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료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늘어난다. 모든 것이 정상인데 그렇게 무기력증에 빠진 분들을 위한 제안이다. 첫째, ‘유튜브’ 친구 삼기이다. 유튜브에는 여러 볼거리가 충만하고 특히 ‘EBS 다큐프라임’을 검색하면 우리가 모르고 살았던 호기심 충족의 유익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둘째, 그것도 무료하다면 유튜버가 되어 자신이 만든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 뒤에 TV를 붙인 자신의 TV 채널을 개설해 자신이 편집인, 제작 PD로 새 인생을 사는 것이다. 제작 경험이 늘어나 직접 단편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노인영화제에서 상이라도 받는다면 아예 전업감독으로 나서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휘하고 알바로 수입도 올려 볼 일이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단편영화제의 숫자는 무려 300여 개에 이른다. 거의 매일같이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호시절에 영화제 수상이 꼭 남의 일만은 아니다.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영화 만들기만큼 재미있는 작업은 없다. 그것은 종합예술이며 가장 창의적인 작업임을 바로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버가 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할…
홍콩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시위대들에 대한 실탄 발사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많은 시위대들이 국가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외국 언론들은 홍콩으로 기자들을 파견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점은 더 큰 시위대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중국 정부가 외신들의 “눈” 때문이라도 강경진압을 쉽게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 의회는 홍콩인권법과 위구르법을 제정했다. 홍콩 사태를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의 태도 이면에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내재돼 있다. 즉, 홍콩 사태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런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의 최근 태도 변화도 홍콩 사태와 연관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단히 중대한 실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짐작컨대, 그…
까치집 /최금녀 모자 하나가 흩어지고 있다. 웅얼거리던 모자의 기억들이 사라진다. 깃털만 남고 떠난 그 사람의 얼굴. 큰 까치와 새끼들 날아가고 거푸집만 남은 나무 꼭대기.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 날마다 올려다 보는 집. 쓰지 않는 모자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 오는 소리가 들리는 모자, 얼굴도 마음도 덮었던 모자. 모자 없는 크리스마스가 다시 오고 있다. 이 시는 ‘모자’를 통한 기억의 소환이 주를 이루는데, 이때 ‘모자’는 “깃털만 남고 떠난 그 사람의 얼굴”과 유비되고, 이어 “큰 까치와 새끼들 날아가고 거푸집만 남은 나무꼭대기”, 곧 까치집으로 치환되면서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이라는 가장이 떠나버린 쓸쓸하고 적요한 집을 적확하게 형상화한다. 곧, ‘모자’는 나무 꼭대기의 ‘까치집’,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으로 변신되면서 삶의 진실성에 더욱 가까이 가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모자’에 각인된 기억의 흔적은 “눈 오는 소리가 들리는 모자, 얼굴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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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0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해법찾기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경기도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는데 주제는 ‘돌봄의 공공화’, ‘가구변화 및 가족다양성’, ‘공정한 노동환경 구축과 남성의 돌봄 책임 확대’ 등 3가지다. 이 주제들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등 연구자와 전문가, 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분야별 분과모임에서 선정했다고 한다. 이 토론회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에서 다룰 사회적 논의 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모쪼록 획기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되면 좋겠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어가면서 출산율을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출산율은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치인 0.9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나라가 된 것이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1년 4.54명이었으나 1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 심드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감염의 폐해는 상상이상이다. 소나무류(類)에게는 재앙의 다른 이름이다. 특히 소나무에 치명적이다. 치료 방법도 없다. 감염된 나무들은 모두 벌채해야 한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감염나무 말살 밖에는 답이 없다. ‘감염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이 통용되는 까닭이다. 감염된 모든 나무가 죽기 때문에 한때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렸다.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 하늘소에 기생하다가 나무에 침입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고사율(枯死率) 100%다. 크기는 0.6~1㎜다. 실(絲)처럼 생겼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매개충에 의해서만 이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후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에따라 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방제와 비닐덮기를 통해 확산을 방지했다. 북측도 예외는 아니었다. 감염을 감지한 이웃 강원도가 지난 2000년대 중반 북측 북강원도와 공동으로 금강산 소나무 재선충 예방 사업을 펼쳤다. 또 2018년 11월에는 정부가…
파리에서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개인전을 위해 베르시역에서 클레르몽페랑으로 가는 4시간의 기차밖 풍경은 한없는 평원 이었다. 프랑스 오베르뉴 지역의 행정도시인 클레르몽페랑은 1차 십자군원정 출정을 선포한 유서 깊은 도시로 대학들이 많은 교육 도시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타이어로 알려진 미슐랭과 프랑스 최고의 명품 에르메스 공장이 있는 산업과 럭비와 영화제, 음악제를 여는 문화와 관광이 공존 하는 도시이다. 개인전 장소인 메르큐리호텔이 클레르몽페랑에 중심 죠드광장에 있는 관계로 걸어서 도시 전체를 다녔다. 도시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검은 화산석으로 지어진 고딕양식의 페라몬트성당은 프랑스대혁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도시의 역사처럼 고색 창연하고 원형을 간직했다. 특히 골목길 엔틱샵과 화산석을 파는 보석샵는 파리에서는 볼 수없는 순수함을 지녔다. 프랑스인 특유의 관용적인 태도를 지닌 호텔 사장 기욤의 배려 덕분으로 전시 공간에 맞게 작품도 아름답게 걸렸고, 행궁재갤러리 아트샵 문화상품도 한쪽에 멋지게 배치했다. 무거운 가방에 대한 보상처럼, 오픈날 처음보는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한국인의 얼굴이지만 프랑스말만 하는 워크샵에 참가 했던…
최근 정치권을 들여다보면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기보다 오히려 국민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필요악인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20대 국회는 과거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과 권력 욕구를 위해 아까운 시간과 국민의 세금을 허비했다. 역대 정권과 각 정당이 늘 그럴듯한 희망을 제시했지만 그들 스스로 원칙 없는 정치행위와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제시한 비전도 대안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야말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혼돈과 실망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물론 경제와 기업환경이 변화의 물결에도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정부는 단기적인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대응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앞서 가야 할 정치적 리더들은 방향을 모르고 흔들리고 있고, 제시하는 비전과 방법에는 원칙이 결여된 모습을 보임으로 온 국민이 불안과 우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정치지도자의 원칙은 무엇보다 공허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 민주적 가치와 국제사회에서는 품격 있는 국가의 면모를 갖추는 국민이익에 충성하는 것이 참 원칙이라고
가장 빠른 것이 시간이라고 했던가? 찬바람속 옷깃을 여미며 돌아보니 한해가 끝자락이 걸려 있다. 기해년를 보내는 아쉬움이 마음 속에 남는다. 더불어 나눔의 계절이 도래한 것도 느껴진다. 우리국민들은 유독 연말연시만 되면 기부의 손길을 많이 펼친다. 통계만 보더라도 연중 전체 기부금의 60% 이상이 매년 12월과 1월에 집중된다.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 가운데 알려지는 보통사람들의 기부 선행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아울러 행복감도 전해주고 정신도 건강하게 해준다. 이처럼 ‘베푸는 마음’은 당사자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출 만큼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조건 없는 봉사와 기부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했다. 이들의 뇌는 기쁜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됐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베푸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더욱 활성화 하는 것도 밝혀냈다. 모두 7곳이 활성화해, 3곳을 활성화하는 연인끼리 사랑을 두배 넘어 섰다는 것. 의학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이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음과 소음(騷音 : 진동수나 그 변화가 불규칙한 음)을 소재로 하여 박자, 선율, 화성(和聲 : 일정한 법칙에 따른 화음의 연결), 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해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음악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주변에 있어 왔으며 감사, 생각, 감정 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음악이 오랫동안 인류역사와 함께 해온 이유는 음악을 듣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래 부르기의 이점은 무엇인가? 노래 부르기는 음악 감상, 악기 연주, 음악적 동작과 함께 음악치료에서 일어나는 음악활동 중 한 부분으로 음악치료에서의 자발적인 음악적 표현 중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성악이나 발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노래 부르기 활동과 그에 수반되는 음악적 발성을 경험하는 것은 에너지 활성화, 개인 혹은 집단에서의 느낌 창조 등에서 유효한 수단이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연구팀의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노래를 부르면 신체의 저항력이 증대되고 명상과 걷기 운동과 같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