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을 11월에 개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사라질 수 있는 토종종자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도의 계획을 성원한다. 그동안 도내 토종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경기도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을 위한 조례’를 2014년에 제정했다. 이 보다 앞서 2012년부터 토종종자 전문 시민단체를 지원, 도내 7개 시군에서 1천700여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하고, 시민단체를 통해 보존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시민단체의 역량만으로는 전문적인 보관·저장 시설을 마련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어렵게 종자를 모았어도 보존과 활용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뿐 만 아니라 농민의 고령화와 빠른 도시화도 토종 종자의 소멸을 가속화 시켰다. 도에 따르면 토종 종자를 생산하는 도내 농업인의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이어서 대물림할 후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토종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가 나선 것이다. 도가 설치 운영할 토종종자은행은 전문적인 보관·저장 시설과, 전시실, 검사·실험실, 육묘·증식장을 비롯해 야외 체험장을 갖춘다. 아울러 토종 종자 관련 시민단체,…
경기도문화의전당 시설들이 15일부터 개방됐다. 도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문화공간을 일상공간으로 변화시켜 ‘다가가는 문화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도 묻어난다. 문화와 예술 공간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읽힌다. 이번 개방은 ‘공공자원 도민 환원’ 정책에 따라 실시했다는 것이 경기도와 전당 측의 설명이다. ‘도민 환원’은 공공시설의 효율성과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한 도 정책의 하나로 ‘문화 공유’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에따라 15일 대극장 2층 로비 개방을 시작으로 광장과 야외극장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대극장 2층 로비는 음악 감상과 개인 작가 작품 전시공간으로 변모하며 소극장 앞 광장과 신나는 야외극장은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과 조형물로 꾸며진다. 또 10월부터 개방되는 대극장 앞 광장은 인라인 스케이트와 푸드트럭을 설치해 가족들을 위한 여가와 먹거리 공간으로 제공된다. 기존에 있던 전당에 대한 심리적 담장을 허물고 친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행정이다. 도와 전당은 이런 사실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23~25일까지
지난 여행에 이어 마곡사 여행을 이어가보자. 무더운 여름, 오층석탑에서 고개를 들면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층층이 이어진다. 먼저 대광보전으로 발길을 옮긴다. 대광보전 가까이 다가가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창호문양이다. 정면 5칸의 대광보전에는 1칸에 3짝의 창호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3짝의 창호 문양들이 제각각 독특하다. 화려한 색채감은 없지만 덕분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전각과는 훨씬 더 잘 어울린다. 그걸 알아서일까, 사람들은 창호문양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창호 문양 하나만으로도 빛나는 대광보전이다. 창호문양을 따라 시선을 건물 위로 옮기다보면 군데군데 단청이 지워지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멋스럽게 쓰여진 대광보전 편액 글씨를 만난다. 한자로 쓰여진 대광보전 편액 글씨는 거침없이 흘려 쓴 듯 하면서도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바로 표암 강세황 선생의 글씨이다. 대광보전 편액을 썼던 시기는 표암 강세황 선생이 연경에 가서 글씨로 이름을 떨치고 돌아온 후로, 표암 강세황 선생은 청나라 건륭 황제로부터 ‘미불(중국 북송의 서예가, 송4대가의 하나로 꼽히는 인물)보다는 아래이나 동기창(중국 서예의 대가로 북경
노련한 골퍼들이 매번 샷을 할 때 마다 그립에서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스윙은 클럽을 들고 볼에 접근하면서부터 스윙의 마지막 동작인 피니시까지 정교하게 이뤄져야 성공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의 경험이 많다고 해서 결코 기초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되며, 항상 거울 앞에서 자신의 스윙 자세와 궤도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스윙을 위한 준비와 몸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윙이란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골프는 웃으며 들어가서, 울고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정작 골프를 시작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골프는 스윙에서 시작해 스윙에서 끝납니다”라는 오래된 골프 격언이 있습니다. 골프를 잘한다는 말은 스윙을 잘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스윙의 6원칙입니다. - 방향설정이란, 자기가 어디로 볼을 칠 것인가를, 즉 볼의 예상 낙하지점을 결정하고 볼을 목표 지점까지 보내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방향 설정에는 그립, 에이밍, 어드레스 등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골프 클럽을 잡는 방법인 그립은 클럽 페이스가 볼에 맞는 순간의 클럽페이스의 각도에 큰 영향…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흔히 세계 3대 테너라 부른다. 이중 파바로티는 국적이 이탈리아, 나머지 두사람은 스페인이다. 그런데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명성을 얻기 시작한 1984년부터 라이벌이면서 동시에 앙숙관계로 유명했다. 그들은 함께 공연을 요청하는 음악회에는 아예 출연을 거부했다. 세계 연주여행을 할때도 서로가 동시 초청받지 않을 때에만 스케줄을 짤 정도였다. 배경은 이렇다. 도밍고는 마드리드, 카레라스는 카탈로니아 지역 출신이다. 카탈로니아 사람들은 스페인을 다스렸던 마드리드로부터의 자치권을 쟁취하는 일로 두 지역은 적대관계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것이다. 각자 세계적 명성을 쌓아가던 1987년 카레라스가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가수로서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 불행이 닥친 그는 미국에서의 항암치료와 골수이식 등을 하며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과다한 치료비로 재산도 바닥났다. 카레라스가 마드리드에 ‘에르모사 (Hermosa)재단’이 세운 백혈병 전문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은 그때였다. 카레라스는 그곳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
이탈리아 베네치아 구겐하임 미술관 별관 벽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장소를 바꾸고, 시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나는 여기에 한 마디 더 추가 하고 싶다. 얼굴경영을 하면 미래가 바뀐다. 인상(人相) 이라고 하면 얼굴만 보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인상은 한 사람의 대한 이미지 간판이다. 인상(人相)이란 말 그대로 ‘서로 상을 보는 것이다.’ 상(相)에는 형상 이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얼굴을 보는 면상(面相), 마음 씀씀이를 보는 심상(心相), 몸의 생긴 모양을 보는 체상(體相), 뼈의 형태를 보는 골상(骨相), 말투를 보는 언상(言相), 그 밖에 손을 보는 수상(手相) 등 여러 가지 현상들을 통틀어 보는 게 인상이다. 우리는 사람을 보고 판단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잘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떠드는 것은 상대에 대한 큰 상처가 될 수가 있다. 또한 한 사람을 생각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 간판이 긍정적인지 자신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풍기는 이미지향이 있다. 타계한 애플의 스티븐잡스, 다른 사람을 위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산 마더테레
그늘-Me Too 그 뒤 /김연동 언젠가 끄집어낼 주머니 속 송곳이었다 바투 잡은 손끝 위로 촛불 훅 지나간 뒤 흔들린 미궁의 시간 터널 속에 갇혀 있다 은밀히 귀 기울이면 속살까지 간지러운 월하의 그늘 아래 수작 걸던 비린 손들, 흐릿한 달빛에 젖은 바지춤이 타나보다 마성의 붉은 입술 빨려 들까 두려운 길 비치면 소름 돋는 건너야 할 얼굴들로 푸른 숲 무거운 계절 생이 너무 아리다 시인은 경인일보 신춘문예와 월간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집 ‘저문 날의 構圖’, ‘바다와 신발’, ‘점묘하듯, 상감하듯’, ‘시간의 흔적’, ‘휘어지는 연습 ’, ‘낙관’ 등이 있고, ‘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 ‘80년대 시인들1.2’, 사화집과 평론집 ‘찔레꽃이 화사한 계절’, 시조칼럼집 ‘가슴에 젖은 한 수’가 있다.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노산시조문학상 등 수상했다. 시인의 작품 그늘을 읽는다. 미투가 떠들…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시 갑) 의원이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국립묘지에서 이장시키는 내용의 ‘친일파 국립묘지 이장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국립묘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국립묘지 밖으로 하루 빨리 이장해야 한다면서 친일반민족행위가 드러난 인물들이 지금도 국립묘지에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안장돼 있는 반면, 백범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 독립선열 7위가 모셔진 효창공원은 그동안 평범한 동네 공원으로 방치돼왔다고 지적했다.(본보 13일자 4면) 이 의원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아직도 국립묘지에 독립유공자로 안장돼 있는 이유에 대해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서훈이 취소돼 국립묘지 안장자격이 상실된 경우 이장을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지난해 8월 발의한 ‘친일파 국립묘지 이장법’이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후 1년 가까이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립묘지에서 친일파 인사를 이장하는 내용의 관련 발의 법안은 또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시 병) 의원도 지난해 비슷한 시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고,
최근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적 도발에 대응하는 경기도의회의 ‘항일(抗日) 행보’가 돋보인다. 성명서 발표는 물론 일본 대사관 앞 ‘릴레이 1인 시위’, 삭발 등 아베의 무례함을 꾸짖는 다양한 행동들을 전술적으로 잘 펼쳐서다. 그 앞자리에 지난 7월 4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일관되게 ‘NO 아베’ 운동의 선봉을 자임한 송한준 의장(안산 1)이 있다. ‘일본 경제보복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 릴레이 1인 시위’부터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일본정부 백색국가 배제조치 규탄 성명’ 발표까지 흔들림이 없다. 7월 26일 염종현 대표의원(부천 1), 남종섭 총괄수석(용인 4), 진용복 운영위원장(용인 3), 임채철(성남 5)·심규순(안양 4) 의원, 민경선 정책위원장(고양 4), 전승희 의원(비례) 등이 ‘1인 시위’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철회 및 한반도 강제병합과 전쟁범죄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민의를 받들 의무가 있는
1960년대 이후 우리사회는 서서히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유소년 층 인구는 상대적으로 감소 추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 의학 발달 등으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노년인구 비율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고령인구가 20%를 상위하는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0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970년대는 60세, 1980년대는 66세, 1990년대는 70세, 2000년대는 75세, 그리고 2010년대는 80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재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나아가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관광분야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유럽, 미주 노년층 관광객을 대상으로 열띤 유치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