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을 말하다 /김윤배 강물은 강물로 흘러 고원을 다 담으면 안 되는 거다 강물이 설렘이라면 아, 강물이 소멸이라면, 망각이라면 안 되는 거다 기다림이라면, 슬픔이라면 안 되는 거다 강물이 안타까움이라면 될까 안타까움으로 역류의 하루다 하루는 일 년이고 백 년이다 안타까움을 놓고 시간을 말하면 안 되는 거다 안타까움을 놓고 죽음을 말하면 안 되는 거다 도문, 저 급류를 놓고 피 흐르는 역사를 말하면 안 되는 거다 어둠이여! 빛이여! - 김윤배 시집 ‘마침내, 네가 비밀이 되었다’ / 휴먼앤북스 낭만시선 시를 읽다보면 풀길 없는 심사를 달래는 갈증을 느끼게 한다. 사람의 외로움은 생의 본래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이별은 만남에 대한 배태된 숙명적인 결과로 후유증으로 남는다. 가을바람 빗소리에 에버덩문학의집 방가로 창을 때리고 빗물들이 거칠게 떨어진다. 시인은 사랑의 처절함을 공격적으로 은유한다. 어둠이여, 빛이여 구도자적인 염원의 강한 메시지에 울림이 온다. 무덥던 여름날이 가고, 가을날 바람과 태풍이 왔다. 계절의 순환을 삶과 인생에 비유한다면 기다림으로 다가오는 봄은 새로움에 대한 설렘과 희망의 다름 아닌 시간들이다. 여름은 치열했고,…
힘찬 질주 5일 서울시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롤러 남고부 스피드 15000m 제외경기 결승에서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cbs@ 더 멀리 6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멀리뛰기 경기에서 경기 정해인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승리의 포효 6일 서울시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씨름 고등학교 용사급(-90KG) 결승에서 경기도 박성준 선수가 인천 이준형 선수에게 승리하고 포효하고 있다. 으라차차! 7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일반부 여자 59kg 경기에서 인천 김소화 선수가 인상 2차시기에 88kg를 들어 올리고 있다. 더 빨리 6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허들 남자일반부 110m 결승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셔틀콕 열전 5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개인복식 남자고등부 8강 경기도 오성원, 기동주 선수가 전북 장영찬, 진성익 선수와 경기를 하고 있다. 뜨거운 결투 6일 서울시 강남구 SETEC 1관에서 열린 복싱 남자대학부 웰터급 준준결승경기에서 경기 장병희 선수가 충남…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다. 이 사업은 도가 수소산업발전과 수소자동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위해 지난달 경기지역을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기를 주도하는 글로벌 산업벨트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와 도내 11개 지자체는 19개 수소충전소 사업비를 확보하고 올해 안에 완공하거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환경부 공모 민간보조사업과 지자체 자체 사업, 국토교통부와 자동차 제조사의 휴게소 사업 등을 통해서다. 그러나 사업적자와 안전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업자들이 적자를 우려해 운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강원도 강릉 수소저장탱크와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사고가 발생,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설치 예정지역은 ▲평택·안성·화성 각 3곳 ▲고양·용인 각 2곳 ▲부천·안산·수원·성남·여주·하남 각 1곳 등 19개소다. 모두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설치된 충전소는 영동고속도로 안성 양방향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영동고속도로 여주 등 4곳에 불과하다. 설치 예정 충전소 가운데 50%
통계청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천670명이었다. 2017년보다 1천207명이나 증가(9.7%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2017년 24.3명보다 9.5%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모방 자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확한 원인 분석과 효과적인 자살예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율이 낮아지기 시작해 올해 7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 내외(약 600명대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이었다. 그런데도 오히려 자살률은 높아졌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 인구 10만 명 당 자살사망률은 24.2명으로 지난 2017년 22.9명에 비해 1.3명 증가했다. 이에 도는 도내 2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살예방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7개 시군에 확대 설치해 총 32개소까지 확대하고 ‘자살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말까지…
장자(莊子)에는 ‘지리소’라는 인물이 나온다. “어깨는 정수리보다 높고 두 넓적다리는 겨드랑이에 달렸다”고 할 만큼 온몸이 뒤틀려 있는 장애인었다. 그 덕에 그는 부역이나 징집에도 면제됐고, 나라에서 병자에게 주는 곡식과 땔나무를 받았다. 게다가 바느질과 빨래질을 잘하고 성실해 일감을 많이 얻어 가족 열 명을 족히 먹여 살릴 수 있었다. “자신의 외모가 형편없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삶의 쓸모에 충실할 수 있었다”라고 장자는 일갈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금수저는 부유하거나 권력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을 상징하는 말이다.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은 행운이지만, 불행의 씨앗일 때도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도 자신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성취를 기대하게 된다. 자녀가 부모만큼 되지 못하면 자격지심을 느낀다. 우리의 사회문화는 특히 자녀의 성공을 부모의 체면과 연결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유하거나 권력있는 사람들은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 하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시키려 한다. 조국 법무부장관은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
나는 카페인 중독자다. 커피를 마셨을 때의 팽팽한 느낌은 환희다. 더 이상 졸음이 오지 않는 것.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는 영상 2℃ 같은 신선한 이성. 그 아삭한 긴장이 좋다. 늙은 염소가 먹고 정력이 세졌다는 악마의 열매. 그것만이 나른한 정신을 깨울 수 있다. 카페인과의 첫 만남은 커피믹스였다. 커피와 프림, 설탕이 혼합된 느른하고 달짝지근한 가루. 그 맛에 이름을 붙인다면 ‘너에게 녹아드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고 부드럽고 조금은 싱거운 귀한 맛. 두근두근 심장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맛. 혀에 감겨 속삭이는 맛에 나는 위로를 받았다. 그건 특별하고 서구적이며 우아하고 세련된 맛이었다. 하지만 원두커피가 일반화 되면서 그것은 흔한 맛이 돼 버렸다. 필립스 커피 메이커가 커피믹스를 촌스런 맛으로 밀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기게 된 커피믹스는 과거의 애인으로 밀려버렸다. 누구나 아는 맛은 더는 나를 흥분시키지 못했다. 그러니까 내게 있어서 흔해진다는 것은, 더 이상 두근거리지 않게 된다는 말이기도 했다. 내가 커피를 사랑하는 방식은 늘 중독이었다. 대체불가능. 그것이 아니면 견딜 수 없는 그 무엇.…
…
…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팔게 되면 세금이 따라온다. 구입 시 가격보다 오른 가격으로 매도를 하게 되면 양도차익이 발생한다. 양도차익은 오른 가격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해 계산하며 여기에 최고 30%의 장기보유특별공제와 250만 원의 기본공제를 하여 과세표준을 구한다.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계산한 산출세액을 양도소득세로 내야한다. 부동산에 대한 개량·확장·증설 등의 자본적 지출은 필요경비로 인정돼 공제 받을 수 있다. 중개비, 세무사비용, 법무사비용, 당해재산 취득과 관련한 소송비용, 재산 취득시 낸 부가가치세, 매수자 부담의 양도소득세 등은 양도비로서 필요경비로 인정 된다. 양도소득세 필요경비를 인정 받기 위해서는 세금계산서, 신용카드영수증 등 정규 거래증빙이 필요하므로 관련 증빙을 잘 보관해야 한다. 만일 오래전에 취득해서 부동산의 취득이나 신축가액을 알 수 없는 경우 환산 취득가액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때 필요경비는 환산취득가액과 취득당시 기준시가의 일정비율(3%)을 필요경비에 반영하게 된다. 건물에 감가상각비를 계상 한다면 건물 보유 중에는 법인세나 소득세를 줄일 수 있지만, 매각할 때 내야하는 양도소득세는 더 많이 나오게 된다.
갈수록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과 게임 의존도가 심각하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9~17세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에서 고위험군으로 5.8%, 잠재적 위험군으로 27.9%, 일반 사용자군으로 66.3%로 나타나, 약 34%가 중독성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러한 수치는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고위험군 3.6%, 잠재적위험군 26.7%의 합으로 계산된 과의존 위험군 비율 약 30%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아동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의 비율의 합으로 계산되는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아동일수록, 12-17세 아동일수록, 수급가구의 아동일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한부모 및 조손가구의 아동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아동이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농어촌에 거주하는 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9-17세 아동의 문제적 게임 이용 여부를 살펴본 결과, 문제적 게임 이용군은 전체 아동의 16.7%로 나타난다. 아동 특성별로 보면, 남자 아동일수록, 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