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전시] 익숙한 일상 너머 경계 위 세계로의 '이상한 초대장'
연말의 끝자락, 관람객들에게 '이상한 초대장'이 도착했다. 익숙한 일상 너머 감각을 깨우는 김신아 작가는 관람객을 또 다른 세계로 초대한다. 노원문화재단은 연말 전시로 김신아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초대장: 문턱 너머 기척'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공간 드로잉과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김신아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며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 선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관람객은 조형과 배경을 잇는 매개로 설정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김신아 작가의 시그니처 모티프인 '버섯'에 주목한다. 전시는 경춘선숲길 갤러리가 자리한 화랑대 철도공원 일대의 숲과 자연환경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며 익숙한 장소에서 낯선 장면을 더해 일상의 리듬을 미묘하게 비튼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버섯 형태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인 '문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문턱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관람객이 스스로 '이상한 초대장'을 수락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관람객은 이 문턱을 넘으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 김신아 작가는 공간을 하나의 살아 있는 몸으로 인식한다. 그의 작업은 개인이 홀로 존재하기보다 서로 관계를 맺으며 균형을 이루는 존재임을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