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주요 53개국 중 8위로, 한 달 전보다 4계단 상승했다. 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2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8위(12월), 12위(올해 1월)로 연거푸 내려갔다가 이번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이를 통해 각 국가가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보여준다. 한국의 지난달 순위 상승에는 확진자 증가세 완화와 백신 확보 성과가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월 40명에서 2월 25명으로 줄었고,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은 90%에서 135%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한
위안부 역사 왜곡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미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기 논문의 오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는 26일(현지시각) 미 시사주간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램지어 교수가 학자 양심을 저버린 행위들을 공개했다. 램지어 교수는 한국 여성들이 위안부로서 계약을 맺었다며 '자발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그 근거로 계약서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 등이 그의 논문 각주를 검토한 결과 계약서나 그와 관련한 2차 자료가 전혀 없었다. 석 교수가 전화로 이에 대해 캐묻자 램지어 교수는 “한국인 위안부 계약서가 있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도 찾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 논문에서 거론한 10세 일본 소녀 사례와 관련한 것도 문제가 됐다. 램지어 교수는 역사학자들로부터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을 당하고 나서 “당황스럽고 괴롭다.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그 부분은 실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석 교수에게 보냈다. 아울러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300엔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 사태에 미국의 주류 언론 매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한 하버드 교수가 전시 성노예들을 매춘부로 불렀다가 반발을 샀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한국은 물론 미국의 학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사태가 1990년대 초를 떠올린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의 가부장적 문화 탓에 오랫동안 경시됐던 일본의 전시 성노예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던 3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린 듯하다는 것이다. 국제 역사학자들은 일제히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광범위한 역사적 증거를 무시하고 일본 극우 교과서와 비슷하다면서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논문 내용을 비판하는 경제학자들의 연판장에 1천900명 이상(오후 4시 현재 2천100여 명)이 서명하고, 하버드대 학생들의 비판 성명에도 수백 명의 재학생이 서명한 사실도 기사에 소개됐다. NYT는 복수의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한국인 위안부 여성이 서명한 어떠한 계약서도 증거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가 간토(關東)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왜곡한 논문을 수정할 전망이다. 램지어 교수가 2019년 6월 발표한 논문 '자경단: 일본 경찰, 조선인 학살과 사립보안업체'는 올해 8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민영화'를 주제로 발간하는 학술지(핸드북)에 실릴 예정이다. 민영화 핸드북의 공동 편집장을 맡은 앨론 해럴 이스라엘 히브루대학 로스쿨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매우 유감스러운 실수"라고 인정했다. 해럴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SSRN에서 해당 논문을 삭제했으며 반년 뒤 인쇄하는 핸드북에 "원문 그대로 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진은 램지어 교수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코멘트를 전달했고, 램지어 교수는 이에 따라 논문을 "상당히"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럴 교수가 소개했다. 수정을 요청한 대목에는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냈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으며, 램지어 교수는 "상당 부분 일본 소식통에게서 들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해럴 교수는 일본이 1910년부터 194
미얀마 군경이 20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매체들을 종합하면 군과 경찰 수백 명이 이날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로 진입,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인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근로자들이 퇴각을 요구하자 군경은 고무탄과 새총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가량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총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응급 의료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도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다수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사람을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빈 탄창과 새총에 쓰이는 쇠 구슬 등이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근 주민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영상에서도 총성이 끊임없이 들렸다. 근처 건설 현장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보이는 그 주민은 "그들(군경)이 잔인하게 총을 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반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시장이 뜨겁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일(한국시간) 새벽 5만6천달러대에서 형성됐다. 최고가는 5만6천200달러대다.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7일 5만1천달러대, 18일 5만2천달러대를 거쳐 다시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추가로 80%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천100조원)의 벽을 처음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웬만한 기업의 주식 시총보다 큰 수준이다. 예컨대 7천억달러 규모인 테슬라보다 많고, 2조달러를 넘는 애플보다는 작다고 미 경제 매체 CNBC는 전했다. 하지만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등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불을 붙이고 폴 튜더 존스, 마이크 노보그라츠, 앤서니 스카라무치 등 월가의 전문 투자자들이 기름을 부으면서 시장의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뜨거워지기만 하는 양상이다. 그냥 지켜보자니 자산 가격의 변화로 하루아침에 빈곤해지는 '벼락거지'라는 용어가 귀를 맴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뒤늦게 투자 행렬에 뛰어들기도 두렵
미국을 강타한 한파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60명에 육박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등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최소 58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서는 60세 노인이 난방이 끊긴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숨졌다. 텍사스주 콘로에서도 11살 아이가 이동식 주택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했다. 당국은 저체온증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테네시의 한 농부와 오클라호마주 17살 소녀는 얼음이 서린 연못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앞서 텍사스주에서는 난방을 위해 밀폐된 차고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켜거나 실내에서 가스 그릴 등을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다수가 사망했다. 또 빙판길 차 사고와 화재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날씨가 풀리는 다음 주에 경찰 등 행정 당국이 주민 안전 유무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인명·재산 피해를 낸 텍사스주에선 전력이 복구됐지만, 식수난 해결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이날 전력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정전 규모는 한때 450만 가구
1990년대 세계 포켓볼 스타로 유명한 자넷 리(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자넷 리는 최근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아 최대 1~2년 정도 생존 가능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자넷 리는 "나는 당구대에서 가졌던 결기를 이번 암과의 싸움에서도 가져올 것"이라며 "세 명의 어린 딸을 위해서 항암 치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라고 전했다. 재미교포인 자넷 리는 1993년 프로에 입문에 세계여자프로포켓볼협회(WPBA)멤버로 활동하며 이듬해인 1994년 W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단숨에 세계 포켓볼 랭킹 1위로 올라섰고,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자넷 리의 시한부 판정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이겨낼 수 있습니다"(rel***), "흑거미 자넷 리 엄청난 승부근성으로 암도 꼭 이겨내리라 본다. 꼭 완치 되기를"(skr***) 등의 메시지로 자넷 리를 응원했다. 한편 자넷 리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검은 옷을 즐겨 입어 '검은 독거미' 또는 '흑거미'라는 별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18일(현지시각)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퍼서비어런스는 4억 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으며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화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어 퍼서비어런스가 NASA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한 뒤 11분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