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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주상복합 붕괴 구조 난항

영하 날씨·추가붕괴 위험 이중고… 매몰장소에 물 웅덩이 생겨 생존 희박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붕괴사고로 실종 매몰된 경비원 유모(68)씨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붕괴 우려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오후10시 30분 현재 경찰과 소방본부는 굴삭기와 대형 크레인, 구조견을 동원해 27시간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붕괴위험으로 대원들이 동시에 구조작업에 투입될 수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지점은 주변 형질이 굵은 모래인 마사토인데다 매몰 현장 바로 아래에 지름 30m 크기의 물웅덩이가 생겨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물을 퍼내는 등 양수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움이 있다.

현장은 오후들어 경찰 50, 소방서40, 화성시 40명 등 모두 130여명의 인원과 펌프차, 소방차 40여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구조환경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종된 유씨는 굴착기 기사 정모(48)씨와 터파기공사장 위에 설치된 철재 상판(가로 15m, 세로 10m)에 서 있다 상판이 무너지며 정씨와 함께 떨어졌었다.

도소방본부는 정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 반경 10m에 떨어진 컨테이너박스와 철구조물을 제거한 뒤 3-4m 깊이까지 흙을 파들어 갔으나 18일 밤 10시 30분 현재까지 유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유씨는 매몰됐기때문에 휴대폰 위치 추적으로도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매몰장소에 웅덩이가 생긴점으로 보아 생존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 화성시는 오전 10시부터 토지공사에 비상 대책반을 차리고 건설사, 관련업체, 대학교수 등이 모여 회의를 벌이며 실종자 구조작업과 매몰사고로 인한 인근주민의 피해대책을 강구했다. 또 상판이 떨어진 15m 아래 지점도 소형굴착기를 동원, 주변 흙을 제거하며 수색했으나 유씨의 흔적은 없었다.

현재 물웅덩이로 인해 구조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관련 건축전문가 등을 불러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전에도 철근이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 시행사와 시공사의 부실 공사 여부에 대해 공사 현장소장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청업체 한 관계자도 “H빔 등 철구조물이 일부 휘어서 보강작업을 했지만 이 마저도 부실해 일을 하면서도 항상 불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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