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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급식 안전불감증 ‘여전’

1천946곳 중 시설점검 인원 고작 67명 지도감독 확충 시급

도내 급식 시설의 지도 점검 인원이 절대 부족해 급식 사고가 우려된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1천946개 학교의 급식 시설 운영 실태 점검 인원은 67명.

이중 290여개 고교 및 특수학교 직영 또는 위탁 급식 시설의 점검 인원은 도교육청 6명의 직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전담 업무가 아니라 별도 업무로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집단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인데 이같이 점검 인원까지 모자라자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지난해와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급식 사고는 모두 17건.

잇따라 발생하는 급식 사고의 이유가 이같은 지도점검 인원의 태부족에서도 기인한다는 반증이다.

지난 1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 중학교.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앞다퉈 불만을 쏟아냈다.

박모(3년)군은 “학교 급식소는 올해 처음 교실을 식당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데 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건 일쑤이고 금속막대기를 음식에서 발견한 적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모군은 “가끔 반찬에서 역한 냄새가 나서 뱉어 버릴 때도 많다”며 “지도 감독은 언제 나왔는지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강모(48·여)씨는 “급식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음식을 아이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면서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면 겁부터 덜컥 난다”고 불평했다.

이 학교 한 조리원은 “급식 시설이 오래돼 설거지 하는 싱크대에서 채소 등을 씻는 경우가 많다”며 “시설 현대화가 시급하지만 돈이 모자라 공간 확장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급식사고 15건중 11건이 위탁 급식에서 발생했지만 올해 발생한 2건의 급식 사고는 직영 운영에서 발생해 급식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밝혀져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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