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이제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지방정치 리더의 변화와 함께 각 도시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비전과 변화에 대한 남다른 기대가 큰 한 해였다. 비전은 낙관과 희망을 포함한다. 비관주의자가 위대한 지도자가 된 적은 없었다. 비관주의자는 주어진 모든 기회를 어렵게만 바라본다. 그러나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들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관주의자들은 항상 가능성에 앞서 어려움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전진하기를 열망하는 비전을 가진 사람을 만류하는 경향이 있다. 주의 깊은 사람은 낙관적인 지도자를 도와 그가 실제적으로 일을 처리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비전은 위험을 무릅쓸 수 있게 해주며, 역사는 위험을 무릅쓰는 믿음의 편에 선다. 비전을 소유한 자는 외관상으로 공허한 느낌이 들 때도 기꺼이 믿음의 신선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나간 과거가 가치 있고 그것으로 인하여 유익을 얻게 된다고 해도, 우리는 과거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과거를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더십 교수인 존 코터박사는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한 여덟 가지 단계를 제시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변화의 단계는 지도자의 리더십 현장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빌립보서 3:12-16)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우리에게 귀한 말씀에 선물을 주신 것과 같이 본문 말씀은 사도바울의 위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갇힌 바 된 사도 바울의 고백은 우리가 평생 무엇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가에 대한 울림을 줍니다. 그럼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 바울은 자신을 ‘예수님께 사로 집힌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받은 우리도 ‘예수님께 사로잡
1910년 마티스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 두 점을 발표한다. 하나는 ‘춤’이라는 작품이고, 하나는 ‘음악’이라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짙푸른 초록풀밭 위에, 짙푸른 파랑을 배경에 두고 5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춤’이라는 작품에서는 인물들이 원형으로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있다. 움직임이 유연하고 아름다워, 트램폴린을 딛고 공중으로 뛰어오른 체조선수를 떠올린다. ‘음악’이라는 작품에서는 인물들이 서거나 앉아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두 작품에서 모두, 인물들이 파랑과 확연한 보색을 이루는 오렌지색으로 채색이 되어 있다. 춤, 그리고 음악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배경에 초록색과 파란색만 있는 점, 인물들이 나체라는 점을 살펴봐도 작품이 뭔가 근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마티스는 이 작품을 통해 이제 정돈을 마친 화가로서의 자기 세계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미술의 경향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던 이 무렵 다른 화가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마티스는 선배나 동료들의 작품을 열심히 연구하고 습작했다. 인체를…
빙하지대를 가다 /이혜민 눈부신 설원이다 발자국 하나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려도 처음과 끝을 알 수가 없다 수만 갈래 있었던 길도 하얗게 덮여 박힌 발자국조차 스스로 뺄 수가 없다 어디서 해가 떠 어디로 지는지 모를 한 가운데 서서 온 몸이 꽁꽁 굳어온다 발자국에 고인 햇살을 따라 없던 길을 만들어 제자리를 맴돌다 주저앉아 한 점 마침표로 찍히게 될지도 모를 마침표 속에 갇혀 촉 무뎌진 지팡이 하나 달랑 들고 갈 수가 없는, 천 년의 길에서 돌고 도는 A4 눈부신 설원에 갇힌 적 있지요. 읍내에서 집으로 가는 하굣길, 눈은 퍼붓고 발자국은 다 지워지고 논밭은 눈 속에 파묻혀 길과 혼연일체가 되어버려, 하늘과 땅과 나도 혼연일체가 되어버렸었지요. 그렇게 막막한 지경이 오면 머릿속조차 하얘집니다. 내가 찾아가야만 하는 길은 얼마나 아득하고 요원한지요. 그것이 시의 길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시인이 표상한 설원은 시인들이 길 없는 길을 헤쳐나가야 할, 자기만의 발자국을 꾹꾹 눌러 찍어야 할 미답의 땅입니다. 방향타도 없고 지형지물도 없을 때의 막막함과 고뇌를 아시는지요. 길인가 하면 아니듯 하고 찍은 발자국은 흔적 없이 지워지는 이 시시포스의 형…
경기도 공무원 등 6명이 수의계약으로 수 십억대 규모의 초·중·고교 급식재료 배송 업무를 무자격업체에 맡겼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아직도 공무원의 도적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아니 할수 없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진흥원) 전 단장 윤모(52) 씨를 수뢰및 업무방해, 경기도청 학교 급식 관련 부서 과장(4급) 김모(60)씨와 팀장(5급) 이모(46)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급식재료 배송 업체 대표 신모(42) 씨 등 업체 관계자 3명은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도내 1천57개 초·중·고교의 급식재료 구매와 배송을 담당하는 업체를 선정하면서 배송 업무 자격이 없는 A업체에게 2년간 46억여 원 규모의 배송 업무를 수의계약으로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게중에는 진흥원을 관리·감독하는 경기도청의 관련 부서 과장과 팀장이 끼어 진흥원 단장이 만든 안건을 31개 시군에게 지침으로 내리는등 수의계약을 통해 A업체를 급식재료 구매·배송 업체로 선정토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씨 등은 A업체 선정에 반대하는 진흥원 본부장
군인에게 있어 별을 단다는 것, 즉 장군이 된다는 것은 평생의 소망일 뿐 아니라 가문의 영광이다. 그만큼 장성이 되기란 어렵다. 소위·중위·대위시절을 보내고, 소령·중령·대령을 거쳐 별을 달려면 통솔력과 전문성, 애국심, 열정과 함께 운도 따라줘야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엔 출신지역과 정치적인 배경도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장군들은 누구보다 명예를 중시한다. 이세규 장군이 그 대표적인 장군이다. 그는 6.25 때 초급장교로써 용감하게 싸웠고 고급장교가 된 뒤에도 집 한 채 없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했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때 3선 개헌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군에서 제대한 뒤 신민당 후보로 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했다. 박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유신을 선포한 후 군 정보기관에 여러 차례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을 당했다. 그가 치욕스럽게 생각했던 것은 장군의 명예가 무참하게 짓밟힌 것이었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2002년10월16일)은 당시 그의 절규를 전하고 있다. “적군의 포로로 잡혀도 장성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장군으로서 최후의 것을 다 잃었다.”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킨 장군의 명예를 인정하지 않은 군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공립극장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지역의 집회시설인 공회당의 개념에서 출발해 이제는 공연, 예술교육, 전시를 포함해서 운영되는 복합아트센터로 변화되었다. 오늘날의 지역 공립극장은 예술생산자 예술가들과 소비자인 관객의 중간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을 소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 문화 예술의 소비증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공립극장은 지역민 누구에게도 열려있다는 공공성(公共性), 다시 말해 문화 예술 기관으로서의 ‘개방극장’(Open Public Theater)에 기반하고 있다. 대규모 문화공간의 건립과 공급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가가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이다. 그리고 문화예술이 국가 및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행정에서 정착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리고 지방자치시대의 경쟁력 우위 확보도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립극장에서 교육된 전문직이 자리하면서 근래에 들어와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또한 문화시설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방자치정부의 치적 성과에 대한 각 지역 상호간의 경쟁도 자리한…
평택시가 지난해 12월 국산 조달물품 대신 중국산 CCTV를 납품받은 사실에 대해 묵인, 방조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중국산 CCTV를 납품, 설치한 B정보통신 대표 문 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관련 공무원들이 검찰로부터 벌금형을 받고, 시가 이들에 대해 징계 처분까지 내리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2018년도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 과정 중 문제의 B정보통신이 유지 보수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외압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까지 유착관계를 끊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평택시 통합유지보수 용역 낙찰자 ㈜G텔레콤이 계약 체결일인 지난 3월 12일 이후 같은 달 19일 B정보통신 직원 2명을 채용했고, G텔레콤은 이를 두고 ‘인력 승계’일 뿐 ‘불법 하도급’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G텔레콤의 답변과는 달리 업계의 주장은 불법 하도를 주기 위한 전형적인 편법이라고 반박했다. 유지보수 발주처인 행정기관과 친분이 있는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주기 위해 낙찰업체는 (유지보수)계약기간 동안 한…
어디서든 꼴사나운 짓을 하는 남성이 보이면 그 순간 전 제가 ‘수컷’인 게 남사스러웠습니다. 원장님은 어떻습니까? 제가 지금 떠올리는 원장님이 제 기대대로 여성이라면, 그런 꼴을 보이는 눈앞의 여성이 어떻게 보였습니까? 아무래도 제가 주제넘은 것일까요? 자식에게 몰래 시험문제를 알려준 어느 교사에 대해, 같은 억양의 동향인에 대해, 먼 이국땅에서 만난 한국인에 대해, 그 품위 없는 짓을 저지른 그와 저는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몇 날 며칠 신문 방송에 어느 사립유치원 원장 얘기가 나오는 걸 보는 느낌에도 그런 정서가 배어 있었을까요? 전수조사를 하느니 마느니 할 때는 우리 동네 유치원들을 바라보며 ‘저기도 그럴까?’ 생각하다가 ‘아니야!’ 하고 눈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혹 유치원 선생님들도 이런 느낌을 갖는 건 아닐까요? 알려진 일들이 워낙 속된 것이어서 차라리 ‘에이, 쪽팔려!’ 하시지나 않았을까요?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비통’ 가방도 사고 아파트 관리비도 내고 숙박업소, 성인용품점, 노래방에서도 교비를 썼다면서요? 창피하기로는 막
풋잠 /지하선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잠의 문 살짝 열렸습니다 깜박, 눈 한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재바른 마파람이 한평생을 물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풋감처럼 떫은 날엔 욕심껏 쟁여 두었던 것들 자랑하며 우쭐거렸습니다 닿을 듯 잡힐 듯 감나무 우듬지 매달린 사랑 한 알까지도 내 것이라고 우겼습니다 붉게 농익은 노을이 어둠으로 떨어지던 날 그 모든 것들도 억겁 벼랑으로 스러져갔습니다 소중하다고 싸매두었던 화사한 봄날 이제야 꺼내 보니 조등에 걸린 허무 남가일몽이라 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주 잠깐 들었다 깨어나는 꿈인가. 지내놓고 나면 세월은 참 무상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그러한 속절없는 감정의 깊이를 심도 있게 알지 못한다. 풋감처럼 젊으면 젊을수록 나와는 거리가 있는 먼 이야기다. 나보다 먼저 살거나 살다 간 사람들의 한갓 푸념일 뿐이다. 시인은 이러한 소멸을 향해 가는 우리네 삶을 슬쩍 풋잠에 비유해 꺼내놓았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잠의 문이 열리면 재바른 마파람이 한평생을 물고 날아가 버린다는, 아둔하게도 저마다 욕심껏 쟁여놓은 것들을 자랑하며 잡힐 듯 감나무 우듬지에 매달린 사랑 한 알까지도 내 것이라고 우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