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봉담읍 43번 국도변을 따라가다보면 아울렛 매장들이 길 중간중간 여러곳에 아울렛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아울렛단지는 여러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이 모여 있다보니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들이 가다 들러 쇼핑하기에 적격이다.
일반 매장과 똑같은 매장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정리된 물건들을 보다보면 재고상품인지 조차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잘 돼 있다.
맘에 드는 옷을 골라 정상가의 절반보다 뚝 떨어진 가격표를 보고 있자면 어린시절 ‘보물찾기게임’에서 보물이라도 발견한 심정이다.
교외형 팩토리 아울렛이 뜨고 있다. 더 이상 팩토리아울렛은 철 지난 상품을 주먹구구식으로 쌓아놓고 파는 창고가 아니다.
일반 매장과 똑같은 매장 인테리어와 여러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이 모여 있는 교외형 팩토리 아울렛은 패션유통의 새로운 유통체인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재고처리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교외형 팩토리 아울렛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팩토리 아울렛, 매출도 승승장구=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쾌적한 쇼핑 공간을 내세우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교외형 팩토리 아웃렛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팩토리 아울렛은 제조업체가 자사의 모든 브랜드 제품을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영체제로 운영하는 상설 할인매장으로 1~2년차 재고상품을 정상가 제품보다 40~8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쇼핑의 기회를 패션기업들에게는 재고처리의 기회가 된다.
우진패션비즈가 운영하는 오렌지팩토리아울렛은 지난달 용인, 마석, 양주점을 재오픈하면서 매장 수를 9개로 늘렸다.
오렌지팩토리아울렛 관계자는 “용인 신갈점의 경우 평일에는 500여명, 주말에는 2천명~3천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며 “대부분의 매장이 월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나이키곤지암창고형마트로 출발한 오렌지카운티도 현재 동탄, 봉담, 대전 등지에 매장을 개설해 5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3천300㎡ 규모의 곤지암 매장은 월 매출액이 25억원에 달하고 파주 이채쇼핑몰에 입점한 파주점은 약 6천㎡규모로 월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업체들 직영아울렛매장 운영으로 수익창출=주요 패션업체들도 자사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팩토리 아웃렛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의 여성복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섬은 지난해 11월 구로동에 1천650㎡ 규모의 팩토리 아울렛 매장을 개점해 월 평균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정도 ‘인디안’ ‘올리비아 로렌’ ‘NII’ 등 자사 브랜드만 판매하는 매장을 지난해 경기도 장현에 개점했으며 톰보이도 경기도 남양주시에 팩토리 아울렛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우리은행과 손잡고 교외형 아웃렛 개설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더베이직하우스는 경북 구미와 영주에 부지를 확보, 빠르면 10월 중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봉담에서 현재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는 “교외형 팩토리 아웃렛은 초기 투자비용도 정상매장이나 백화점보다 적게 들고 수익률은 매출의 60~70%에 달한다”면서 “초기에는 접근성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먼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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