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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조세감면, 도내 골프장 경영위기 고조

강원·충청 그린피 대폭인하로 영업차질 우려

비(非)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과세감면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안이 1일 시행되면서 경기도내 골프장들이 경영악화에 따른 위기감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10억원대 초고가 ‘황제 골프회원권’의 불패신화도 무너지는가 하면 실속형 골퍼들이 값싼 골프장으로 찾아 지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위기감은 도산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1일 동아ㆍ에이스ㆍ초원 등 주요 골프장 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꾸준히 20억원대 자존심을 지켜온 최고가 황제주 남부CC는 지난 6월 말 최고점인 21억원을 찍은 뒤 3개월 새 3억2000만원이 빠져 17억8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한때 15억원에 달했던 이스트밸리도 10억원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또 감면헤택을 받은 비수도권 골프장은 그린피가 팀당 10만~20만원 가량 인하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내장객이 찾아오면서 환하게 웃는 반면 혜택을 받지 못한 수도권 골프장들은 울상을 짓고있다.

정부의 조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방의 골프장에서는 예전보다 20~30%가량 싼 값에 라운드를 즐길수 있게됐다. 그동안 골프장 입장 때 부과되던 2만1천 120원의 세금과 체육진흥기금 3천원 등 모두 2만 4천120원이 감면 됐고 더불어 음식값, 음료값, 카트이용료 등 골프장 물가까지 내려갔기때문이다.

특히 유성 IMG내셔널 베어리버 승주 레이크힐스순천CC 등 충청 및 호남·강원권 일부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가 10만원 안팎으로 내려갔으며 카트비와 캐디피를 포함해도 1인당 15만원 이하에 주중 라운드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들 비수도권 골프장은 행정구역만 강원·충청도일 뿐 서울에서 오가는 시간은 경기도 여주 안성 양평 이천에 있는 골프장들과 별 차이가 없어 실속형 골퍼들에게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골퍼들이 경기도 외곽지역 골프장보다는 1인당 3만∼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강원·충청권 골프장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안성의 A클럽 대표는“적자로 인한 골프장 경영축소는 곧바로 일자리감소나 지역 세금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며“지방 수도권간 세금 차별은 반드시 개정되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 B클럽 대표는“상시 매출액은 연 100억 이내였지만 05년 31억 06년 35억 07년 41억원으로 매년 5억원 정도 세금이 증가했다. 매출액의 40%를 세금으로 가져가고도 모자라 지방과 차별적인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냐”며 “인건비를 반으로 줄여야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 이르러 파산위기에 몰려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24일 안성, 여주, 가평 등 비수도권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 골프장 대표 19명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비수도권 골프장 과세감면에대해 역차별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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