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정네 셋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갓길에서 노상방뇨를 한다. 공연한 대로변에서 그것도 셋이나, 사안이 사안인지라 순찰차를 세워 스티커를 발부할 생각에 진행 중인 남정네들에게 다가간다. “노상방뇨 안됩니다. 신분증 좀 보여 주시죠” 당황한 그들 중 한명이 지퍼를 올리며 다가와 “죄송합니다. 끊으려면 싼 걸루 끊어 주세요” “싼 걸루 당연히 끊죠… 안 싼 걸루 끊을까 봐 그래요?” 서로는 잠시 혼란스러움과 당혹감에 표정관리가 안된다. 비단 노상방뇨에만 있는 스토리는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땅의 길에서는 교통사고가 날 뻔한 곡예운전과 김여사의 황당함을 본다. 열에 열, 법규를 어긴 운전자의 변명은 가히 심금을 울리고 판례를 뒤집을 정도로 논리적이다. “응급상황 이…”, “달려오던 속도가 있어서”, “다 어기는데 왜 나만?”, “빨간불은 죽어도 못 봤다”, “함정단속 아니냐?”, “나라에서 세금이 꽤 안걷히는 모양이다”, “우리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2016년 기준 도내 전체 사업자는 169만5천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3만여명이 새로 사업장을 연 창업자다. 같은해 전국에서 122만6천여명이 창업한 것과 비교하면 26.9%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도내 창업자 가운데 90.6%가 자영업자, 즉 소상공인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연평균 20만명 이상이 도내에서 창업을 했고, 이중 90% 이상이 역시 소상공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생존율은 낮다. 2곳 중 1곳은 창업 후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형편이다. 지난해 창업 3년내 폐업율은 58.8%였고, 2016년과 2015년에도 53.6%, 54.2%에 달했다. 생계형 위주의 성급한 창업이 이른 폐업으로 연결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같이 도내 사업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점은 유통시스템 구축 및 영업망 확대를 통한 기업형 소상공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맞춰져 있다.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16년부터 경기도형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내…
수원시·용인시·평택시·화성시 등에 의해 에워싸인 지역인 오산시는 22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형 언론사와 기획사를 중심을 제작됐던 미디어 제작이 개인, 가정,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미디어 컨테츠가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창생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유휴지, 방치된 공공 또는 민간 공간을 대상으로 공간활용, 미디어 컨텐츠 및 상품개발, 이벤트 운영 등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수원 생활적정랩 배꼼과 안양의 이모저모 도모소, 성남의 창의공작소 재미, 남양주의 공도창공 수동 등은 창생공간의 3년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오산의 미디어랩 문화전파사는 2년차를 맞이해 지역의 미디어 네트워크로서 자리 잡았다. 지역 내 창생공간을 조성을 통해 단체 및 기관 등과의 프로그램과 사업과 관련한 교류가 활성화를 이뤘다. 또한 오산시 청년들의 ‘오산청년문화네트워크’라는 그룹을 구성해 매달 공간에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 문화전파사 오산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 주력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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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이름을 딴 신조어는 주장을 선명히 전달할 수 있고 파급력이 커 정치권 프레임 싸움에 자주 사용된다. 개그우먼 이영자 이름이 회자되고 있는 최근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이름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설명하면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를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이라고 정의한데서 비롯됐다. 물론 신조어 출연은 과거에도 많았다. 이명박정부가 초대 내각을 구성했을 때 뜬금없이 영화배우 고소영 이름이 회자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각 인선에서 자신이 졸업한 ‘고’려대와 장로로 재직 중인 ‘소’망교회, 고향인 ‘영’남 지역 출신을 대거 발탁하자 그 앞 글자를 따서 ‘고소영 내각’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것이다. 학연, 지연을 동원한 정부의 편향된 인사를 꼬집은 말이었다. 이어 강남에 땅이 많은 부자들로 구성된 내각이라는 의미로 ‘강부자 내각’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었다. 실망과 조롱이 담긴 이들 신조어는 세간의 화제가 됐고 청와대가 나서 고소영 내각이 아니라고 해명했을 정도로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됐다. 하지만 과거와 지금이 다른것은 분명있다. ‘고소영
어느 자리에서나 잘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잘 먹는 선을 넘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맛있는 메뉴에 꽂히면 마치 굶주린 사자처럼 폭풍흡입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아귀처럼 먹는다고 놀림조로 말하는데 아귀란 문자 그대로 굶어 죽은 귀신이다. 그냥 귀신도 아니고 굶어 죽은 귀신이니 얼마나 먹을 것에 포한이 졌을지 상상이 간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물론 누구 쳐다보며 남을 배려하고 말고 할 마음은 전혀 없고 오직 밥알 하나라도 더 넣어야 하겠다는 기세로 음식을 퍼 넣느라 여념이 없다. 이 아귀는 살아 있을 때 굶주리다 배가 고파 죽은 귀신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건 섣부른 선입견에 불과했다. 글자를 읽고 얼핏 사전적의미로 해석을 하면 그렇지만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자기밖에 모르고 남에게 물 한 모금 줄 줄도 모르고 식탐이 워낙 커서 무슨 음식이든 혼자만 배부르게 먹다 죽은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아귀가 되어 떠돈다고 한다. 아귀의 형상은 대충 이렇다. 입은 커서 머리의 반을 차지하는데 비해 목은 가늘고 길게 생겼다고 한다. 거기에 배는 어찌나 불룩하던지 산달이 돌아오는 임산부처럼 보인다고 한다. 커다란 입으로 음식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지금 세 명의 시·도지사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드루킹 댓글 작업을 주도해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 아내가 트위터에 허위와 명예훼손의 글을 올려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로 국정조사를 받게 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모두 혐의사실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들의 공통점은 여당의 영향력 있는 대선 주자라는 점이다. 여기서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이들 세 명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것을 가정할 때, 어느 죄가 가장 클까? 필자가 내린 답은 박원순 시장, 김경수 지사, 이재명 지사 순이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1만7천84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천912명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야당측에서는 조사 응답률이 11.2%에 불과하며, 전수조사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의 인사처장은 자신의 아내까지 정규직으로 만들고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 정도면 공사의 뿌리까지 부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기업보다 투명할 것으로 믿고 공기업의 문을 두드린 취업준비생에게는 “일자리 약탈행위”이며 “테러행위”이다. 차라리 외국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체념이 커지고 있다.
꽃의 유서 /문설 어떤 불안이 꽃을 밀어 올린 것일까 잠깐 다녀간 볕의 끝을 맨 처음이라 생각해 몸을 옮겨 앉은 것은 분명 꽃의 착각 후회는 앞서가는 온도를 되짚어오는 일 내가 한때 걸었던 길은 겨울에 닿아 있고 그 먼 길을 되돌아 올 수 없어 봄의 그늘에 들었다 꽃의 체온으로 살아가는 저 빛깔 속에서 눈멀었다 깨어나자 내 속에서 잉잉거리는 연두의 황망 속절없이 하혈의 산 오르다 , 오르다가 문득 피는 것은 지는 것이므로 흙발 툭툭 털며 산이 열리고 일찍 불안을 피운 꽃은 새로 유서를 쓰지 않는다. 유서를 쓰는 마음은 비장하다. 유서를 쓰는 마음은 생의 아름다움을 안다. 유서를 쓴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다음을 기약한다. 유서는 반드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리기도 한다. 남기기도 한다. 구름이 흘러간 곳에 파랗게 남은 하늘은 구름의 유서다. 누군가 갯벌을 가며 끝없이 남긴 발자국도 온몸으로 쓴 유서다. 유서는 영혼과 영혼의 연결 고리다. 사는 것의 흔적이 유서고 유사는 문자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꽃으로 바람으로 별로도 남는다. 유서는 한 사람이 남기는 한 송이 꽃이 남기는 한과의 아름다운 눈물방울 같은 것이다. 모든 생의 의미 사랑의 의미를 내포한다. 꽃은 꽃…
음주운전 인명피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늘부터 부터 적용될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음주운전 처벌강화법은 특가법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나뉜다.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 최종 확정된 개정 특가법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하게 한 경우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상향 조정했다. 법안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형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원안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최소형량이 ‘5년 이상의 징역’이었으나,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수정돼 일각에서는 원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형량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그러나 이 또한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 이에대해 법사위는 “처벌 하한이 3년 이상 징역인 상해치사죄나…
다음 달 13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마지막 공청회가 열린다. 이 공청회에서는 정부의 단일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가 검토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 방안은 36개월 교정시설(교도소) 합숙근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동안 ▲복무 기간-36개월(1안)과 27개월(2안) ▲복무기관-‘교정시설로 단일화(1안)’와 ‘교정시설과 소방서 중 선택(2안)’ 등 대체복무 안을 제시했었다. 복무기간이 36개월인 것은 산업기능요원과 공중보건의사 등 다른 대체복무의 복무 기간이 36개월 안팎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현역 육군 병사의 복무기간은 현재 21개월인데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줄어든다. 대체복무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므로 현역 병사들보다 2배를 복무하라는 것이다. 복무기관을 교정시설로 단일화시키려는 이유는 군 복무 환경과 가장 유사하고 합숙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체복무자들은 교도소 내에서 주야로 합숙근무하면서 교도관들과 함께 취사나 물품 보급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들의 ‘종교적 신념’이나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