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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밤새고도 씻을 곳 없다

업무 비중 높아지는데 복지환경 열악
일선署 숙직·샤워실 등 없는곳 수두룩

여성·청소년 범죄, 가정폭력 등이 증가하며 여경이 남자경찰관들과 마찬가지로 야간당직 등 업무 역할과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나 복지 및 근무환경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배치중인 경찰관은 총 1만4천69명이며 이중 여성경찰관은 939명(6.7%)이 배치돼 있으나 여경들이 편의시설인 숙직실, 샤워실, 전용화장실 등이 태부족해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직실이 없는 경찰서는 5곳으로 조사됐고, 샤워실이 없는 지구대도 65곳, 여경 탈의실이 없는 지구대는 8곳, 여성휴게실이 없는 지구대가 30곳, 여성전용 화장실이 없는 지구대도 9곳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평, 고양, 파주경찰서는 여경들의 편의시설인 여성숙직실과 샤워실 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원남부경찰서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모여경은 지난 여름철 야간순찰을 돌고나도 씻을 수 있는 여성전용 샤워실이 없어 다음날 집으로 귀가해서야 샤워 등 세면을 할 수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 파출소들의 경우 더 심각해 대부분 여경전용 편의시설인 갖춰지지 않아 ‘토막 잠’을 잘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수원 서부중부경찰서 고등파출소는 여성 전용화장실이 조차 없어 인근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실정이며, 중부경찰서 북문지구대, 파정지구대,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는 여성전용 샤워실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와함께 일선 경찰서에는 불시 연장 또는 비상 근무시 기혼 여경들의 육아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도 마련되지 않아 시설확충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성매매 단속이나 수사·형사 분야 등에서 여경들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경에 대한 조직내 근무여건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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