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 '스카팽'이 선사하는 유쾌한 조롱, 속시원한 웃음
지난해 초연된 이후 화제를 모았던 국립극단의 '스카팽'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카팽'은 17세기 프랑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몰리에르의 풍자 코미디극 '스카팽의 간계'를 각색한 작품이다. 하인 신분인 주인공 '스카팽'이 자신의 주인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도완 연출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치밀한 계산으로 우리 정서에 맞는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 극에 녹였다. 또 원작의 재기발랄한 번뜩임 위에 개성 강한 움직임을 더해 등장 캐릭터의 입체감을 최대한 살렸다. 배우들의 입을 통해 쏟아지는 촘촘하게 짜인 대사와 현대적 감성을 입힌 유쾌한 조롱은 관객에게 통쾌함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김요찬 음악감독의 라이브 효과음은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몰리에르의 완벽한 희곡에 임도완 연출 특유의 위트가 더해져 한국 관객의 웃음 코드를 짚어내는 동시에 엉뚱하고 아기자기한 프랑스 코미디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스카팽'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