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이다. 1명 이하라는 수치도 놀랍지만 하락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 0명대 기록은 OECD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천900명으로 1970년대 100만 명에서 반백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이처럼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교육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와 유휴교실이 늘어나고 있다. 유휴시설이 늘어나는 현상은 농어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도심 학교도 폐교사태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에는 학생 수 감소와 이농 현상이 겹치면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교원 수 감축이 뒤따르고 있다. 결국, 상치교사가 발생함으로써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그에 맞추어 교원 수를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저 출산 문제는 핵가족화를 촉진시킨다. 한 가정이 한 아이만 낳아 기르다보니 아이는 황제처럼 길러진다. 물론 외동아이
대부분의 꽃은 일반적으로 일시에 피어나 져버리지만 무궁화는 연중 넉 달 가까이 끊임없이 피어나 질 줄 모르는 꽃나무다. 무궁화꽃 한 송이 한 송이는 너무나 단명하여 이른 새벽 태양과 함께 피어나 태양과 함께 지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또 새롭게 꽃을 피운다. 하루에 보통 작은 나무는 50송이 정도의 꽃이 피므로 100여 일 동안 피운 꽃을 합하면 한 해에 2천~5천여 송이의 꽃을 피우는 셈이니 다른 화목에서는 찾아 보기 어렵다. 때문에 무궁화는 곧 무궁(無窮)을 상징한다. 정부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8월8일은 ‘무궁화의 날’이다. 정한 이유도 옆으로 누운 8자가 무한대(∞)의 무궁(無窮)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월·일로 두번 직립(直立)시켜 정했다고 한다. 다른 여느 꽃보다 한참 늦은 7~10월에 걸쳐 100 여일 동안이나 피고지는 무궁화는 신라, 고려 때의 ‘근화’라는 이름을 거쳐 구한말 나라꽃이 된다. 특히 일제 강점기엔 무궁화가 피고 지고 또 피어난 다고 해서 명암(明暗)을 되풀이하면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고 끝없이 이어가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시 무궁화는 민족의 염원인 독립에 대한 꿈,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연날리기 대회에 갔다. 가서 보니 하늘 가득 연들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이를 본 아이는 아버지를 졸랐다. “아빠, 나도 연을 날리고 싶어” “날릴 수 있겠니?” “응. 날릴 수 있어. 사 줘” 하도 아들이 보채기에 아버지는 가게에 가서 연과 실타래를 샀다. 아이는 좋아라 하늘로 연을 날렸다. 연은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아이는 더 높이 자신의 연을 올라가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연이 자꾸만 방해를 하는 게 아닌가. 아이는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아빠, 다른 연들 땜에 내 연이 더 올라갈 수가 없어” “그야 할 수 없지” “아냐. 실타래에서 연줄을 끊어 버리면 내 연은 한도 끝도 없이 오를 거야” “그럼 안 되지” “아니야. 실타래에서 끊어 줄 거야” 아이는 정말 실타래에 감긴 연줄을 끊어 버렸다. 그러자 연은 더 위로 날아올랐다. 아이는 좋아서 손뼉을 쳤다. 그것도 잠시였다. 끝없이 날아오를 줄 알았던 연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을 치…
한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차기를 시작한다. 여성이 맞는 걸 보며 옆에서 한없이 울기만 하는 남자아이. 남성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겁에 질린 여성이 바닥에 웅크리자 머리, 몸을 사정없이 때리고 이 같은 폭행은 2분 동안 이어진다. 폭행이 끝나고 남성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거슬리는지 여성에게 빨리 아이를 재우라고 재촉한다. 한국말 서툴다고 상습적 아내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아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개인의 인권은 물론 국격에 치명적인 한국의 다문화가정 모습이다. 베트남 출신 아내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상습적 폭행이었고, 아들도 때린 적이 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베트남어로 “한국남편은 미쳤다”고 했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국제결혼은 통계청에 의하면 외국인과의 결혼건수가 6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정부 차원의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가 이뤄진 데 따른 결과다.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비율은 줄어든데 반해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비율은 다소 늘었다. 다문화 출생 건수는 2년 연속 줄었다. 외국 출신부인의 국적은 베트남 27.7%, 중국 2…
포옹 /박선경 포옹에는 낮고 둥근 소리의 음역이 있지 얼굴과 얼굴을 파묻고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닌 단지 하나의 음이 되었을 때 잘 빚은 어둠 불룩해지는 항아리 둥글게 포개어진 우리의 포옹은 고통인 줄 모르고 괄호를 열지 마주 선 거울의 매혹처럼 빈자리를 채워가는 컴컴한 뒤통수들 -박선경 시집 ‘사물의 겹침’ / 시와에세이·2019 예술은 겹쳐 보이는 풍경에 유념한다. 그것은 마치 경계선 같고 혹은 다름의 만남이 주는 제3의 빛깔 같은 것이다. 박선경 시인의 이번 시집 ‘사물의 겹침’에서는 길고도 다양한 겹침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중에 ‘포옹’은 사람과 사람의 겹침을 통해 낮고 둥근 소리를 듣고 서로 마주하는 것이 고통임과 동시에 매혹임을 겹쳐 말하고 있다. 우리가 포옹이 필요한 것은 바로 누구에게나 다름을 향한 연민의 시선이 그립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어둠의 뒤통수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포옹은 갈증의 시간 속에 사는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위로의 음역대를 둥글게 이루는 항아리 모양으로 오는 것이다. 문득 누군가와 겹쳐져 둥근 항아리를 그리고 싶은 날이다./김윤…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유니클로 운영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의 발언이 오히려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아직 일본이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패스트리테일링은 17일 “지난 11일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식을 리 없다. 특정한 조직이나 집단, 국가, 지자체 등이 주도하는 운동이 아니라 국민이 자각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측의 약 올리기 식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화력이 부족할까봐 친절히 기름을 부어준다”는 한 누리꾼이 발언이 매우 적절하다. 일본 측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벌어졌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과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주간 신쵸(新潮)라는 매체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국 불매 운동 낮에는 반일, 밤에는 아사히 맥주로 건배, 어처구니없는 실태’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재료 등 수출규제를 내놓자 답례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고 비꼰 뒤 “현재 인
국회의원들의 세비 반납 릴레이 버스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시작한 이 운동은 다음 주자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목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9일 “세비 1천만 원을 ‘윤상원 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는 민 의원과 같은 조직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어 20일 민의원은 ‘나경원 대표에게 고함(물귀신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지고 세비 반납 릴레이 버스킹, 나경원 의원을 지목합니다. 나경원 의원께서 이를 받고 여야교차 릴레이를 이어가시면 됩니다”라며 공을 넘겼다. 또 “앞으로 민생법안이나 추경예산 발목을 잡을 거면 최소한 본인의 세비는 반납하거나 기부하고 하라. 국민들은 정말 절박하다. 당신들처럼 풍요롭지 않다. 최소한의 양심·양식이 있으면 국민에게 면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세비 반납 버스킹으로 국민들께 최소한의 죄송함을 표현하자”는 압박도 했다. ‘민병두 표 날개 짓’이 ‘존경하는(?) 동료의원’들에게 ‘찻 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정말 태풍이 될지,…
미국 PR 실무자들이 그 계보를 잇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미국의 하원의원이자 정치인, 엔터테이너, 기업인, 쇼맨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실제 주인공 P.T 바넘은 쇼비니지스와 광고 홍보계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사기꾼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만큼 그의 평가는 호평과 악평이 공존한다. 그리고 ‘노이즈 마케팅’의 창시자인 그는 홍보와 선전의 귀재였다. 당시 광고라는 말은 있었지만 ‘선전’이라든가 ‘매스 미디어’라는 용어나 개념은 없었다. 그를 이후 매스컴 왕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쇼 흥행에 있어서 화제를 만들어가면서 거기에 언론 홍보를 통한 ‘이슈 파이팅’, ‘노이즈 마케팅’은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현대의 홍보술, 선전술의 기초를 만든 PR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855년 자서전 ‘P. T 바넘의 생애’을 발간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자서전은 당시 뉴욕에서 ‘성
노인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빈곤이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로 꼽힌다. 물론 한국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31%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하는 노인 10명 중 4명은 수입이 최저임금을 밑돈다. 거기엔 ‘강요된 노동’이라는 ‘비극성’을 내포 하고 있다. 따라서 일은 하고 있어도 노인 빈곤율은 45%로 선진국들의 3배 수준이다. 평생을 자녀교육·부모봉양에 헌신하고 이젠 빈손이다. 해서 당장 생계를 위해 일터로 가야 한다. 그나마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을 밑돈다. 노동시간은 평균보다 주 4.8시간 더 길다. 그렇게 근근이 세계 최장 71세까지 일한다. 그러다보니 극단적 선택을 하는 노인 자살률도 단연 1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인구 전체의 상대적 빈곤율은 가처분소득 기준 13.8%인데 비해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6.7%에 달했다.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인구 전체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16년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그나마 지난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노인은 11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로는 불평하고 낙심하며 좌절에 처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참고 견디며 인내하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보살피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우리에 선하심으로 복을 주시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복을 받는 것일까요. 첫째, 자신의 잘못을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못한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전가하는 일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우선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 할 때도 많습니다. 지금은 마이카 시대라 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할 때면 때로는 시간에 쫓기어 신호를 무시하거나 과속할 때, 아니면 습관적 으로 교통법규를 무시할 때를 많이 봅니다. 이럴 때 경찰관에게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상황을 피하려고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사정합니다. 그러다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잘 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 치는 경향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