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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신항로 개설 “소음 못참아”

인천공항 협의 없이 강행 …주민 고통 호소

인천공항 국제선 항로 증설로 강화군 남단 일대 주민들이 항공기 굉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항공사는 항로 증설 전 주민설명회나 사전협의도 없이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4일부터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화도면 내리, 양도면을 경계로 강화남단 5개면 300㎞를 경유하는 신항로를 개설, 운행중이다. 그러나 하루 운행중인 수백여대 항공기중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2~3분 간격으로 약 150여대의 항공기가 운행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굉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저 고도로 운행하는 항공기 굉음에 놀라 신경쇠약을 얻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갑작스런 비행기의 굉음에 논란 소·돼지 등 가축들이 돌발행동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 담당 부서는 이번 항로 개설에 대해 전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58·양도면)씨는 “사전 항로 개설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시험운행 당시 저 고도에 엄청난 광음으로 이동하는 항공기를 보고 마을로 불시착하려 한 것으로 오해를 했을 정도”라며 “최근에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면 분 단위로 운행하는 항공기 굉음에 신경쇠약까지 걸릴 지경”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박희경(강화 제2선거구) 시의원은 “사전협의도 없이 진행된 이번 사업으로 지역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강화군 부의장을 비롯해 지역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100명으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책위를 통해 ▲항공기 운행에 따른 정확한 피해조사 촉구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요구 ▲항로변경 요구 등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국토해양부나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고 최근에야 이 같은 주민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항공기 운항은 북방한계선 관련문제와 항공법에 의한 문제로 지자체는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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