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5년차인 최숙영(36)씨. 결혼 전 한 중소기업의 경리 업무를 담당했던 최씨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문제 때문에 직장생활을 접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며 전업주부로 지낸 시간이 5년, 직장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육아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됐지만 최씨가 다시 직장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최씨는 “처음 직장을 그만두었을때는 아이를 키운 후 다시 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하지만 5년동안 집안일만 하다 다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고 예전처럼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1천52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성 미취업자 10명 중 8명(82.0%)이 구직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중 ▲미혼(87.1%) ▲기혼-미자녀(78.4%) ▲기혼-유자녀(80.0%) 등 결혼과 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혼여성의 재취업 성공률은 62.3%로 미혼 여성(72.7%)에 미치지 못했고 취업의 질 또한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처럼 어려운 기혼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중소기업청은 ‘전업주부 중소기업 취업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업주부 중심의 미취업여성 1천명(장애인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전산세무회계와 무역사무원, IT고객상담사 등 중소기업 분야의 취업유망직종 50개 과정을 교육한다.
수원과 성남, 안양, 인천 등 경기지역내 9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훈련비 중 80% 이상을 국고에서 지원한다.
모집기간 등 세부내용은 교육을 진행하는 각 교육기관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