호저수지를 중심으로 양서파충류, 식물, 곤충, 조류, 어류 등을 직접 관찰하고 각 생물종의 생태적 특징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1명과 준전문가 2명, 청소년 및 일반 시민 20명으로 구성된 5개 팀이 각 탐사지점을 순회하며 생물 조사와 생태 해설을 함께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접수 5일 만에 참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초등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총 106명이 5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은 "이번 탐사로 생물과 자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국내 상위 20개 대기업 중 13곳이 민간 장애인 고용률 법정 기준(3.1%)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이학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상시근로자가 많은 20개 기업 중 13개 기업이 민간의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에 미달했다. 국내에서 상시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장애인 고용률이 1.95%로 의무고용률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장애인 근로자는 작년 2453명(1.95%)이다. 의무고용률 법정 기준 3.1%를 적용하면 3905명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020년 1.55%에서 2021년 1.58%, 2022년 1.60%, 2023년 1.83%, 2024년 1.95%로 해마다 개선되는 추세다. 그 다음으로 상시근로자가 많은 현대자동차는 고용이 늘었음에도 장애인 고용률이 5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15%로 법정 기준을 충족했지만, 2022년 2.82%, 2023년 2.50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첫 대상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교 내신 성적이 작년 고1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81개 고교(일반고 1693곳, 특목·자사고 88곳)의 올해 일반고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 과목 평균 점수는 70.1점으로, 지난해 고1 성적(67.1점) 대비 3.0점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6점, 경인권은 3.9점, 지방권은 2.7점 각각 상승했다.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4.0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73.3점), 부산(72.3점), 충북(72.2점)이 뒤를 이었다. 주요 5개 교과의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평균 비율도 지난해 20.5%에서 23.7%로 3.2%p 올랐다. 서울권은 26.9%에서 29.4%로 2.5%p, 경인권은 16.9%에서 22.7%로 5.8%p, 비수도권은 20.9%에서 23.0%로 2.1%p가 각각 올랐다. 성적이 오른 이유는 올해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돼 상위권 학생이 많아졌고, 학교에서도 문제를 쉽게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고1부터는 기존 내신 9등급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가 학력을 위조했다며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미술품 위탁판매업자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은 50대 미술품 위탁판매업자 A씨의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4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2명의 항소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자였던 이 의원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사무소 앞에서 "후보자 배우자 B씨가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졸업한 것처럼 허위 학력을 내세워 활동한다"는 내용이 기재된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B씨는 2014년 3월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해 학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B씨와 미술품 거래를
화성 소재 갯벌에서 60대 남성 2명이 고립됐으나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경기도119특수대응단(대응단)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2분쯤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인근 갯벌에서 60대 남성 A씨 등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응단은 소방헬기로 구조현장을 확인한 후, 공중에서 항공구조대원들이 접근해 인명구조장비 등으로 A씨 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등은 갯벌에서 꽃게와 조개를 줍던 중에 간조 시간이 지나 물이 빠르게 들어오자 탈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연 대응단장은 "갯벌에서 해루질 등 체험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갯벌에서 활동할 때에는 사전에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응단은 최근 경기도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갯벌 고립 사고 등 수난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지난 9월부터 화성시 제부도 인근에서 갯벌 수난구조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의회가 연루된 지방의회 의원의 국외 출장 항공료가 부풀려 책정됐다는 의혹과 관련 여행사 대표 1명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팔달경찰서는 이달 초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모 여행사 대표 A씨를 불구속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2~2023년 총 4차례에 걸쳐 수원시의회 국외 출장 항공료 1600만 원가량을 허위로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항공사에서 정식 발행한 전자항공권상 운임, 유류할증료 등을 인위적으로 수정하는 수법으로 1인당 최소 27만 원, 최대 43만 원 상당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여행사 모두 3곳으로, 경찰은 나머지 두 여행사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의회 의원 중 형사 입건된 인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몇 수원시의회 공무원과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며 "여행사나 시의회에 대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수원시의회와 같은 의혹을 받는 경기도의회, 17개 지방의회도 수사 중이다. 17개 지방의회는 안산·화성·용인·성남·광명
남양주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남양주시 도농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톨게이트에서 남양주IC 사이 3차로에서 포트홀이 발생했다.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 23대가 타이어 파손 등 피해를 입었다. 운전자 2명은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트홀은 비가 내리면서 지름 1m, 깊이 20cm 상당의 크기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도로를 복구했으며, 피해 차량에 대해서는 공사 측에서 배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박진석 기자 ]
수원 소재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18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사 15명은 어린이집에서 행사가 끝난 뒤 뒷정리 등을 위해 남아있다가 어지러움을 느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