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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3종 패키지’ 취업지원금 & 새일여성인터지원금 & IT 교육훈련 (2) 온라인경력관리 꿈날개, 워라밸과 창업 ■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 추진 사업 코로나19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육아와 직업을 병행하려는 여성들은 ‘위기’를 이야기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와 도일자리재단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도 여성일자리 3종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종 패키지는 미취업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여성취업지원금’, 경영위기를 맞은 기업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새일여성인턴지원금’, 그리고 IT분야로 취업을 꿈꾸는 여성을 위한 ‘IT직업훈련교육 지원사업’이다.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2회에 거쳐 소개한다. # 여성취업지원금 결혼 후 출산 등의 이유로 가정에 머물다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의 다수가 고민하는 내용은 ‘직장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과 &lsquo…
전통시장에 들렀다. 생선전을 지나 떡집 그리고 순댓국집이 모여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자 초입부터 반기는 것은 돼지머리다. 고무 다라이에 몇 개의 목 잘린 돼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표정이 제각각이다. 어떤 놈은 잘생겼고 어떤 놈은 코가 들려있고 어떤 놈은 목이 짧았으며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놈도 있다. 고사용 돼지를 삶을 땐 웃는 돼지를 만들기 위해 입에 나무토막을 물리고 삶은 후 귀가 쫑긋하게 설 수 있도록 찬물로 헹군다. 물론 삶는 시간을 제대로 잘 맞춰야 모양이 보기 좋게 된다고 했다. 고사에 돼지머리를 쓰는 이유를 살펴보니 여러 설이 등장한다. 무속신화에 배경을 두고 있지만 옥황상제 밑에 복장군와 업장군이 있었고 서로 아옹다옹하는 사이로 옥황상제는 그들이 시기다툼 하는 것이 싫어서 두 사람에게 탑을 쌓게 하니 업장군이 잔꾀를 부려 복장군을 이겼으나 그것이 탄로 나서 옥황상제는 복장군을 돼지로 환생시켜 사람들이 옥황상제께 소원을 빌 때 중개역할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이때부터 돼지가 쓰였다는 설이 있다. 원래 돼지는 멧돼지처럼 야생에서 살던 것을 길들여 가축으로 기르게 된 것이며 한국에 개량종이 들어온 것도 100여년이 넘는다고
많은 사람들은 나만의 페르소나(Persona :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할 때 쓰던 가면)를 쓰고 살아간다. 때로는 두껍기도 하고, 때로는 얇기도 한 가면을 쓴다. 심리학자 칼 융(Carl G. Jung)은 페르소나를 ‘사회적 인격’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가면을 쓰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직업이나, 혹은 다른 사람이 바라는 모습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도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벗어나기 위해 때로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직업에 걸맞은 가면을 쓰고 말하거나 행동했던 적이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직장동료, 늘 함께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 친구,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참고 체념하다 보면 삶이 불행해 진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두꺼운 페르소나를 벗기고 사람의 참 모습을 파악하고 좋은 인간관계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얼굴을 통하여 낯선 사람을 알기 쉽게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얼굴의 밸런스 즉, 조화와 균형을 본다. 사람을 볼 때 얼굴이나 몸을 있는 그대로 보고 조화가 맞는지, 이목구비가 상하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이 지났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성인 80%가 피로도를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 ▲외출을 못하는 것 ▲취미활동 중단 ▲아이 돌봄 장기화 순으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전한 대책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음이 21대 총선에서 재확인 되었다. 28년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가 끝나고 잠복기 14일이 지난 이후에도 선거과정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혀 확인할 수 없다. 개인간격 2m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하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에 세계 언론은 팬데믹(대유행) 속에 총선을 치르는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소개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일부 학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불편과 생명을 맞바꿀 수는 없다. 이제는 생활 속에 방역을 실천하는 ‘생활방역’의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는 지난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정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하
사과의 벌겅 꿈 /이철수 둥그렇게 토실거리는 시간이 마트 상자 속에 멈춰있다. 가끔 저물녘 허기질 때면 서산을 바라보곤 한다. 붉어가는 구름이 뭉실뭉실 하트 모양으로 보여 질 때는 새콤한 사과 맛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에도 아니 새봄이 와도 심심한 허기에 벌겅 사과를 먹던 그 맛. 사과는 몸에 지워지지 않는 하트를 꿈같이 품고 있다. 본성이 사랑을 꿈속에 담아 숙성시키는 것일까? 누구에게든 뻘겋게 환한 표정으로 새콤한 사랑의 맛을 주고 싶어 하고 있지 아니한가. ■ 이철수 1952년 전북 군산 출생.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시집 『섬 하나 걸어두자』, 공저『자전거를 타고 온 봄』 등 다수의 시집이 있으며 문학공간 신인상, 경기도문학상우수상, 수원문학인상을 수상했다. 수원문인협회 사무국장·낭송분과장·감사, 시샘문학회회장 역임, 용주사 템플스테이 진행, 정조대왕문화 진흥원교육연구소 실장을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경기도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이사로 있다.
갑질과 폭력을 행사해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주민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에는 17일까지 40만 여명이 동의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자기 가족인 것처럼 자기 일인 것처럼 매번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성실한 분”이었다면서 “부디 약자가 강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없는 나라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그동안 언론에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보도됐다. 2018년 7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한 아파트에 근무하는 70대 경비원이 ‘주인에게 짖는 개’ 취급을 받았다. 입주민에게 주차장 차량으로 등록해야 차단기가 열린다고 설명했다가 “경비면 경비답게 짖어야지, 아무 때나 짖느냐. 주인한테도 짖느냐, 개가”라는 폭언·폭행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 경비원은 술에 취한 입주민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최근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가 경비원, 미화원, 가전기사 등의 ‘갑질’ 피해
의사와 직접 대면 없이 통신망으로 연결된 의료장비를 통해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원격진료 도입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창궐 시대에 도입의 필요성이 부쩍 증가한 상황에서 청와대·정부가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격진료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도입이 논의되었으나 의사단체의 반대와 정치권의 역학관계로 미뤄져 왔었다. 반대여론에 대한 정부·여당의 설득 리더십이 더없이 요긴한 시점이다. 원격진료 도입 논의는 지난 13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운을 떼고, 다음 날인 14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서 1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해 조기도입이 가시화하는 추세다. 사실상, 그동안 이념적 이유로 영리병원 논리와 엮어 원격진료에 관한 논의조차 차단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원격의료를 추진할 때마다 시민단체와 함께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2018년에는 오지 군부대 장병과 벽지 주민에 한해 허용하는 제한적인 의료법 개정조차 막아섰었다. 그러나 달라진 시대 현실에 맞춰서 종래의 주장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된 것
못 코치. 오래 전에 코칭 스터디 모임에 참가했을 때 내가 자주 들었던 애칭이다. 참가자 10명 중 나만 코치 자격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미 자격 인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스터디 모임에서는 나름 인정을 받는 실력이었는데도 말이다. 선의의 자극을 주려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못 코치라는 말을 들으면 귀에 거슬리기 일쑤였다. 그럴 때 마다 내 대답은 한결같았다. 1년 만 기다려 주시면 금방 뒤따라 가겠노라고. 그러고 나서 1년이 조금 넘긴 했지만 인증코치를 넘어 전문코치 자격까지 취득했다. 못 코치의 약속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나는 코치 양성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면서 10명이 넘는 코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간접적으로 기여한 것까지 따지면 그 보다 훨씬 많지만 말이다.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내가 최대의 수혜자라는 것이다. 코칭 강의도 하고 코치를 양성하려면 이런 저런 정보를 찾고 자료도 만들어야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론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이해해야 한다. 실기를 생생하게 지도하려면 이론뿐 아니라 실전 경험도 있어야 한다. 이 모두가 결국엔 내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못 코치라는…
광주광역시 무등산 자락 망월동 공원묘지 입구 한쪽에 쇠로 긁어서 아무렇게나 쓴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민박기념 표지석’이라는 조그마한 대리석이 흙과 수평으로 누워있었다. 사람들은 굳은 표정으로 사연을 알 수 없는 표지석을 밟고 들어갔다. 생겨서는 안 될 신군부의 선두에서 민주화를 부르짖는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살해하도록 지시한 무소불위의 전두환. 1980년 5월, 광주 민주 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군 헬리콥터에서 전일빌딩에 사격한 목격담을 당시 고 조비오 신부가 증언했다. 그러나 전두환은 그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이 거짓이라 주장하여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4월 27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던 그도 늙어 초라한 모습이었다. 당일 검찰 측은 재판과정에서 나온 헬리콥터 사격 목격자의 증언과 헬리콥터 사격에 의한 전일빌딩의 과학적인 탄흔을 위시한 2018년 국방부 헬리콥터 사격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제시하였음에도 그는 부인했다. 나는 광주시에서 살다 80년도 말에 경기도로 직장을 옮겼다. 당시 경기지역민은 광주 민주 항쟁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었다. 지식인인 직장 상사마저 일게 지역의 불만을 표출한 폭동이라며 역정을 냈다. 외국에서 방영되었던 그때의 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