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월)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경찰가족 든든한 지원군”

이순희 순경 시아버지와 같은 지구대 근무 화제

 

“직장 대선배인 시아버님과 직장 동료인 남편이 있어 한 없이 든든합니다”

시아버지와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새색시 이순희 순경(28).

수원중부경찰서 동문지구대에서 시아버지 김휘상 경위(54·순찰 3팀장)와 함께 근무하면서 신혼의 단꿈에 빠질 시간도 없이 치안 일선을 누비고 있다.

이순경의 인연은 남편보다 시아버지와 먼저 맺어졌다.

김 경위가 처음 이 순경을 만난 건 지난 3월 동문지구대로 발령받은 뒤 관리반에서 지구대 일을 성실하고 꼼꼼히 처리하는 이 순경을 지켜보게 되면서 부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아들 김민 순경(29)의 배필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김 경위는 이 순경에게 ‘아들이 경찰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고, 해병대 출신으로 경찰청장배 체포술 대회에서도 우승했다’고 넌지시 아들 자랑을 한뒤 맞선을 주선했다.

지난 5월 이 순경은 떠밀리듯 김 순경을 만나 첫눈에 반하더니 5개월의 열애 끝에 지난 11일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경북 영주출신인 이순경은 경찰입문과 함께 처음 수원에 배치 받았다. 이후 이순경은 김 경위를 만나서 언제나 친정 아버지같이 따랐다. 그래서 이순경은 이 지구대를 ‘고향집’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찰가족으로 살다보니 나 자신의 행동이 아들과 며느리에게 영향을 미칠까 늘 조심스럽지만 모처럼 가족들이 모이면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의사소통 및 이해심이 높고 전문적인 조언도 해줄 수 있어 좋은 점이 많다”

김경위는 경찰 며느리를 맞은 소감을 주위에 이렇게 말한다.

“경찰가족이 되어 보니 서로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며 이순경 입에서 시아버지와 남편 자랑이 떠나지 않는다.

김 경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돕고 봉사하는 아버지의 생활이 자식에게는 좋아 보였던 것 같다”며 “다소 거칠은 일이 많지만 자식이 훌륭한 성적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해 경찰관이 됐고 며느리까지 경찰관을 보게 돼 너무 좋다”며 경찰 후배인 아들과 며느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