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제흐름이 건설경기와 설비투자가 다소 부진하지만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소비도 살아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주요 기업체, 금융기관, 전문가 등 57개 기관을 대상으로 3·4분기 및 10월중 도내 경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공공·민간부문 건설활동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부문 부진은 민간자본유치사업(BTL) 및 턴기·대안입찰방식 확대 등에 따른 과다경쟁과 최저가낙찰제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의 영향도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축허가면적은 전분기 21.6%에서 현재 -15.2%까지 하락한데다 건설수주액도 32.4%에서 22%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도 기상악화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2%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오름세가 3%까지 올랐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LCD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분기 5%에 머물던 상승률이 3·4분기에는 14.4%까지 치솟았다.
소비부문도 추석 이후부터 소비심리가 개선, 백화점 매출액은 전분기 4.5%에서 3·4분기에는 5.9%p가 오른 10.4%를 기록했고,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도 전분기 7.1%에서 11.7%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3·4분기 경제는 건설활동 및 설비투자가 다소 부진했지만 제조업 생산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