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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없는 신도시? 마구잡이 주택 건설

안산시 학교시설 외면
학급당 50명 넘어 과밀… 위장전입도 빈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의 교육 환경이요? 여기서는 꿈 같은 얘기죠.”

안산시가 학교 수용 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건설된 다세대주택들로 인해 심각한 학교수용시설 부족 난에 시달리고 있다.

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1천936개교 185만7천315명의 학생들중 학급당 학생평균은 초등학교가 35.81명, 중학교 38.72명, 고등학교가 3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급당평균 학생수는 안산의 경우 초교 38.9명, 중학교 42.44명, 고교 39.36명을 기록, 도내 신도시 난개발로 과밀화 현상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산시 사동 시곡중학교의 3학년의 경우 학급당 평균 학생비율은 50명이 넘는 초과밀로 인해 수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그동안 숙원인 중학교 하나 짓지 못해 지역 일부학생들은 학생들이 1시간여나 걸리는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 학부모들은 위장전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는 지금도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공사가 한창이고 한달에 많게는 10~20명씩의 학생들이 전학을 오고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교를 더 짓지 못하는 것은 단적으로 말해 지을 땅이 없는데다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의 손발 안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 담당자들은 ‘학교용지 확보에 대해 미리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난개발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 입주가 시작되면 교육청에서 ‘이지역에는 초등학교가 세워지지 않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함께 나붙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는 상태다.

학부모 정모(43·안산시 사동)씨는 “이처럼 과다·과밀 학교를 만든 시에서 지금부터라도 좁은 공간이라도 신축이 가능한 빌딩형 학교신축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지역은 구도심지역이고 도시계획이 끝난 후에도 난개발이 이뤄지며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곳은 체육공원지역이나 보존녹지지역” 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허점 투성이인 학교용지확보특례법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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