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는 흔한 풍경이 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서핑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정보의 바다에서 정작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디지털 & 미디어의 올바른 활용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 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해 학생들의 꿈과 진로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학교는 교실수업에서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짜여진 교과서를 토대로 교수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뭔가 부족한 타는 목마름을 해결할 묘수가 필요하다. 그 묘수는 참으로 쉬우면서 간단한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기존에 접했던 디지털 도구만을 활용하는 수업만으로도 교과 수업 내용과 방식을 탁월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VR, AR,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복합 기술을 체험함으로써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활용법, 허위정보 구별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디지털 &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학생들은 잠재된…
유품 /김종경 월남한 당신이 한평생 품고 살았던 낡은 지갑 속 깊은 주머니에서 나온 흑백 사진 한 장 까까머리 청년이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인가, 아니면 오래된 애인이었을까 어머니는 짐짓 고개를 돌린다 - ‘기우뚱, 날다’ / 실천문학사·2017년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낯모르는 사진을 발견한 어머니, ‘첫사랑인가, 아니면/오래된/애인이었을까’ 깊은 의문을 가진 사진을 보고도 ‘어머니는/짐짓/고개를 돌린다’. 어머니는 감정을 회피함으로써, 뜻하지 않는 상황을 포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위장된 수용이고, 일종의 도피다.‘월남한 당신’의 일생은 어디에도 쉽게 뿌리 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부유하는 사내의 일거수일투족은 아내의 생존권과 연동되었을 것이다. 이해와 배려 속에서도, 여자의 육감(六感)은 수시로 작동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어머니는 감지하지 못했을까. ‘흑백 사진 한 장’에 대한 역사가 生-너머에서 재편집되고, 아버지는 죽음으로부터 재소환 중이다.숨겨진 역사는 남는 자의 뜨거운 저울 위에 오른다. 혹여…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2일 김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김 전 장관은 현 정부가 임명한 장관 중 ‘구속 1호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영장심사에 국민의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 중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표적 감사’와 사표 종용 등으로 부당 개입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후임자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관련 자료를 미리 주는 등의 행위는 공모기관의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 수사관이 “특감반 근무 당시 환경부에서 8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 등이 담긴 문건을 받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환경부는 처음엔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자유한국당의 해당 문건 공개와 관련자 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해명도 점차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쁘다. 특히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경기도민, 인천시민 등 수도권 주민 1천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지하철이 더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서울시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열차 내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대부분 매우 나쁨 단계(151㎍/㎥ 이상)라고 한다. 미세먼지 기준은 4단계로 구분한다.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2호차 객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기준을 한참 웃도는 190.8㎍/㎥나 됐다고 한다. 더 걱정되는 것은 갈수록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11월 24일 오전 9시30분 1호선 5호차는 43.9㎍/㎥, 25일 오전 9시 30분 4호선 5호차는 89.9㎍/㎥였으며, 2017년 11월 20일 오전 11시6분 1호선 5호차는 40.9㎍/㎥, 22일 오전 11시11분 6호선 4호차는 70.3㎍/㎥였다. 개선 방법은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된 전동차로 대체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정치인들의 말에 대해 개인의 소신과 책임에 대한 양면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예전부터 그랬듯이 정치인들이 쏟아 내는 말들로 인해 국회가 파행되고 정치적 성향을 달리하는 유권자인 국민들도 옳고 그름에 대한 서로의 여론이 뜨겁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물의를 자아내고 국민정서에 생채기를 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정치가 주은래는 “침이 입에서 떨어지면 바람이 구슬로 만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치인으로써 말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말에 대한 것은 비단 정치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가운데 뼈가 있다는 말로서 겉으로 드러난 뜻 말고 또 다른 속뜻이 있다고 했다. 이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속담이나 비유법 등 다른 표현을 빌려서 말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말은 인간의 타고난 숙명이고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하다. 그래서 말을 떠나서는 인간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신랑에게 묻습니다. 예쁜 신부를 만나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 신부를 만나면 30년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신부를 만나면 평생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신랑은 어떤 신부를 원하십니까?” 신랑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지만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신부라면 좋겠다는 표정이 나타났다. 다음엔 신부에게도 질문했다. “신부에게 묻습니다. 잘 생긴 신랑을 만나면 결혼식 세 시간 동안의 행복이 보장되고, 돈 많은 신랑을 만나면 통장 세 개의 행복이 보장되고, 가슴이 따스한 신랑을 만나면 평생의 행복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신부는 어떤 신랑을 원하십니까?” 신부는 미소로써 대신하지만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신랑이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표정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당연히 세 번째를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지혜로운 신부와 가슴이 따스한 남자가 만나 가정을 꾸린다면 누구보다도 멋진 가정을 이룰 것이다.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에도 ‘이제 두 사람은/비를 맞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이제 두 사람은/춥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따뜻함이 될 테니까//이제 두 사람은
안행위 의원 13명 중 11명 초선의원 기초의회 의장 등 다양한 경험 조화 행감·본예산 심의과정서 역량 발휘 부족한 소방 인력 확충 등 안전 최우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조직개편안 마련 시행 앞둔 ‘자치경찰제’ 철저히 준비 지방자치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 우리 상임위는요…안전행정위원회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재난·재해업무에 도정 살림인 지방세 징수, 공유재산관리 등을 책임지는 곳. 바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다. 안전행정위원회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사진) 위원장은 이를 위해 도 집행부 견제와 도민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정책제안, 현장방문과 조례제정 등 ‘도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안행위 13명의 의원들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탄탄한 소방력으로 도민 안전을 든든히 지키고, 안전관리실과 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재난·먹거리 위협 등 도민의 실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을 받쳐주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지방분권 시대에 대비해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고 ‘새로운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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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 의해서다. 불안 해소를 위해 씹은 껌을 주둔지마다 퍼뜨린게 계기다. 당시 군인 1명이 1년에 3천개의 껌을 씹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또 ‘질겅질겅 껌을 씹는 모습’은 미군의 상징처럼 여겨져 주둔지역 주민들이 따라 하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패전이후 도쿄거리에는 미군이 씹다 버린 껌을 주우려는 아이들이 흔했다니 가히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껌은 미국의 발명품일까? 아니다. 먹어서 삼킬 의도 없이 오로지 ‘씹기’만 하는 역사는 고대 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야와 아즈텍 문명에서는 사포딜라 나무 수액을 끓여 만든 ‘치클’을 씹었고, 그리스인들은 ‘마스티시’라는 유향수 나무의 수지를 씹었다. 그러나 치클과 마스티시는 아무런 맛과 향이 없었다. 지금과 같은 다양한 껌이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 많은 발명가들의 노력 덕분이다. 현재의 납작한 모양의 껌이 만들어진 것은 1890년이고, 풍선껌이 탄생한 것은 1928년이니 역사도 깊다. 사람들은 입 냄새 제거, 졸음 방지, 긴장 완화, 집중력 강화, 치매 예방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껌을 찾는다. 하지만 껌을 선호하는 심리적 이
세금문제는 언제나 민감하다. 지난주 공시지가 발표가 있자 다주택자 등의 반발과 보유세 부담 증가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경제부총리가 신용카드소득공제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근로자와 정치권의 반발로 또 3년 연장하게 되었다. 현재의 세법개정은 년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이해집단과 정치권에 휘둘리기 쉽고, 시간에도 쫓겨 백년대계를 위한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세제를 만드는데 쉽지 않은 구조에 있다고 본다. 또 매년 세법이 바뀌어 전문가도 세법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한다. 보완방안으로써 5년 정도의 기간으로 중장기 세제개편안을 병행 추진한다면 세제의 예측 가능성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타협도 보다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5년 기간 내 이익이 될 부분과 손해가 되는 부분을 함께 놓고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면 이해집단을 보다 쉽게 설득 할 수 있을 것이다. 비과세 감면을 축소 할 때 동시에 소득세율을 낮춘다면 납세자들의 수용이 쉬울 것이다. 추가조정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면 법 시행전에 개정 할 수도 있다. 세율을 높이는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추진하여 반발을 약화 시킬 수 있다. 일본은 부가가치세를 오랫동안 5%로 유지하다, 2014년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