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비대면 온라인 인문학 강좌, ‘예술과 사랑’을 오는 17일부터 운영한다. 이 강좌는 일반인 40명을 대상으로 격주 수요일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서양사를 중심으로 한 미술작품 속 사랑과 예술을 주제로 ▲사랑의 시작 ▲증표 ▲호화로운 사랑 ▲사랑과 죽음 ▲예술 속 에로티시즘 ▲사랑과 제도 ▲예술가의 사랑 등 여섯 가지 소주제로 이뤄진다. 강사진은 각 분야별 전문 강의자 및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화여대 및 중앙대 겸임교수인 이문정 미술평론가와 채운 미술사학자, 한의정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조교수 등이 참여한다. 접수는 5일부터 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교육 과정 6회 중 5회 이상 참여자에겐 수료증을 발급하며, 우수참여자를 선정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대중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미술 작품 속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주제의 강좌를 통해 서양 미술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 권력? 종교? 법? 뜻밖의 공포영화 ‘모츄어리 컬렉션’을 보면 그건 모두 아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스토리다. 이야기이다. 남들의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스스로를 바꾸고, 남들을 바꾸고, 결국은 세상까지 바꿀 수 있는 이야기. 스토리야말로 진정한 힘의 원천이다. ‘모츄어리 컬렉션’은 공포영화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오히려 다 저지르고 있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무섭지 않다. 그다지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다만 표현 수위가 나름 높다는 것뿐인데 그 정도는 공포보다는 쾌감의 수준이다. 공포영화가 가장 공포스러울 때는 무섭지 않을 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그런 불문율도 이 영화에서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하나도 무섭지 않은 반면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것이야말로 ‘모츄어리 컬렉션’의 특징이다. 이 영화의 골조는 기본적으로는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것이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옴니버스 형식이다. 짧은 이야기가 잇따라 이어지며 그 얘기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장르: 코미디, SF 감독: 최은종 출연: 조병규, 배누리, 태항호, 윤진영, 김규종 ‘여기는 섹터56! 우리는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은종 감독의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2021년 지구, 노란색 액체 외계인의 침공으로 대다수 인류가 사라진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외계인 연구동호회’ 사람들이 모여든 지하벙커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렸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개봉 당일인 3일 하루 동안 관객 509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70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지난해 7월 개최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코리안 판타스틱 : 경쟁’ 부문으로 관중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배우 조병규와 배누리를 비롯해 이현웅, 태항호, 윤진영, 전재형, 김규종, 윤재 등이 출연,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지하벙커라는 한 장소에서 단 3일 간 촬영한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밀실드라마 장르의 장편영화로 각자 섹터 넘버를 가지고 지하 벙커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에 묻어 잠입한 외계인을 잡아 죽이지 않으면 모두가…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제5대 (사)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한광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경기문화재단은 4일 전국 17개 광역 시·도 문화재단 연합체인 한광연이 지난 3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개최,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던 차기 회장으로 강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광연은 전국 광역단위 시·도 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 균형발전과 연대를 위해 2016년 창립됐으며, 지난해 경북문화재단이 신규로 설립되면서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재단이 모두 회원단체로 가입돼 있다. 강헌 대표이사는 “17개 광역문화재단과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새삼 강조되고 있는 열악한 지역예술인 창작환경 개선 지원과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 단위 문화예술기관과의 소통 창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회원재단 간 공동 협력 사업도 연간 최소 2∼3개를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제4대 김윤기 회장(前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앞으로 2년 간 한광연을 이끌게 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상(오스카)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이 걸어온 발자취를 뒤따르고 있다. 다만 한국인 최초로 배우상 후보로 거론됐던 윤여정은 이번에 최종 후보로는 지명되지는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3일 '미나리'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제78회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이주 한인 가정의 이야기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됐으며,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영화협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총 60관왕을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지금까지 미국 비평가 시상식 등에서 20관왕을 기록하며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은 아카데미 상에 한 걸음 더…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실험적인 예술세계로 오늘날에도 '비디오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故(고) 백남준 작가.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으로 앞서 그의 인생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의 방향성, 공유지로서 국민들과 함께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는 2021년 새해에 기지개를 켜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 마지막 순서로 그가 생전의 남긴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삶과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일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업무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해 포용사회를 구현하며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2021년 새해 첫 기획전으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4일부터 개최한다. 전시는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시기 문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오는 5월 30일까지 덕수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는 ‘암흑’의 시대임에 틀림없지만 놀랍게도 이 시대는 수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자라난 때이기도 하다. 정지용, 이상, 김기림, 김광균 등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이태준, 박태원 등), 그리고 화가(구본웅, 김용준, 최재덕, 이중섭, 김환기 등)들이 모두 1930~40년대 활동을 시작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다방과 술집에 모여 앉아 부조리한 현실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대 인식을 공유하며 함께 ‘전위’를 외쳤던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다. 전시는 ▲전위와 융합 ▲지상(紙上)의 미술관 ▲이인행각(二人行脚) ▲화가의 글ㆍ그림 등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제 1 전시실 '전위와 융합'에서는 1930년대 경성,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제비’를 배경으로 그 곳을 둘러싼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의 실험적 시도를 살펴본다. 제 2 전시실…
수원문화재단 수원전통문화관이 특별기획전시 ‘도심 속 한옥’을 개최하고 전국 도심 곳곳에 위치한 한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을 선보인다. ‘도심 속 한옥’전은 오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펜과 수채화로 그린 도심 속 한옥을 본 방문객들이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게 수원전통문화관의 설명이다. 예술단체 인프렌즈의 작가 3명이 참여했으며, 수원뿐 아니라 북촌, 대전 등 여러 지역의 한옥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들을 선보인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전통문화관 방문객들이 여러 한옥을 보고 즐기며, 전통 한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람객 인원을 조정해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므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일정을 정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전통문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통기획팀(031-247-3764)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개인이다 보니 개인주의적인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연대적인 삶을 외면하지 말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신의 일곱 번째 소설 '해정'을 출간한 전민식 작가는 2일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책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달 25일 출간된 전 작가의 소설 '해정'은 거대 권력에 감시당하는 현대인의 삶을 박진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책의 제목인 ‘해정’은 한때 특수요원이 사용했던 용어이며 자물쇠나 빗장을 푼다는 은어로, 권력에 맞서는 요원들의 활동을 암시한다. 어둠을 꿰뚫어보는 남자와 그의 파트너인 여자가 조직의 명령으로 재야인사들의 집 열쇠를 따고 정보를 빼오는 사찰 요원으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저자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억압받는 부조리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남녀를 통해 그 어떤 세력에도 굴하지 않는 정보의 홍수시대를 그려냈다. ‘해정’을 쓰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전 작가는 오래전 읽었던 해외 토픽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몇 년 전 해외 토픽 기사를 읽었다. 초등학생 2~3학년 아이가 어두운 곳에서 선생님이 제시한 수학 문제를 푼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고석규 지음/느낌이 있는책/424쪽/값 1만7000원 열쇠 꾸러미처럼 시간은 잃어버리기도 하고 되찾기도 한다. 돈처럼 시간은 모으기도 하고 축내기도 한다. 또 시간은 슬금슬금 가기도 하고, 느릿느릿 걷기도 하며, 날아가기도 하고, 달아나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고, 가만히 멈춰있기도 한다. 넘칠 듯이 많을 때도 있고, 턱없이 모자랄 때도 있다. (책을 내면서 中) 저자의 이 말이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웃음부터 나왔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허를 찌르기 일쑤다. 그러고보니 시간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정직하게 흘러주는 듯하다. 이 책은 역사가인 저자가 많은 문명의 소재 가운데 첫 번째 관심사로 선택한 '시간'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역사야말로 시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저자는 시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역사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또 과학기술은 시간 측정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간 측정 기술의 발달은 시대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반면에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