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해/박현주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2000원 버려지는 반려동물, 폭력에 노출된 길고양이, 습성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원 동물 등에 마이크를 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동물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던 저자 박현주는 가까이서 동물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그들의 비극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냅킨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동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동물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여러 상황에 처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동물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독특한 발상 아래 쓰여졌다. 인간에게 학대당하는 개와 고양이, 오락거리가 된 야생동물, 고기가 되어버린 농장동물의 목소리를 통해 동물을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의 고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서 한 컷 그림과 웹툰 형식으로 보다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버려진 개, 묶인 개, 학대받는 개, 길고양이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는데 내일은 좀 더 나을까? 동물원 동물도 퇴근 시간을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중시하는 경기도가 동물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길고양이 급식소’가 눈에 띈다. 지난 9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작은동물원 초입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배를 채우고 있었다.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지붕이 있는 집 모양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물과 사료를 먹는 모습이었다. 옆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길고양이 보호와 깨끗한 주변 환경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보였다. 이처럼 경기도는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환경훼손 등의 민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먹이를 구하려는 길고양이에게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먹이공급으로 주변 환경의 청결을 유지하고, 먹이를 통한 유인효과로 효율적인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수원시 경기도청에 해당 급식소를 포함한 2곳, 의정부시의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2곳씩 총 4곳의 급식소가 설치됐다. 이는 수원캣맘캣대디협의회와 ㈔세이프티티엔알이 국민제안제도를 통해 경기도에 제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지금까지 관리, 운영되고 있다. 민선 7기 주요 정책으로 ‘사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