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인들은 일상에서 수많은 재해를 겪는다. 이같은 재해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도 있지만, 이상 기후 등으로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제기구나 정부, 지자체에서도 불시에 닥치는 각종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의 빈틈을 봉사로 메꾸어 주는 단체가 ‘자율방재단’이다.
봉사가 일상이 된 사람들의 단체인 남양주시자율방재단(이하 방재단)의 권영수 단장을 만나 자율방재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주 방재단 사무실을 찾았을 때 권 단장은 정효숙 사무국장과 함께 장비 손질을 하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방재 관련 교육을 하고 왔다는 권 단장은 2008년 10월 방재단 결성 후 2009년 2월 발대식을 가졌는데, 당시는 방재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모를 때였다고 회상했다.
얼떨결에 단장을 맡아 자율방재단에 대해 공부하면서 2017년도까지 단장을 하다가 방재단 발전을 위해 다른 단원에게 단장직을 넘겨주었는데, 또다시 2014년부터 맡게 됐으며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다른 단원이 단장을 맡아 주길 바란다” 며 자신은 평 단원으로서 계속 봉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래는 권 단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단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1 본부 16개 지역단에 286명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자율방재단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와 경비는 시비와 도비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그 외 지출을 위해 읍면동 지역단 대표들은 년간 12만 원씩 회비도 내고 있다. 그는 “봉사는 중독이다. 단원들 모두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남양주는 물론, 전국 어디든지 재난이 발생한 곳이면 열일 마다하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남양주시 자율방재단 단원들”이라며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방재단의 역할과 그동안의 대표적인 활동 사항은
설해 제설, 수해 복구, 환경정비, 산불예방 캠페인 및 안전문화운동 전개, 배수로 정비 등 재난 예방 활동, 재난지역의 응급복구 및 이재민 대피소 관리 지원, 방역활동을 비롯한 공중보건관리 등 재난과 관련된 일에는 항상 방재단의 손길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세월호 참사 때는 잠수자격증이 있는 단원들이 사채 인양에 투입됐으며, 전국의 수해 및 산불 현장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때에는 470여 명의 단원들이 115회나 방역 작업에 나섰다.
◇방재단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대형 산불이나 수해 현장에서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을 볼 때, 심지어 산불이 나 집이 불에 타고 있는데도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노인분들을 대피시킬 때는 가슴이 미어진다.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 보람 같은 것도 있지 않나?
피해 주민들의 살림살이 정돈, 농사일 도와주기 등 도움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지 해 주려 한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들은 사전에 현지 관계자에게 확인 후 모두 가지고 간다. 뿐만 아니라, 단원들 식사도 상황에 따라 도시락 주문 또는 자체적으로 현장 조리 등으로 해결한다. 단원들과 함께 땀 흘린 후 피해 주민들이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말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남양주시 자율방재단장을 하면서 갖고 있는 소신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색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남을 의식하거나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정치인 등이 재난 현장을 찾을 때도 사전 통보 없이 조용히 다녀가야 방해가 안된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은 단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
한편 지역 지형과 취약 요소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평상시 예찰 활동부터 재난 발생 시 초동 대응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재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