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f는 요리사이다. 요리사는 신선한 재료를 골라 정성껏 다듬어 손님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요리법으로 재료의 특성을 살려 멋과 맛을 창조하는 예술가이자 전문가이다. 이런 뜻을 가진 Chef를 ‘Cooking Healthy & Energetic Food’라고 정의해 본다.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리사처럼 내가 좋아하고 또 나만을 위한 요리를 해주는 리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생활을 하는 세대에게 어울리는 리더십을 이런 요리사의 의미를 살려 ‘Chef리더십’으로 정의해보았다. 중식은 다양한 요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면과 튀김 요리로 센 불에서 짧은 시간에 조리를 하여 재료의 식감을 살려 내는 요리이다. 다양한 재료를 특성에 따라 맛과 영양을 살려 조리할 수 있도록 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일식은 생선이 주재료이다. 주로 회와 초밥으로 별도의 양념을 추가하지 않고 재료의 싱싱함과 신선한 맛을 살려 내는 요리이다. 생선과 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한식은 맛과 영양이 곁들어진 특징이 있다. 주로 밥, 국과 찌개, 조림, 튀김, 무침 등 여러…
5월은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나무마다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더니 어느새 연녹색 물결이 일렁인다. 앞산을 바라봐도 마치 커다란 녹색 솜사탕처럼 숲이 부풀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에 관한 기념일이 가장 많아 가정의 달이라 일컫는다. 100세 시대를 맞아 경로효친 사상과 정신을 새겨본다. 당연히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을 자주 찾아뵙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은 전화뿐 아니라 영상통화라는 좋은 매개체가 있다. 가끔 주변에는 나이를 먹어서도 힘들게 일하는 노인분이 종종 눈에 띈다.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 근처엔 큰 건물 사이에 비닐로 엉성하게 문을 달아놓은 노점상이 있다. 이곳에서 주로 파는 것은 계절 따라 나오는 갖가지 채소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 아주 연로하신 할머니라는 것이다. 몸도 너무 마르고 왜소해서 바람이라도 불면 꼭 날아갈 것만 같은 분이다. 그런데 추운 겨울부터 따스한 봄이 왔는데도 할머니의 허름한 노점상 비닐 문은 계속 닫혀있는 것이다. 혹시나 올봄 코로나19로 돌아가시지나 않았는지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서 하루는 그 옆의 약국에 들어가 일부러 약을 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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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이거나 생활적 거리두기로 비접촉의 문화가 보편화되고 다중의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의 출입이 선차적으로 통제되면서 모든 일상이 온라인화 되는 경향을 보였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대학가는 1학기 거의 전체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일상의 많은 변화를 일어나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은 삶의 질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쉼 없이 달려왔는가.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에 소홀해 왔다. 자기를 둘러싼 상황에도 그랬거니와 자신의 몸, 더 나아가 자연의 모든 것에조차 인색하기 그지없었다. 애써 달려간다고 우리 생활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가. 다소 풍요롭고 편리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참된 여유와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새로운 바이로스 출현으로 인간은 오히려 대외적인 요인들에 더 위태로운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대자연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태적이면서도 여성적인 관점, 곧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코
화가가 그들의 모습을 그리는 동안 꽤 묘한 기류가 그들 사이에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자식이 화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부모였지만 모델이 되어 달라는 자식의 요청에 응하며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폴 세잔이 <화가의 아버지, 루이-오퀴스트의 초상>을 그렸던 것은 1866년의 일이었고 그림에 입문한지 몇 년 뒤였다. 성공한 자산가 아버지는 아들이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지만 아들은 결국 화가가 되었다. 모델에게 미동도 하지 말고 사과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세잔이었으니, 나이 든 아버지로서는 그림이 완성되는 동안 포즈를 취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잦은 말싸움을 벌였을지도 모르겠다. 세잔이 겪었던 아버지와의 갈등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이 작품은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을 드러낸 작품으로 해석되곤 한다. 특히 아버지가 들고 있는 신문의 이름이 자주 회자된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세잔의 아버지가 즐겨 읽던 신문이 아닌 진보 성향의 신문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신문의 이름쯤이야 모델 없이도 화가 혼자서 얼마든지 그릴 수 있었을 테니, 세잔의 아버지는 출품이 될 때까지도 자신이 들고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나? 한자 표현만 봐도 그렇다. 하나는 위험(危)이고 다른 하나는 기회(機)여서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다. ‘포비아’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의 확산으로 한달반전 국내 주식 시장은 폭락장세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도세를 받아내는 현상이 일어났다. 시중에선 이를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속칭 개미)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비유한 것이다. 당시 개미들의 배팅 규모와 배짱은 놀라웠다. 주식 활동 계좌수만 3월에만 80만개 이상이 급증했을 정도다.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낙폭 과대주를 대상으로 한 매수금은 10조원을 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러한 개인 매수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금액도 26조원으로 늘었다. 지난 4일 하루만 보더라도 놀라움 그 자체다. 이날 개미들의 순매수는 1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9년 한국거래소가 데이터를 수집한 이
목련편지 /전영관 목필(木筆)이 바람의 휘몰이를 따라 초서에서 해서로 운필을 거듭합니다 봄날의 문장들을 습성처럼 받아 적다가 수런거림까지 채록하려 욕심냅니다 봄이 맨발로 바다를 건너오는 자란자란함이 눈부신 오후입니다 도시의 봄이란 전지당한 가로수의 당혹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대문 앞의 사내가 애인의 해사한 얼굴을 기다리는 동안이 봄의 기한이고 블라우스와 맞춤인 립스틱을 고르는 여자의 손길이 봄의 몸짓이라 하겠습니다 새물 올리는 나무에 귀를 댄 적 있는지요 남녘이라면 춘정에 겨운 나비가 는실난실 파도의 몸짓으로 팔랑거리다가 봄이란 모를 것이라고 느른하게 갸웃거리기도 하겠습니다 ■ 전영관 1961년 충남 청양출생.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 『바람의 전입신고』, 산문집 『문장의 무늬』, 『슬퍼할 권리』, 『좋은 말』 등이 있다.
지난달 시작한 ‘백만원의 기적’ 공모 이어 총 18억 들여 3건의 지원사업 추가 진행 연극·뮤지컬 등 무대공연예술작품 40편 선정 ‘드라이빙 씨어터’ 6~7월 독립영화와 상영 전업 예술인 창작 지원 ‘긴급 작품구입’사업도 ‘예술인조합 공공예술 지원사업’ 3억 지원 백만원의 기적 ‘도민 참관인단’ 내일까지 모집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 달 29일부터 경기도형 문화뉴딜 사업의 일환인 문화예술계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백만원의 기적’ 공모에 이어 총 18억을 투입한 3건의 지원 사업 공모를 추가로 진행한다. 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백만원의 기적’이 장르와 활동방식, 연령에 상관없는 소액 다 건의 범 예술인 대상 지원 사업이었다면 이번 추가 공모사업은 공연예술, 전업 예술인, 독립영화인, 예술인조합 등으로 지원대상과 지원금 규모를 다양화·세분화했다. 전업 예술인 대상 긴급 작품구입을 제외한 모든 공모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으로 접수를 받는다. ‘드라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은 호전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격찬하고 있다. 전세계 언론이 주목한 우리의 방역 시스템의 기반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이었다. 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방식은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대응 모델이 됐다. 영국 BBC, 미국 CNN, 독일 슈피겔 등 전 세계의 손꼽히는 외신들과 지도자들은 한국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고, 전수 검사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다른 나라처럼 강제적 국경봉쇄나 여행·이동 제한조치를 하지 않고도 개방적 자유민주주의 위에서 방역에 성공했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자발적 협조, 여러 부문에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한국방역을 “교과서적인 우수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의 다가오는 겨울 공격은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모두 22만5천명 줄었다. 이 가운데 90% 가까운 21만7천명이 임시일용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타종사자였다. 그러나 불행 하게도 이들은 직장을 그만 두면서도 대부분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2천661만명 전체 취업자 대비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절반인 1천300여만명이 실업자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과거부터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은 지지부진 특수고용노동자나 예술인,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자영업자 등 많은 근로자들이 법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 의무가입 대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 다행이 코로나19 펜더믹이후 정부는 고용보험 소외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간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이란 비난을 받았을 뿐이다. 기간이 짧고 대상과 액수가 적어 생계 안정이나 구직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