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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 치안보루 ‘파출소’ 다시 방범활동

경기경찰청, 폐지된 파출소 97곳 재개소
시민들 “늑장출동 등 불안감 덜게됐다” 환영 분위기

지난 2003년부터 문을 굳게 잠근 채 운영되지 않던 파출소가 하나 둘씩 다시 문을 열고 치안 일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치안 최일선에서 사건 출동과 예방활동을 해 오던 파출소를 지난 2003년에 지구대로 통·폐합시키며 경찰 방범시스템을 변경하면서 378개 파출소를 지구대 112개소, 파출소 36개소만 남기고 나머지 파출소는 문을 닫거나 내근 위주의 치안센터로 남겨두는 등 파출소역할을 대폭 축소했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뒤 지구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 주민들은 치안 불안에 떨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면 단위 지역은 관할 지구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각종 사건 발생시 112신고가 되더라도 도착 시간이 30여분 걸리는 등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지난달말에 안성 5곳, 평택 2곳, 파주 2, 광주 1곳 등 총 10곳의 파출소 문을 새로 여는 등 지난달 말까지 97개소의 파출소문을 새로 열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안성지역에는 일죽, 죽산, 금광, 보개, 원곡 등 외곽에 위치한 5개면 파출소를 신설 했고, 파주지역에는 파주, 탄현, 평택지역에는 비전, 고덕 광주지역에는 초월 파출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여 동안 문이 닫은 채 운영되지 않던 파출소들이 파출소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

지난 6월 10일부터 다시 문을 열고 방범활동에 들어간 고등파출소의 경우, 집창촌과 술집이 많아 절도나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1돼 파출소가 문을 닫은 뒤 112신고건수도 연간 2만건이 넘는 등 치안수요가 폭증했다가 최근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고등파출소 관계자는 “이곳은 집창촌을 비롯 유흥가 밀집된 곳이라 각종 사건이 빈번이 벌어져 왔던 곳”이라며“치안수요가 높은 곳인 만큼 파출소가 새로 문을 열어 방범활동에 들어 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출소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원시 고등동 이모씨(52·상업)는 “매산지구대로 통·폐합되면서 고등동 파출소가 사라지자 취객들이 빈번히 싸움을 벌이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20~30분가량 공포에 떨어야 했었다”며“이곳에 지구대가 다시 생겨 걱정을 좀 덜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시 비전동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38·여)는 “업소 앞에서 볼때 경찰관분들이 있으면 든든하다”며 “그동안 밤늦게 영업할 때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안에서 문을 잠궈 놓고 영업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다시 파출소가 문을 열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농촌지역 치안수요가 필요한 지역과 신도시 지역의 치안수요를 파악해 파출소 문을 새로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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