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원로부터 신인까지 24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극 축제… 셰익스피어 ‘햄릿’
“춥다, 뼈가 시리게 춥구나. 어둡다, 먹물처럼 깊은 밤이다” 불멸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사랑과 행복, 욕망과 배신, 시기와 질투 등 인간 감정의 원형을 아우르며 삶과 죽음, 인생을 고찰하게 하는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 감동을 전한다. 유려한 소네트(Sonnet)와 극적인 무대요소는 연극에 빠져들게 한다. 13일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연극 ‘햄릿’ 프레스콜에서 손진책 연출은 “연극의 구조는 배우 4명이 이승에서 배를 타고 죽음의 강을 건너가 죽은 병사들이 있는 곳에서 햄릿을 만난 후, 다시 배를 타고 이승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보자는 데 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극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두렵고 때로는 거의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항상 만들면서 완성도를 향해서 다가가면 지평선 위에 점이 있듯 자꾸만 멀어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를 향해서 계속 나가보는 게 창작의 세계고 연기라고 생각하고 배우들이 연기로 발전하고 관객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햄릿’은 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