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6일(현지시간)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고 뉴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며칠 동안 아마 많은 한국분들이 그랬을텐데, 2024년에 계엄상황이 전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예전의 계엄과)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강은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그런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어떤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언론 현업 11단체는 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 거부하면 당신들도 공범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 현업 11단체(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 국사진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6일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한시라도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당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소추 반대를 공식 당론으로 정한 것은 불분명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거부한다면 그들도 공범이다"라는 취지의 입장도 함께 밝혔다. 특히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불법 점거하기 위해 들이닥친 시간에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의원들을 국민의힘 당사로 불러들인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여전히 탄핵에 반대한다면 민주주의에 총칼을 겨눈 내란수괴 윤역열과 함께 정치적 생명을 마감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비상계엄 포고령 제 3항에 "모든 언론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가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공연한다.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Sub i to con forza)',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작품116'을 연주한다. 작곡가 진은숙이 지난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작곡한 '수비토 콘 포르차'는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베를린 필과 협연한 인연으로 더 특별하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1791년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전에 작곡한 곡이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수석이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인 파스칼 모라게스가 협연한다. 파스칼 모라게스는 이번이 국내 첫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버르트크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인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현대성과 민속성을 결합한 20세기 최고의 클래식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함께 20세기 고전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악기군의 기
영화 '소방관'과 '1승'이 개봉 첫날부터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와 3위에 올랐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개봉 첫날(4일) 8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7.4%)의 관객을 모으며 '모아나 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또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 '1승'은 4만 6천여명(매출액 점유율 14.6%)의 관객을 동원해 3위에 올라 오랜만에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 첫날부터 동시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사건을 소재로 현장에서 분투하는 소방관들의 삶을 그린 영화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주원·곽도원·이유영 등이 출연했다. '소방관'과 같은 날 개봉한 송강호·박정민 주연의 영화 '1승'은 4만6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1승'은 만년 꼴찌 여자배구팀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로 신연식 감독이 연출했다. 실시간예매율은 지난 27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예매율 24.5%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고 '소방관'이 18.3%, '1승'이 15.9%로 뒤를 잇고 있다. 좌석 점유율에서 '모아나2
새로운 도자기 트렌드와 최신 인테리어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이 주최하는 ‘2024 경기도자페어’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와 함께 열린다. 2024 경기도자페어는 ‘요즘도자 THESE DAYS CERAMICS’를 주제로 ▲전시·판매관 ▲기획전시관 ▲홍보관 등으로 구성해 ▲강연 및 시연 행사 ▲구매상담회 ▲네이버 라이브쇼핑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판매관’에서는 경기도의 요장(窯場) 업체 총 64곳이 참가해 트렌디한 생활 도자기부터 전통 및 작품 도자기, 장신구, 오브제 등 일상 속 다양하고 감각적인 도자 상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올해의 도자 테이블웨어 트렌드를 살펴보는 ‘요즘도자’ 기획전시가 열린다. 기획전시관 1, 2관에서는 플라워랩 그로브(grove)의 하수민 디렉터가 참여해 자연의 도자기라는 의미의 ‘자연도(自然陶)’를 주제로 색을 활용한 전시를 연다. 기획전시관 3관에서는 푸드스타일링 스튜디오 차리다의 심승규 디렉터와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도자, 정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한다. 기획전시관 4관에서는 아이오이(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전국 10개 시·도 기자협회가 공동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처벌을 요구했다. 인천경기기자협회를 비롯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부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경남울산, 강원, 전북, 충북, 제주 등 10개 지역협회로 구성된 전국시·도회장단은 4일 성명을 발표하며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밤 갑작스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를 침탈하는 소름끼치는 영상을 보면서 불안과 분노를 느낀 것은 서울에 사는 국민뿐만이 아니다. 인천·경기와 영남, 호남, 강원, 충청, 제주 등 대한민국 곳곳의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걱정과 불안에 떨었다"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 만든 민주주의인데 계엄이라니. 모든 언론을 통제하겠다니.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무려 '처단'하겠다니. 정말 피가 솟구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나마 우리는 기대했다. '개인 윤석열'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로서 국민에게 반성하고 행동으로 개선할 것을. 하지만 당신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되는 '비상계엄'이란 칼을 꺼내 국민을 위협했다"며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4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는 의정부시에서 주최하고 의정부문화재단과 우리함께가 주관하여 운영한 사업이다.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로 협동하는 경험을 통해 인성 함양을 고취시키며, 음악을 통해 재능발굴로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음악교육사업이다.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하이든 ‘교향곡 1번 D장조’등 클래식 연주를 비롯해 영화 ‘시네마천국 OST 메들리’와 모카의 ‘해피’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 대표 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4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7일 오후 3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 및 문의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화성시문화재단은 2024년 화성예술지원 성과공유회 ‘108가지 이야기’를 오는 6일 오후 2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아르코@화성 대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화성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한 해 동안 추진된 4개 주요 사업의 결과와 참여 예술인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은 화성예술활동지원, 경기예술활동지원-모든예술31, 문화취약계층 특화지원, 신진예술인 자립지원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108개 단체가 다채로운 창작활동을 펼쳤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참여 예술인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성과와 경험을 나누고, 예술인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과 연대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렴된 의견은 2025년 예술 지원사업의 기획 및 운영에 반영되어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성과공유회와 함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과공유 전시는 4일부터 8일까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신진예술인의 자립지원사업 쇼케이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11월 28일 ‘유엔 플라스틱 협약’ 주간에 맞춰 부산 그랜드 조선에서 국제적 ESG 전문가들과 함께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도자기컵 보급 사업’을 추진하며 플라스틱 사용 감축과 일회용품 사용 제로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도자기가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가지는 실용성과 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플라스틱 제로 선언에 앞서 한국도자재단 ESG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학회 ISTEB(International Society of Trace Element Biogeochemistry) 선출직 회장 옥용식 고려대학교 교수와 ISTEB회장을 역임한 조지 링클레베(Jörg Rinklebe) 독일 부퍼탈대학 교수는 친환경 도자기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대체 방안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논의에 ICHMET(International Conference on Heavy Metals in the Environment) 2025 대회장 필립 택(Filip Tack) 벨기에 겐트대 교수, ICOB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부터 가장 최근의 ‘한국의 탈출’(2022)까지 23번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이로써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 인류무형문화유산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씨름’(2018), ‘한국의 탈춤’(2022) 등이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