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당연히 온 국민의 관심은 여기에 집중돼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며 후보별 득표율은 얼마나 될 것인가’가 화제의 중심이다. 간혹 이야기가 과열되어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의 유세가 절정을 이룬 연휴기간인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묵묵히 이웃을 위한 봉사를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죽프라자 1층에서 홀몸노인들에게 무료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참다솜봉사회(회장 정운자) 회원들이다. 수원시가 발행하는 인터넷 뉴스매체인 ‘e수원뉴스’에는 이대규 시민기자가 취재한 정운자 회장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정운자 회장은 올해 76세로서 그 자신도 노인이다. 어릴 때 방앗간을 하던 부모가 항상 남을 거둬 먹이고 재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때문인지 그 자신도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됐다고 한다. 무료 급식봉사는 1989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했다는데 대상은 보따리 행상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에게 밥값을 받지 않자 자신들이 팔던 물건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가는가 하면 주방의 칼을 갈아주고 가기도 했단다. 따듯한 사람들이 사는 아름
하염없는, 분홍 /김효선 발끝까지 나를 안다고 했나요? 날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데도 분홍이라고 읽는 당신 기차는 종종 레일을 벗어난다 리본이 달린 것들이 나 여기 있어. 나야 나, 오빠들, 내 이름이 분홍이야.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건 얼굴을 알아보는 오랜 습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을 찾아 구름은 또 흘러간다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불쑥 비에 젖은 발톱에 분홍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김효선 시집 ‘오늘의 연애 내일의 날씨’ 우리는 때로 타인에 의해 정의된다. 내가 가진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인식한 그 색은 내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극히 자의적인 그 해석을 고집한다. 나는 어두워지고, 그래도 당신은 나를 분홍이라 하고, 서로 마주 보던 기찻길 위의 당신은 레일을 벗어나 리본을 단 분홍, 분홍을 찾아 달린다. 그렇게 나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을 찾아 나는 구름처럼 흘러가고, 서로의 관계를 종국으로 치닫게 하는 이러한 배반의 감정은 발끝까지 나를 안다고 했던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결국,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에서 어느 한쪽이 먼저 비에 젖은 발톱에 상대가 원하는 색의 매니큐어를 칠해야 다
5월9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 정부가 출범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복지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의 실질부담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지만 저성장·저금리시대에 법 테두리 내에서 비과세나 절세를 할 수 있다면 재테크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투자에 임해서는 세금 보다는 예상 수익률이 우선적 고려사항이겠지만 번 돈의 30~4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고소득자의 입장에서는 과세 유무는 실제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현행 세법상으로 소득세를 내지 않는 거래나 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우선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안전자산인 금이 대표적 비과세 상품이다. 금에 대한 투자는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거나 골드뱅킹을 이용하면 된다. 골드바는 구입할 때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 단점은 있으나, 흐름을 잘 분석하여 투자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고 본다.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드뱅킹은 은행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금값과 환율에 맞춰 금무게로 환산해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금 가격 상승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골드바 구입과 함께 은
대선이 오늘이다. 이번 대선의 사전 투표율은 26%를 넘을 정도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투표율은 어느 정도 될까?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8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가 1992년 14대 대선은 81.9%, 1997년 15대 대선은 80.7%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2년 16대 대선은 70.8%, 2007년 17대 대선은 63.0%, 그리고 2012년 대선은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선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했던 1987년의 경우,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의 정치 참여, 특히 6월 항쟁과 같이, 시위라는 비제도적 정치참여를 통해 독재의 종식 혹은 대통령 직선제 쟁취같은 것을 이뤄냈을 경우, 대중들의 정치적 효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정치적 효능감이란 자신의 정치적 행위가 정부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느낌 혹은 확신을 의미한다. 이런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질 경우 투표율은 높아진다. 하지만 그 이후 투표율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그리고 역대 대선 최저 투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 ‘기권은 국민의 수치’ ‘총선거로 독립문은 열린다’ 1948년 5월 10일 첫 총선의 투표 독려 표어들이다. 구호가 영향을 미친것은 아니겠지만 선거가 처음 도입되고 제도도 지금과 달랐지만 당시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중앙선관위가 19대 대선 투표를 독려하면서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한 표어다. 선거 때마다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독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국민 투표 참여는 별반 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만 보더라도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지난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은 80.7%였다. 하지만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은 70.8%로 낮아졌고 이명박 후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 득표율은 63.0%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렇다면 오늘(9일) 치러질 19대 대선 투표율은 어느 정도일까. 2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 투표율을 감안 하면 20년 만에 80%대 투표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역시 결과는 알 수 없다. 다만 선관위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9%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241.24까지 치솟으면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넘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살아나는 것은 눈에 띄게 좋아진 기업 실적과 반도체 훈풍에다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외국인들의 신흥국 통화 강세를 전망한 ‘바이 코리아’ 열풍이 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국제적으로도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옮겨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당분간 이끌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다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까지 이어져 지수 상승세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주가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 등으로 대형주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됨은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호재였다. 아무튼 실물 경기가 어려워 국민들의
온 국민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돼 있다.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여율이 매우 높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연한 일이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의 위신이 추락하고 이어진 대통령 탄핵과 파면, 구속으로 조기에 실시하게 된 대통령선거니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웬만한 뉴스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안산 다문화거리 성매매문제도 그렇다. SBS TV가 최근 폭로한 이 지역의 성매매 실태를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어쩌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권유하는지 낯이 뜨거워진다. 이곳에 밀집해있는 다방과 노래방에서 손님들에게 아가씨가 필요하냐고 묻고 이른바 ‘화대’까지 알려주고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대놓고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같은 방송에서 같은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에 안산시는 원곡동 다문화특구 소재 다방, 노래연습장에 대한 ‘성매매’ 특별 지도·점검을 했다. 또 해당 구
한국의 4차 산업혁명기 행복설계 1순위 모토는 ‘아침이 행복한 나라’다. 무직에 수입이 없는 국민이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 할 일을 생각하고 미소 지을 수 있어야 한다. 집 근처에서 춤을 배우며 친구들을 만나거나, 독서토론을 하며 책을 빌려 보거나, 악기를 배우고 발표할 수 있는 문화공간에 나가기 위해 마음이 바쁘게 행복해야 한다. 필자는 그래서 국민기본소득이 아니라 국민활동권을 보장하는 스마트바우처 인문카드(인지문화카드)를 정치적으로 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국민이 일상의 행복을 느끼도록 돕는 보편적 선별복지가 가능해야 아침이 행복한 나라가 된다. 그동안 한국의 교육은 책상에서 책과의 전쟁을 잘 끝내면 출세와 성공이 보장되는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세상이다. 그리고 모든 공부는 빅데이터에 포함된다. 자칫 미래의 영광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다가는 꿈꾸던 행복을 영원히 못 만날 것이다. 그로인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삶의 과정을 즐기면서 삶의 변화 과정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선진국형 창의성은 각자의 삶을 즐기는 마니아나 덕후들이 이끌고 있다. ‘이세돌&
수원(水原)시가 뜨겁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역사적인 ‘제19대 대통령’ 선출이 블랙홀처럼 국민의 관심을 빨아들여 결과를 앞두고 있지만 ‘물의 도시’란 도시명까지 전면에 내세운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환경부가 지난달 17일 수원시의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재작성 검토의견을 보내오고, 시가 광범위한 사회적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뒷맛은 수원시가 ‘물의 도시’가 맞는가 만큼이나 씁쓸하다. 그러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50여년 가까이 살아온 고향 수원시의 상징은 정작 물이 아니라 ‘화성’이다. 한때는 ‘효원의 성곽도시’로 불렸다. 어렸을 적부터 ‘물의 도시’가 아니라 ‘물이 귀한 도시’라는 말을 들어오긴 했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이 도심을 흐르지만 물이 부족해 바닥을 드러내기가 일쑤였고, ‘만석거’를 제외한 광교저수지 등 수원시내 곳곳의 저수지들은 일제 식민지 참담한 수탈의 역사가 담긴 곳들이 아니던가. 지난 1949년 ‘시 승격
1952년 12월4일 영국 런던. 맑던 하늘에 안개가 끼더니 도시 전체가 갑자기 스모그에 휩싸였다. 그리고 닷새 동안이나 머물렀다.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고 시민들은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 받았다. 사망자도 900여 명이나 나왔다. 스모그의 여파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여름까지 그 후유증이 이어졌고 모두 1만2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곧바로 다양한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조사 결과 10㎛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PM10)가 취약집단의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기오염기준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60여 년이 지난 현재 미세먼지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오히려 중금속, 방사성물질, 다이옥신,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물질을 더 포함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다. 세계 최대의 미세먼지 발생국 중국은 한해에만 67만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도시인 인도 뉴델리에선 연간 1만5천여 명이 미세먼지로 숨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뒤덮이는 날이 많다. 대부분 중국발이다. 과거 봄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