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세계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에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밝혀 우리 기업의 중동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은 28일 사우디 국영석유화학회사(SABIC)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인 ‘카얀(Kayan)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5억 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얀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고부가가치화 전략에 따라 SABIC이 폴리에틸렌, 폴리카보네이트 등 연간 360만톤의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2011년부터 생산한다는 목표로 건설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사업이다.
카얀은 SABIC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의 이름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영국의 수출입은행인 ECGD 및 국제상업은행들과 함께 금융을 제공해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21억 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설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3월 전세계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SABIC과 금융지원 및 정보제공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 기업이 카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금융지원으로 우리 기업이 중동의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SABIC이 발주하는 48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