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10월 3~6일 개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및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화성행궁을 비롯해 장안공원,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1964년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해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성장한 축제로 2018년 경기도 대표 관광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는 ‘인인화락 여민동락의 길’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자 시민 참여와 화합의 장으로 개최된다. 축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정조대왕’과 ‘수원시민,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관광객 관람동선·프로그램 주제별 화성행궁·장안공원 등 공간 재구성 내달 3일 개막난장 ‘품’ 화려한 서막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 1795’ 눈길 5~6…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1년 425만대에서 2018년 2천320만대로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말 우리나라 총인구가 5천163만 명이었는데 차량수가 이처럼 많은 것이다. 그러니 차도나 골목, 유휴지 공터 할 것 없이 조금이라도 빈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실정이다.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일지라도 한집에 2~3대씩 차량을 갖고 있는 세대들이 많아 항상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지난 8월 12일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아파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설치기준을 25년 만에 현실화하는 ‘아파트 주차난 해소법’(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폭증했지만 주차장 설치기준은 1996년 세대당 주차대수 1대 이상, 세대당 전용면적 60㎡ 이하 0.7대 이상이 되도록 개정된 이래 23년째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정대표는 “아파트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차장 설치기준을 현실화하는 ‘아파트 주차난 해소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대표의 말처럼 최근 1인 가구는 물론, 출퇴근용이나 장보기용 ‘세컨드카’를 구입하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DMZ) 북쪽에 역사공원이 조성된다니 반갑다.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대체시설에 대한 승인으로 오는 2021년 첫 삽을 뜬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침체됐던 경기북부의 경제와 관광이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더욱 반갑다. 경기도가 지난 2012년 4월 국방부에 기지 활용 방안을 제안한 지 7년여 만이다. 도는 다음 달 안에 대체시설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기존 부지에 병영·생태체험관과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동안 분단으로 인해 경기북부가 잃은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경제·문화적 박탈감이 가장 크겠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원이 그동안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캠프 그리브스는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위치했다. 1953~2004년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에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다. DMZ로부터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이 지역에 대해 경기도와 국방부는 지난 2014년 6월 ‘기부
팔달문의 이름은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의하면 ‘팔달산에서 왔으며 사방팔방에서 배와 수레가 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팔달산’의 이름은 고려학자 이고(李皐, 1341~1420)로 인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조가 ‘팔달문’이라고 이름을 지을 때 이고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조는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의 권유에도 출사하지 않은 고려학자들을 기리기 위해 개성 성균관에 표절사(表節祠)를 세운 적이 있었다. 절개를 끝까지 지킨 고려 충신에게 제사를 지낸 것은 아버지를 죽게 만든 간신(奸臣)에게 교훈을 주고자 하는 뜻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묻혀있는 수원 즉 정조의 새로운 고향에서 충절(忠節)의 표상 이고(李皐)를 만난 것이다. 이고(李皐)는 1374년(공민왕23) 문과에 급제하고 집의(執義)와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다. 고려말 정치가 혼란해지자 사직하고 수원 광교(光敎)의 남탑산(南塔山)으로 내려와 살았다. ‘화성군읍지(華城郡邑誌, 1899년)’에 의하면, 남탑산으로 내려와 두문불출(杜門不出)하고 있는 이고(李皐)에게 고려 공양왕이 중사(中使)를 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에 공공주택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이 지역의 새로운 갈등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110번지에 청년임대주택 1천500가구와 신혼부부주택 1천500가구 등 모두 3천 가구를 내년 9월 착공해 2021년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주민들은 왜 이 무더위에 머리띠를 두르고 반대투쟁에 나섰는가! 무엇보다도 과밀학급화 돼 버린 이곳의 교육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3천 세대를 넣으면서 초중등학교 신설 예정은 없는 것이다. 통상 주택을 3천 세대 건설 시 초등 1천명, 중학생 600명 유입이 예상된다. 경기도 초등학교 평균 학생수는 22.1명인데, 이곳 서현초 28.5명, 분당초 29.4명으로 이미 초과밀 상태이다. 중학교도 경기도 평균 27.3명인데, 서현중 31.6명, 양영중 32.8명, 수내중 34.2명으로 초과밀 상태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초등학교도 그렇지만 중학교 진학 시에도 이 지역을 벗어나 배정받는 경우도 생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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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수하는데 뜬금없이 손마디가 따끔거린다. 얼른 손바닥을 살폈다. 왼손 새끼손가락에 상처 자국이 있다. 이게 어디서 생긴 상처야? 급히 연고를 바르고 일회용 밴드를 붙이면서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아침마다 오르는 뒷산 나뭇가지 생각이 난다. 나는 요새 산에 오르면 나무둥치에 붙어있는 죽은 나뭇가지를 꺾어주는 버릇이 생겼다. 가지를 꺾을 때의 손맛이 괜찮다. 또 말끔하게 정돈된 나무들의 모습이 마음에 차서 버릇처럼 나뭇가지를 꺾는다. 아마 그러다가 손가락에 상처가 생긴 모양이다. 그러나 상처에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부터 괜히 신경이 쓰인다. 손에 물을 묻힐 때도 조심스럽고 웬만해선 그쪽 손으론 물건을 들기도 싫다. 겨우 눈에 띌만한 상처 하나로 볼 때마다 마음이 쓰인다. 이게 언제 다 나으려나…? 하고 말이다. 상처는 하룻밤을 자고 나니 거의 다 나았다. 그래도 마음이 쓰인다. 내가 손가락을 들여다보고 있자 옆에 있는 친구가 웃는다. “상처도 아닌 걸 가지고 엄살은” 그래, 이 정도는 솔직히 상처가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일까? 나의 마음이 그만큼 옹졸해졌다는 말인가? 손가락의 상처 하나로 이렇게 안달복달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후 일부 분과의 회담과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개최됐지만, 지난해 12월 체육분과 회담을 마지막으로 9개월간 남북의 공식 회담은 끊긴 상태다.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막을 내리자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와 협력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10차례 단거리 발사체 시험 발사를 하고 남측을 위협할 재래식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냉랭해진 북미 관계에 이달 들어 온기가 도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나의 믿음은 깨어짐이 예비된 것.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나의 기준으로 생성된 감정이 善의 원리일 수는 없다는 것. 푸쉬킨은 동지들이 처형을 당하고 유배지로 떠나는 일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서정을 유지하며 촉진시킨다.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온 비극의 일체됨이 주체를 확장시켰을까. 시인은 위로밖에 해줄 수 없는 대중에게 경쾌한 서정으로 다가서며, 현재를 ‘참고 견디’면 미래는 밝을 꺼라고 위로한다. 푸쉬킨은 “유럽 문화가 러시아를 지배하던 시기”에 활동했다. “평이한 구어체로 작품”을 쓰며 대중 속에 머물렀고, 현재도 러시아의 국민 작가로 추앙를 받고 있다. 그의 삶은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황제의 지원을 받으며 詩를 쓰는 생을 살았는가 하면, 시베리아 유배와 관직에서 파직을 당하는 양가적인 생을 살았던 시인이다. 하지만…
공공예술의 메카, 안양예술공원서 ‘공공예술프로젝트’ 개최 국내 유일 ‘트리엔날레’ 내달 개막 ‘공생도시’ 키워드 12월 15일까지 국내외 예술가 작품 100여점 선봬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지난 17일부터 12월15일까지 ’공생도시(Symbiotic City)를 주제로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이하 APAP6)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인간과 자연, 디지털과 아날로그, 버려진 것과 새롭게 태어난 것,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생도시’를 주제로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 일원에서 국내외 주요 예술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APAP는 국내 유일의 ‘트리엔날레’로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국제적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