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쥐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변종을 치료할 수 있는 Tier-2 항체가 발견됐다. HIV는 인간의 몸 안에 살면서 인체의 면역기능을 파괴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국제 생물의학 연구센터 위스타연구소는 쥐에서 2가 중화 항체를 발견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위스타연구소의 백신 및 면역치료센터 부교수인 다니엘 쿨프 박사는 "우리는 새로운 발견으로 2가 중화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백신학의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고유 트리머를 DNA에 암호화해 숙주의 몸을 근본적으로 항원 공장으로 만들고 다른 시험군에는 표준 단백질 면역화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그룹의 쥐 모두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지만 DNA 암호화 트리머가 투여된 그룹만 2가 중화 항체를 형성했다. 쿨프 교수는 "두 그룹 모두 강력한 면역 반응을 낼 수 있었지만 DNA 플랫폼이 중화 반응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가 항체가 형성된 후 연구원들은 쥐의 원자 구조를 결정하기 위해 극저온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쥐로부터 단일클론 항체를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쥐의 항체가 HIV와 유사
노르웨이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중 80% 이상을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며, 2025년으로 목표한 '신차 100% 전기차 정책'이 가시화됐다. 최근 노르웨이 도로 교통 정보 위원회는 지난 1월 판매된 신규 승용차의 84%가 전기자동차라고 발표했다.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차량 약 8000대 중 내연기관 자동차는 38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였던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65%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추세에 노르웨이 관계 기관은 올 상반기 내연 기관 차량의 판매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웨이 자동차 연맹은 “이르면 4월부터 노르웨이의 모든 신차가 배출 가스를 배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을 100%화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가 도입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내연기관에 부과하는 세금을 전기차에서 면제하는 등 세제 감면 조치를 통해 전기차 판매 및 보급을 가속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유럽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식량 위기와 함께 취약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옥한 흑토지대 위에 있어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릴만큼 밀을 비롯한 곡물이 풍부하게 생산된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이 전쟁으로 차질을 빚게 되면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식량 수입국들의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전망했다. FP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 목표인 우크라이나 동부는 곡물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서 전쟁의 피해가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식량 안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밀의 생산과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에 밀 2천400만t을 수확해 이 중 1천800만t을 수출했다.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고객 명단'에는 중국과 유럽연합(EU)도 들어있지만 개발도상국의 의존도가 더 높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레바논에서 소비되는 전체 밀의 약 절반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입됐다. 밀 소비량의 10
30년 가까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이 1970년대부터 유지해온 선진국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본 내부에서 나와 주목된다. 일본은 1964년 도쿄(東京) 올림픽을 전후한 눈부신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1975년 창설된 선진 7개국 모임(G7)의 창립 멤버가 된 이래 반세기 넘게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발생한 버블 붕괴와 함께 찾아온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급기야 선진국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 日 1인당 GDP, OECD 평균 아래로…"선진국 탈락 직전" 어느 나라가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한두 가지 기준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수출 품목의 다양성, 글로벌 금융시스템과의 통합 정도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 39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노구치 유키오(野口悠紀雄·81)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최근 격주간 경제전문지 다이아몬드 온라인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본이 반세기 동안 유지해온 선진국 지위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대장성(현 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전격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제64회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고, 추후 새로운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LA시와 캘리포니아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며 "음악계 사람들과 관객, 시상식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발표될 향후 일정에서 음악계의 가장 큰 밤을 축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코로나 대유행 사태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연기됐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
한미 양국 간에 사실상 종전선언에 대한 문안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미국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CNN은 30일(현지시간) '한국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곧 끝날 수도'(The Korean War is not over, but it might soon be)라는 제하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정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국 전쟁의 역사와 이후 남북 관계의 변화 과정, 향후 전망을 보도했다. 방송은 1950년 6월 25일 13만5천명의 북한군이 38선을 남침하며 전쟁이 시작됐고, 이어 미국이 주도한 유엔군이 남한을 지원하고 구소련과 중국이 북한의 뒤에 서며 양측이 현재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교착 상태를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정전 협상이 종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을 두고는 당시 유엔군 사령관과 북한군·중공군은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남한이 빠졌고, 합의문 자체의 성격이 평화 협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었다. 정전 선언 서문은 "이것은 한반도 갈등을 중단하고 완벽한 평화가 정착할 때까지 모든 군사 및 적대 행위를 완벽하게 중단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정전을 성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1971년까지 남북은 일체의…
기존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스라엘 초기 연구에서도 재확인됐다. 다만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다른 변이보다는 낮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를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이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 길리 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레게프-요카이 국장은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평가했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승인한 횟수를 넘어 시행하는 추가 접종이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과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국 과학자들은 오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실험실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밝혔다.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미중 간 갈등이 결국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번졌다. 미국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충돌을 피할 안전핀 마련과 협력지대 모색에 나섰지만 되려 대치 전선이 확대되며 갈등이 증폭 일로를 걷는 형국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미국의 최대 군사·경제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한 심대한 정치적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배경으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들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악랄한 인권 탄압과 잔혹행위에 직면한 상황에서 올림픽 문제를 놓고 평상시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기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다. 신장 문제는 물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의 인권 문제까지 거론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인권을 명분 삼아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