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설을 맞아 새해에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설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 메시지에서 해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송구영신' 말 그대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국민을 위로하며 연휴 기간 방역에 노심초사할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도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1년을 생각하면 모든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며 "가족에게 뿌리는 말의 씨앗으로 우리는 덕담이라는 걸 한다. 가족 간에 덕담을 전하는 안부 전화를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청와대 관저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있으며 앞서 전날인 11일 축구선수 지소연, 배우 류준열 방송인 양치승 등 국민 8명과 영상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상 푸짐하게 차려 놓고 덕담을 나누는 날이 추석이다. 세월이 변해 가족들이 모이는 풍경이 예전만큼 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추석하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전과 다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멀리 계신 부모님 한 번 찾아뵙기를 독려하던 예전의 추석 풍경이 아름다운 건 분명하나, 올해만큼은 피해야 할 풍경이 돼 버렸다. “올 추석, 찾아뵙지 않는 게 ‘효’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유행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래서 경기도 아트센터가 마련한 가족 영상편지 제작 이벤트 ‘2020 추석-아트레터로 사랑을 전해요 프로젝트’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아트레터 프로젝트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아트센터가 개별 영상 편지 제작을 지원해 가족 간 소통을 돕는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21일 오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을 찾았다. 무대 위에는 아트센터가 섭외한 전문 영상 제작 팀 인원이 여러 대의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경기아트센터가 '2020 추석-아트레터로 사랑을 전해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개인 또는 가족 14팀을 공개 모집 중이다. 프로젝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향 방문 및 가족 모임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악기 연주와 노래, 편지 낭송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장면들은 영상으로 담겨져 참가자들에게 전달, 각각 영상 편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영상 촬영과 제작, 편집 등 전 과정은 센터에서 지원한다. 최재원 문화나눔팀장은 "이번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족 간 소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1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해 접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