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착지하거나 점프할 때, 순간적으로 체중의 4~10배에 달하는 충격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무릎 관절이다. 3~8mm밖에 되지 않는 관절연골이 이러한 충격을 완충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절연골은 60~7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사고나 외상, 잘못된 습관 등으로 관절이 마모되기도 하는데, 이를 관절염이라고 한다. 무릎 관절염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일차성 관절염이라 하며, 관절 연골에 미세한 충격이 오랜 기간 축적돼 발생한다. 또 다른 요인은 외상이나 기형 및 관절 연골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이다. 외상이나 유전적 요소, 비만, 관절부상, 직업, 근력저하 등의 요소가 원인이 된다. 무릎 관절염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특히 여성의 발생률이 더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297만여 명 가운데 여성 환자가 7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 나이가 들면서 평발로 바뀔 수도 있을까? 정답부터 얘기하자면 '그렇다'이다. 여러 원인으로 후천적 평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중을 견뎌주는 발은 52개의 뼈와 76개의 관절, 64개의 근육과 힘줄, 그리고 긴장과 비틀림을 견디게 해주는 214개의 인대로 이뤄져 있다. 또한 걸을 때마다 발목 운동을 통해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을 심장까지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 발바닥을 보면 반달모양의 둥그런 아치가 있는데, 평발은 지면을 딛고 섰을 때 그 아치가 낮아 발바닥전체가 땅에 닿는다. 아치는 활의 현과 같은 작용을 해서 걷거나 뛸 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평발은 제대로 지면을 딛지 못하기 때문에 걷거나 운동을 할 때 관절의 긴장을 유발하고, 발이 쉽게 피로해지기도 한다. 발에 질환이 나타나는 것뿐 아니라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등에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개 평발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40% 정도는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잘 걷지 않고, 급작스런 체중 증가나 밑창이 얇거나(혹은 두껍거나) 딱딱한 신발을 많이 신는 등 여러 원인으로 후천적인 평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