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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3만여시간 사랑도 통역이돼요

道자원봉사센터 이해영씨 통역부문 대상… 세계기록 달성

 

“앞으로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통역봉사 일은 계속해야죠”

자원봉사자들의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해영씨(63).

이씨는 오늘도 자원봉사통역분야에 세계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기록제조사다.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320만여명의 자원봉사자 중 왕중왕을 선발하는 대회에서 통역부분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통역자원봉사 활동은 지난 1974년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30여년간 계속돼 왔다.

88서울올림픽, 대전엑스포, 2002년 월드컵 등 한국의 주요 국제행사장 및 관광지에서 영어, 일어 등 동시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것이다. 이씨는 지난 2006년 9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자원봉사 최장시간 인정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에도 세계기네스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결국 지난달 15일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는 ‘역사와 사회, 사람과 장소’ 분야에 자원봉사 통역부문 최장 기네스기록을 확정 하고 최종 인증을 수여했다.

이씨가 기네스로부터 인증받은 것은 ‘30여년간 3만여시간 자원봉사’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지난 57년 11살때 아버님께서 한국은행 나고야 지점장으로 발령 받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7년간 일본생활을 했다.

일본생활을 하며 자연히 일어를 익힐 수 있었고 그 덕에 영어 또한 친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현재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원화성, 민속촌, 남양주시 몽골문화촌, 정약용 유적지 등에서 관광 가이드를 비롯 통역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매일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대가로 돌아오는 것은 단돈 5천원으로 점심 한끼 정도 해결하면 차비도 모자란 액수다. 하지만 “아직까지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흐뭇해한다.

이씨의 생활비는 뉴질랜드에서 옷가게를 하는 아내가 조금씩 보내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계 달인으로 꼽히는 그는 방송인 박철씨와 성악과 이주호씨 등과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운동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도내 31개 시·군에 이 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자원봉사란 결코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원봉사를 통해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어가는 이씨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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