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국민들은 정부가 강행하려는 국정교과서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2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혼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희망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도입할 방침이란다. 이에 대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학계와 교육계, 야권에서는 정부 방침은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행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교육농단의 실체가 국정교과서’라면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청와대가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에 국정교과서 지지 집회를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 비난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난 29일 교육부 차관이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을 오늘(3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시안’인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3천80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의견 가운데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인류문화 중에서 가장 보수적이면서 변하기 어려운 것이 장례문화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환경과 정치, 사회, 종교, 경제, 기술에 영향을 받으면서 다르게 발전하여 나라마다 장례문화는 각기 특색이 있다. 중국 고대왕국의 황제릉은 산을 봉분으로 하여 그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고 고구려와 초기 백제는 방형의 피라미드로 되어있으며 일본은 전방후원형 묘의 형태를 띄고 있다. 한반도의 장례문화는 통일신라 이전에는 지역별로 다양하였지만, 신라가 통일하고 난 후부터 통일신라의 규범이 이후 고려와 조선의 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통일신라의 왕릉이 중국과 일본과 크게 다른 점은 봉분의 병풍석과 그 주변의 난간석이라고 볼 수 있어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신라왕릉의 초기묘제는 석물 없이 거대한 봉분(지름-약 50m, 높이-약 10m)으로 조성하다가 점차 석물들이 추가된다. 이후 봉분의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호석과 받침석을 듬성듬성 설치하는데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게 처리하였다. 7세기 말경 경주 배반동의 신문왕릉에서는 봉분을 감싸는 석재(봉분의 외부 하단을 감싸는 5단 벽돌형 석축과 갑석 또 이를 지탱하는 호석 44개)가 정식으로 생긴다. 8세기 중엽 조성된 성덕왕릉은 가공
어제 조간신문에 국회의원들의 무릎꿇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탈당파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 모두가 무릎을 꿇고 국민 앞에 반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무대 위로 올라간 현역 및 원외인사들 모두의 이같은 모습이 이벤트일지, 아니면 진정으로 국민들을 섬기겠다는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어떻든 처절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에는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어떻게 바른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진정한 보수로서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여지껏 정치와 정치인에게 속아 살아온 국민들이기에 얼마만큼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바른정당 성공의 관건이다. 초대 당대표로 선출된 정병국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7가지의 대원칙을 제시했다. 법치, 윤리, 특권 폐지, 소통, 학습, 미래, 포용 등이다. 자신들이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라 비난하며 진정한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세력을 확고히 하고 이들을 끌어안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제 정당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고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에 이은 원내 제4당으로 다당제를 열어갈 정당으로 탄생한 바른정당이 해야할 일은 너무 많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제 불황의 그늘은 이번 설 명절 유통업계에도 드리워져 있다.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내려앉으면서 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 용품 물가마저 치솟아 이래저래 유통업계의 이번 설 매출은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였다 이는 작년 11월(99.97)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2015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무(177.2%), 배추(103.9%), 냉동오징어(73.3%) 등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달걀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가격이 급등해 외국에서 수입까지 하고 있지만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달걀 가격은 산란계 부족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서 이번 설 음식상엔 계란이 들어가는 전 종류가 줄어들 것 같다는 소리도 들린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서민들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손님은 오고 있지만, 막상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고 한다. 백화점과
지난 24일 광명시청 정문에서는 한 시민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다. 내용이 궁금해 확인하니 광명동굴을 흠집내는 문구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이같은 억측주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광명시의회 모 의원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피켓시위자 앞으로 많은 기자들과 시청 공무원 그리고 시민들이 지나갔으나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오래 전부터 시의회 모 의원은 “광명시 발표와 달리 광명동굴에는 수천억원이 투입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광명동굴 예산투입은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등등 양기대 시장을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오랜기간 보여줬다. 어쩌면 그 시의원이나 피켓시위자의 주장은 이젠 광명에서 양치기소년 일화처럼 “그러려니….” 터부시하는 내용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 광명동굴에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인건비를 제외하고 775억원(미집행분 331억원)이 투입됐다. 적지 않은 돈이고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다. 그런데 양 시장과 1천여명의 공무원들의 노력은 빛을 보고 있다. 광명동굴에 한해 1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아 명실상부 광명시를 관
설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그냥 넘기기가 서운했던지 눈이 잦아지고 급기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하루에도 먼지같은 눈이 내리다 함박눈이 내리다 잠시 해가 나기도 하고 다시 눈이 쏟아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내 마음도 눈송이 따라 변한다. 먼지 같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눈이 날리면 눈 많이 온다고 하던 말에 미끄러울 걱정이 앞서고, 함박눈이 내리면 눈 구경 가고 싶어 들썩이고 비늘눈이 오면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고 보니 벌써 속부터 떨린다. 눈 오는 구경을 하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날이 저물어 저녁 준비할 시간이 돌아온다. 마침내 청국이 잘 떴다며 맛이나 보라고 준 청국으로 찌개를 끓인다. 알맞게 익은 김치를 뚝배기에 앉히고 청국을 넣고 있으니 슬슬 냄새가 퍼진다. 두부 한 모에서 반을 잘라 손바닥에 얹고 끓는 뚝배기로 썰어 넣는다. 세 식구가 모여 앉아 가로등 밑으로 쏟아지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먹는 찌개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만찬이 된다. 저녁을 다 먹고 식탁을 정리하며 아직 따뜻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는 뚝배기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으니 온 몸이 따뜻하게 풀리며 기분 좋은 피로감이 번진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는 흔하게 듣고 흘리던 말이 실감나는…
새해 첫 한 주간만이라도 온 세상만물들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처럼 신선해질 수 있는 기간이면 좋겠다. 애연가, 애주가들은 그래서 새해 첫 날을 금연 금주의 출발점으로 삼기도 한다. 작심삼일일지라도 삼일 동안은 신선해지는 것이다. 정유년 닭의 해! 어제 새벽에 울었던 닭 울음소리는 오늘 새벽에 들어도 똑같이 신선하다. 어제 꼬리치던 강아지는 오늘도 똑 같이 반기며 꼬리를 흔든다.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은 변화이지만 통과의례처럼 다시 새롭게 꽃을 피운다. 처음 선거유세 때 공약했던 약속들이 선출되어 공직재임 중에 그대로 진척되고 국민을 위하는 자세와 행동도 언제나 한결같은 정치인이 있다면 그 정치인은 아마 동물이거나 식물일 것이다. 설사 그 정치인이 동식물일지라도 국민은 그런 정치인을 원한다. 청문회에서 보았듯이 야합하고 거짓말하고 속이며 자신만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는 고위 공직자, 정치인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정치인은 바로 저런 사람들이라는 생각마저 갖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선거 때 낭패를 볼 것이고, 또 챙기고 붙잡아야 할 끈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면서 교도소는 겁내지 않는 모양이다. 의리(?)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신선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
누군가 골목을 건너갔다 /마경덕 움푹 파인 발자국이 골목을 걸어간다. 막 포장을 끝낸 질척한 골목을 오래전에 지나간, 발을 잃어버린 발자국. 딱딱한 콘크리트 발자국이 쉬지 않고 골목을 걸어간다. 구두가 운동화를 껴안고 큰 발이 작은 발을 업고 박성희 미용실, 월풀 빨래방, 현대 슈퍼를 돌아 나간다. 사라진 발을 기억하는 발자국들. 빈 발자국을 따라갔다. 어느 날, 찾아온 사랑은 나를 딛고 가버렸 다. 버거운 영혼이 가벼운 영혼을 밟고 저벅저벅 앞만 보고 걸어가 버렸다. 누군가 길에 마음을 빠뜨리고 한참을 찾으러 오지 않는다. 골목은 발자국 흉터를 가지고 있다. 발자국은 발의 자국이다. 누군가 걸어간 기억의 흔적이다. ‘누군가 골목을 건너’간 발자국은 정적이지만 동적이다. 발자국은 또 다른 발자국을 껴안거나 업고 ‘쉬지 않고 골목을 걸어간다’는 점에서 삶의 풍경을 거느린다. 그래서 발자국은 과거이지만 현재다. ‘사라진 발을 기억하는 발자국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 속의 발자국이 그렇다. ‘어느 날, 찾아온 사랑은 나를 딛고 가버렸다’. 그러나 발은 떠나갔어도 발자국은 여전히…
우리가 설 준비로 분주했던 지난주에 글로벌 경제무대에서는 굵직한 사건들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지난주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이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평소 신념을 재확인하면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전방위 확산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철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FTA 등 기존 무역협정의 재협상을 강조해왔다. 미국 의회와 교역상대국의 반발로 인해 일부 완화될 수도 있겠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동시 탈퇴하는 강력한 EU탈퇴정책(하드 브렉시트)을 발표하면서 유로지역의 경제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EU탈퇴를 옹호하고 기존 회원국의 EU탈퇴를 종용하면서 미국과 독일간 경제적 갈등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만일 EU체제의 균열이 확대된다면 최근의 반세계화 및 보호무역주의 기류가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다. 국가간 무역마찰이 심해질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국에게는 부정적 영향이 전이될 가능성
Q: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는데 나중에 둘 다 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부부가 가입한 경우 각자의 노령연금은 당연히 각각 받을 수 있다. 단,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본인의 노령연금+유족연금액의 20%’와 ‘유족연금 전액’ 중 선택해야 한다. 예,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연금제도이므로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였다면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에 따라 당연히 둘 다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30년을 가입하여 매월 150만원의 연금을, 부인이 20년을 가입하여 100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면 두 분 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지급받고 있는 중에 한 사람이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에게 돌아가신 분의 유족연금을 받을 권리가 발생하는데 이때는 두 가지 급여 모두를 받을 수는 없으며, 본인의 가입기간에 따른 노령연금과 배우자의 사망으로 발생한 유족연금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 노령연금을 선택하면 노령연금액에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지급받게 되며, 유족연금을 선택하면 유족연금만 지급받게 됩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사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