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 예수적인 거짓 목회자들이 등장해 세상을 더욱 혼탁하게 물들이고 있다. 편견으로 세상을 둘로 나누어 내편과 네편을 규정하고 분쟁을 야기할 뿐아니라 정치적이고 이단적인 사교를 선포하고 복음을 왜곡하며 선전·선동을 일삼고 세상의 비웃음과 비난도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 또 자신의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이데올로기를 신의 거짓된 이름을 빌려 교회와 연합기구를 이념의 도구로 추락시키려고 광분하고 있다. 이는 진정으로 예수의 삶에 반하는 반성경적이고 비복음적 폭거이며 신앙적 타락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다행히 한 편에서의 양심있는 원로들은 “성직자는 모두를 위한 교회공동체의 목회자로서 정파의 소속이나 당파적 소속이 아닌 신의 나라에 소속으로 성직의 공공성을 지켜가야 한다”고 정중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제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종교의 건강한 기능과 사회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만을 바랄뿐이다. 예수 당시 성경의 헤롯왕은 34년 동안 팔레스타인을 지배했다. 그는 권력에 굶주린 로마와 종교적인 유대 여러 종파와 갈수록 늘어나는 헬라파 유대인들을 정치적으로 조정해 질서와 번영의 외양을 갖추어 놓았다. 예술과 건축, 문학 작품과 연극 공연,…
링컨을 공부하면서 가슴을 강하게 때린 대목이 있었다. 그가 수행한 대통령 직무는 절대자의 철저한 섭리였다는 각성이었다. 절대자는 그에게 특별한 책무를 담당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되게 했고, 그 임무를 끝내자 그의 생명을 거둬갔다.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 한 달 8일 만에 남북전쟁은 터졌고, 승전한지 5일 만에 그는 총탄에 쓰러져, 다음날 사망했다. 링컨의 대통령 재임기간과 남북전쟁 기간은 거의 일치한다. 불과 한 달하고 2주 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어찌 과업과 관련한 절대자의 계획이 아니겠는가. 절대자는 그 일을 위해 그를 맞춤형 인물로 단련시켜 도구로 사용했다. 노예해방과 미국통합의 과업을 감당하도록 링컨으로 하여금 고독의 광야를 지나게 했고, 눈물의 강을 건너게 했던 것이다. 링컨은 전략가로서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전쟁초기 링컨이 단계적으로 취한 행동을 보면 그가 전략적 핵심사안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통제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야당이 혼란에 빠져있는 동안 링컨은 저명한 야당 정치인들을 군의 요직에 새로이 임명하거나 유임시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기에 노력했다. 여당인 공화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링컨의 관심은 오직 민주
양양 /하재연 열 마리 모래무지를 담아두었는데 바다로 돌려보낼 때 배를 드러낸 채 헤엄치지 못했다고 했다. 집에 와 찾아보니 모래무지는 민물고기라고 했다. 누군가의 생일이라 쏘아 올린 십 연발 축포는 일곱 발만 터져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르겠다고 노란 눈알이 예뻤는데 물고기는 눈을 감지 못하니까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고 했다. - 하재연 시집 ‘우주적인 안녕’ 물고기가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것을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한(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살았을 때 눈을 감으면 죽어야 하는 물고기의 기준으로 보면 그것은 한(恨)이 아니라 복(福)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온통 모르는 것들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우주적 기원이나 생명 탄생의 근원과 그 의미 같은 데까지 가면, 열 발 중 일곱 발만 터진 것이 행운인지 불운인지, 나아가 그러한 무지가 행운과 불운은 또 무엇인지에까지 이르게 되면 막막할뿐더러 삶 자체가 까마득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는 ‘노란 눈알이 예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줄 안다. 그 아름다움이 ‘사랑’ 속에서라면 삶은 제법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약이 경기도에서 체결됐다. 지난 18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이 손과 마음을 합쳐 이룬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MOU’가 그것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내 학교운동장과 공공청사는 올해 하반기 도입되는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된다. 학교운동장과 시·군 공공청사에서 닥터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곱씹어보면 세상이 원래 이랬어야 했다. 사람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소음때문에 환자수송헬기 이·착륙을 반대하다니, 믿기지 않는 현실을 우리는 살아냈다. 뜬금없는 의문 하나. 역대 민선 도지사들은 그동안 왜 이런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을까, 아니 안했을까. 아니길 바라지만 도민들의 생명보다 표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소수의 중증외상환자와 가족들보다 다수의 민원인들 눈치보기에 바빴기 때문이리라. 생명도 표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하는 메마른 세상이었던 것이다. 직접 민주주의가 지니는 한계일수도 있다. 아니다, 단체장 의지의 문제였다. 민선 7기 경기도가 실천했으니 말이다.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역대 민선 도지사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를두고 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가 다음달 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내 학비노조원 6천여 명도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상당수가 학교 급식 조리원들이다. 이에 따라 도내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학교급식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보 보도(18일자 23면)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마련돼 있는 파업 대비 메뉴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파업했던 87곳 보다 더 많은 학교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단축수업을 할 수밖에 없지만 교육계에서는 대부분 학교가 단축수업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학생과 학부모다.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급식조리원 등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학생 급식을 무기로 매년 파업을 반복하는 것은 너무한다. 정부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 본보 기자가 만난 한 학부모의 말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주지하다시피 학교 급식조리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17일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1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애플의 창립자이자 조직의 우상인 CEO(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였다. 잡스는 곧 애플을 의미했고, 애플의 엄청난 성공은 잡스의 천재성과 리더십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조직 내 평가였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2011년 10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잡스의 마지막 아이폰인 “아이폰 4S”는 스티브 잡스를 기린다는 의미로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아이폰 For Steve Jobs”라고 불릴 정도였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애플도 함께 끝났다고 생각했다. 팀 쿡(Tim Cook)이 애플의 차기 CEO로 지명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를 비관했다. 팀 쿡은 실제로 스티브 잡스와 완전 다른 스타일의 인물이었다. 스티브 잡스와 상당히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기에 팀 쿡의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팀 쿡을 스티브 잡스의 대체용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았다. 잡스는 1998년 컴팩 부사장이던 팀 쿡을 애플에 영입했다. 쿡은 2007년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거쳐, 2011년부터 최고경영
우리의 삶은 매일 매일이 문제를 해결하는과정이라고 한다. 어린 아이, 직장인, 어르신까지 우리는 매일 문제와 마주치고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어린아이들은 먹고 자고 싸는 것의 문제를, 학생들은 학교에서 주어진 학습의 문제를 직장인들은 조직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듯 문제는 크기와 중요성과 상관없이 다양하며 발생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와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야하는 것이 인류의 운명인 듯하다. 문제는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해결하는 방법은 ‘할 것 인지?’, ‘말 것 인지?’의 이분법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혹은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안을 선택하곤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라 함은 현재 어려움과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의 정체를 확인하는 것이다. 문제의 크기가 큰지? 작은지?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인지? 나중에 해도 되는 지? 문제의 크기와 시급성 혹은 중요도를 고려해 매일 맞이하는 문제해결의 순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바로 ‘우문현답&
경기도 1천350만 도민 가운데 48.3%인 652만4천 명의 여성이 경기도의 하늘을 덮고 있다. 경기도 개청(開廳) 이래 첫 여성 부지사도 탄생됐다. 도를 비롯한 시·군에도 여성고위공직자도 점차 늘고 있다. 50만 여성단체회원이 모여 지난 1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일·가정 양립으로 성평등(性平等)한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른네 번째 경기여성대회가 경기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펼쳐졌다. 이날 참석한 내·외빈의 면모를 봐도 여성단체가 주최한 기념대회의 무게감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 이화영 평화부지사, 송한준 도의회 의장, 언론사 사장, 기관단체장은 물론 31개 시장·군수 부인까지 참석했다. 특히 다른 행사장에서 볼 수 없는 기관단체장들이 이렇듯 많이 참석하는 것도 행사를 주최한 이금자 회장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일 거다. 전국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이런 규모의 여성단체 행사를 보기 어려울 듯하다. 31개시·군에서 경기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 1천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기여성대회는 지역에서 대가없이 열심히 봉사해온 여성들을 기리며 여성의 권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여성발
연인의 마을 /김종삼 서까래 밑으로 쌓여진 굳어진 눈도 지붕너머 포플라나무 중간에 얹혀진 까치집도 등성이도 공동묘지도 연인의 흔적이다 - 시집 ‘평화롭게’ / 고려원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연인이 있던 자리, 그가 사는 마을, 그가 걸었을 모든 거리들이 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찬바람에 굳어버린 눈도 포플라나무에 얹힌 엉성한 까치집도 공동묘지도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이 닿았을 정경 아닌가 그사람과 연관된 모든 것이 갑자기 빛을 발하는, 그래서 사랑은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께다. /최기순 시인…
나비효과.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최근 대한민국에는 이같은 ‘윤석열 효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현 문무일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8기)보다 다섯 기수 낮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23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후 부터다. 파격적 인사가 불러올 파장에 대해 해당 기관은 물론 정치권과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이 쏟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검찰 조직이 그동안 ‘무소불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윤 후보자가 임명되면 지난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럴 경우 검찰 관례에 따라 현재 총장보다 1년 후배인 19기부터 윤 후보자 동기인 23기까지 대거 사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2명 가운데 19~23기는 30여 명. 이들이 사퇴할 경우 오는 8월 단행될 고위급 인사에서 24기 이하가 대다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명은 그래서 ‘역대급 젊은 조직 탄생의 예고편’이다. 경기·인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윤 후보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