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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몰리는 연말에 시험 준비 무리”

‘경기도 바로알기 승진이수 자격시험’
공무원 불만글 인터넷에 속속 올라와

경기도가 사무관 승진시험인 ‘경기도 바로알기 승진이수 자격시험’을 6일 최초로 실시한 가운데 이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

도는 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이 시험의 개선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도에 따르면 사무관 승진 자격을 갖춘 6급 공무원 239명은 6일 처음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경기도 바로알기 승진이수 자격시험’을 치렀다.

도 현황, 역사·문화, 전문지식을 망라한 경기도 바로알기 승진이수 자격시험에는 승진 최저소요 기간(일반직 6급 승진 4년 경과, 지도직·연구직은 5년)이 경과한 6급 공무원 483명 가운데 49.4%인 239명이 지원, 응시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최근 5급 승진을 앞둔 경기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 바로알기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연말에 몰려 있는 내년도 예산수립과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 시험까지 준비하는 것은 무리라고 입을 모았다.

‘쓸쓸한 겨울이’라는 아이디의 공무원은 ‘경기도지사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년도 예산 수립, 행정사무 감사 준비에 하루하루가 바쁜 40~50대 공무원들에게 시험을 보게 하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그게 암기 지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도에 대한 애정을 갖고 도민의 애환을 이해하면 지식을 넘어 진정한 경기도 바로알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공무원은 “경기도 바로알기 시험은 폐단이 많아 폐지된 사무관 승진시험제도의 부활과 다를 바 없다”며 “자기 업무와 관련된 지식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분야까지 시험을 강요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이자 개인을 혹사하는 소모적인 형식”이라고 주장했다.

시험을 주관하는 도 인재양성팀 관계자는 “시험결과를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선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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