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과 감성적 능력을 갖춘 학생’, ‘따듯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제자를 가르치는 교사’, ‘참여와 보살핌으로 학생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학부모’를 내걸고 인재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화성시 효행로에 위치한 홍익디자인고등학교는 1973년 경성고등학교로 개교해 2013년 교명을 현재로 변경하고, 특성화고등학교로의 개편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디자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홍익디자인고는 IT산업디자인과와 IT건축디자인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2학급 32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대상을 보다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기 위해 형태, 공간, 색채 등의 공통 기초과정과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교수 및 산학협동 강의 등 현장감이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산업디자인과는 기존의 생활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영역으로 시각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제품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가능한 산업디자이너를 양성한다. IT건축디자인과는 공간에 대해…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을 거쳐 개성 송악산까지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가칭 ‘평화 모노레일’ 사업이다. 지금은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과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일촉즉발 살벌한 대결의 상징이었던 DMZ를 관광자원화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우선 임진각-판문점 구간 총 11Km를 개설하겠다는 것인데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 역 등 4곳에 역사가 들어선다. 모노레일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최첨단 관광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노레일을 잘 운영하면 이 지역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다. 공사의 각 역사별 관광요소 도입계획도 나쁘지 않다. 승하차장인 임진각 역은 주변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과 연계하며, 분단의 역에서는 전쟁·아픔·갈등 주제 체험과 전시가 이루어진다. 평화의 역은 VR, AR을 활용 해 DMZ를 표현하는데 공사 관계자는 “IT 강국에 걸맞은 최고의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을 도입 해 흥미, 눈물,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다. 판문점 역엔 면세점, 북한 음식점, 특산품점 등이…
13일 치러지는 전국조합장 두 번째 동시선거가 각종 불법행위로 혼탁하다. 조합원들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되거나 검찰에 넘겨지는 사례가 잇따고 있어서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5일 현재 시군 선관위가 조합장 선거 과정에 모두 48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안이 중대해 사법기관에 고발한 사건이 10건,수사를 의뢰한 사건은 2건이다 그런가 하면 경찰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27일까지 조합장 선거 관련 불법행위 220건을 적발해 298명을 검거했다. 금품수수 사례가 202명으로 선거운동 방법 위반(62명), 흑색선전(27명) 등을 압도했다. 경찰청 발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까지 상황만 집계한 것을 감안하면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 등 관계기관의 엄중한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동시선거에서는 경기도에서 161곳등 전국 1천343곳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농축협조합이 1천113곳으로 가장 많고, 산림조합과 수협조합이 140곳, 90곳씩이다. 전국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조합장을 뽑는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조합장 선거의 불법·혼탁 양상은 4년 전 첫 동시선거 때도 문제가 됐으나 이번에도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다. 경찰이 24
천안 독립기념관의 중심은 겨레의 집이다. 독립기념관의 상징이기도 한 겨레의 집은 동양 최대의 기와집 모양으로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만들어졌다. 겨레의 집을 거쳐 독립기념관 제 3관인 나라 지키기 관으로 먼저 출발해보자. 나라 지키기 관에서 눈여겨 볼 유물은 바로 민영환 선생님의 명함유서이다. 민영환 선생님은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자신의 명함에 ‘2천만 동포에게 남긴 유서’를 남겼다. ‘동포 형제들이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고 학문에 힘써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해 자주독립을 회복하면 저승에서 기뻐하며 웃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유서이다. 조그마한 명함에 깨알같이 써내려간 민영환 선생님의 유서. 이 유서를 남기며 그는 서울의 인사동에서 죽음으로 일본에 항거하셨다. 이 작은 명함에 깨알 같은 글씨로 유언을 남길 때 선생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감히 짐작하기가 조심스럽다. 다음은 안중근 의사의 단지혈서 엽서를 만나보자. 엽서 윗부분에는 ‘大韓義士安重根血書’라는 제목이, 엽서 중앙에는 태극문양과 ‘大韓獨立’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하단에는 ‘안 의사의 손가락’과 ‘안 의사의 단총’이라는 글자와 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엽서 오른쪽에는 동맹에 대한 글씨가 적혀있는데 ‘동지
오늘은 지난 호에 이어서 골프경기에서 필요한 중요규칙(Rule)에 대한 이야기다. 골프는 다른 어느 운동경기보다도 규칙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축구나 농구처럼 인위적이면서도 규칙이 통일된 경기장에서 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다양한 환경이 주어지는 광대한 부지에서 경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골프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에티켓을 중요시하는 경기이다 보니 규칙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불필요한 페널티를 받거나 자격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다. - 우선은 클럽 수와 볼은 확인 골프코스에서 골퍼가 가지고 다니는 클럽의 수는 14개를 초과할 수 없다. 경기 시작에 앞서 골프백에 들어있는 클럽의 개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볼은 경기 도중 바꿀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단, 볼이 손상되거나 변형되는 등 경기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교체가 가능하다(정규대회에서는 같은 브랜드만 교체가 가능하다: One Ball Rule). - 자신의 볼은 꼭 표시를 해 둬야 출발한 홀부터 서로 볼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종종 같은 메이커에다 동일한 번호의 볼을 사용해서 세컨샷에서 헷갈린 경우를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정말 난감한 경우다. 미리 표시를 해두었다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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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2월4일 영국 런던에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 닷새 동안이나 머무르는 바람에 시민들은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 받았고 사망자도 900여 명이나 나왔다. 스모그의 여파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여름까지 그 후유증이 이어졌고 모두 1만2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조사 결과 10㎛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PM10)가 취약집단의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자 각나라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60여 년이 지난 현재 미세먼지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오히려 중금속, 방사성물질, 다이옥신,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물질을 더 포함하는 ‘강한놈’으로 진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다. 가히 살인적인 요즘 우리나라 미세먼지농도만 봐도 그렇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고농도 미세먼지는 ‘기후의 역습’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풍속은 5년 중 최저, 세정에 영향을 주는 강수 일수 역시 5년 중 가장 적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안개가 물러서자 길이 깨어났다. 둥글게 말린 길이 제 끝은 멀리 두고 서서히 형체를 드러낸다. 나무는 안개를 털며 봄볕을 끌어들이고 가까이 미루나무에 까치가 분주하다. 아직은 바람이 차지만 바람에는 봄이 들어있다. 그 봄볕 맞이하며 길 위에 선다. 무겁던 들판이 조금씩 환해진다. 마디 끝에 새순을 볼록하게 품은 나무와 눈을 맞추고 땅을 들어 올린 냉이 앞에 걸음을 멈춘다. 지난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았으니 땅 밑 겨우살이도 그리 힘겹지만은 않았을 성 싶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저 둥글게 말린 길은 야산이었다. 대단위 아파트가 건축되면서 공원이 되고 길이 되었다. 산이 길이 되기까지 주민들의 반대와 건설사의 힘이 팽팽했지만 결국은 길이 되었고 주민들도 저 길을 걸으며 안정을 찾았으며 새로운 이웃이 생기고 변두리 마을에 상가와 맛집 등 이런저런 상권이 형성되면서 제법 도시를 형태를 갖춰 가고 있다. 우리네 삶이 길 위에 있듯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삶은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새로운 길은 길이 끝나는 곳부터 다시 시작되고 계절 또한 계절의 끝에서 새로운 계절을 연다. 봄은 시작이다. 졸업과 입학, 취업 등 많은 일이 새롭게 시작된다. 그 시작 앞에서 두려
3월이다. 3월은 봄을 의미하고 모든 것들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국회도 그럴까? 2월에는 국회가 문을 열지도 못하고 지나갔지만, 3월은 좀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3월 국회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야당의 입장에선 상당히 따질 것이 많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지난번 결렬된 미북 정상회담 문제다. 이 문제는 따지고 보면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라서 우리 국회가 따질 것은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도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만을 했기 때문에 야당은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만일 미국과 제대로 된 정보 공유만 있었더라도 회담 전에 그런 장밋빛 전망은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청와대가 다시 꺼낸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이번에 종료가 결정된, 키리솔브 훈련 그리고 독수리 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문제를 집중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들은 보수적 가치의 핵심에 관한 문제이자 국민들의 안위와 직결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에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것이여 누군가의 의자가 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인간이란 혼자서 살 수 없고, 서로 의지하고 사는 것임을 사람 인(人)자의 형성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 세월 살아오신 어머니가 한 소식 던지신 말씀에는 서로의 밑받침이 되는 삶, 이해하고 배려하는 삶, 믿고 의지하는 삶, 더 나아가 희생하고 헌신하며 사는 삶이 바른 삶임을 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그래도 큰애 네가 /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라는 말씀에서는 “너에게도 아버지는 좋은 의자가 아녔냐”는 의미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기실 아버지는 아들이, 아들은 아버지가 좋은 인생의 의자였을 것이다.싸우지 말고 살아라. 서로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