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김기준 글/최성순 사진/스타북스/240쪽/값 1만5000원 마흔에 만난 그 바닷속 고래상어 정아를 그리워한 스킨스쿠버이자 의사 시인 김기준 교수. 이 책은 그동안 스킨스쿠버 체험을 통해 기록해뒀던 내용을 묶은 수중 에세이 시집이다. 지난 20년 동안 몰디브, 갈라파고스, 필리핀 팔라우, 제주 앞바다 등 국내외 여러 잠수 지역을 찾아다니며 스킨스쿠버 활동을 하면서 바닷속에서 만난 수많은 어류와 동식물의 모습을 에세이와 시로 재현해냈다. 저자는 “필리핀 팔라우에서 고래상어를 만났다. 마흔을 갓 넘겼을 무렵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고래상어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그 바다로 떠났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정아’라는 애칭을 붙여줬다”고 소개했다. 또 잠수하며 바닷속에서 만난 모든 물고기를 가리켜 ‘사랑하는 아이’ 또는 ‘내 친구’라고 표현한다. 그는 함께 협업한 최성순 사진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도네시아의 바다 위에서 ‘촌놈’ 둘이 운명처럼 만났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우리 가끔 파도치는 세상에서 만나 술 한잔 나누자. 삶의 깊은 바다를 헤매다 우연히 만나도 서로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