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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개꿈 된 청약통장

가입률 1년새 48만명↓ 외환위기 후 사상 최저치
부동산 시장 침체·미분양 아파트 눈덩이 ‘무용지물’

청약통장 가입자가 최근 크게 줄어드는 등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필수품’인 청약통장 가입률이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결제원과 시중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1998년 이후 관련 규제 완화로 큰 폭으로 늘었고 판교신도시 분양 시기인 2006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7년 들어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고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되며 가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총 643만 2151좌 수로 지난해 말(691만 1994좌 수)보다 47만 9843좌 수가 줄어 한해동안 85만 6943좌 수 감소했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로 경기가 크게 악화돼 가격이 비싼 중·대형아파트는 인기가 떨어졌고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진 청약부금도 23만7332명으로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불면서 청약통장 없이도 알짜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 졌기 때문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수원에 사는 권모씨(47·장안구 구운동)는 주택청약 통장을 개설해 수도권 남부지역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했으나 최근 주목받던 광교 신도시까지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자 권씨는 청약통장을 포기하고 자신이 직접 교통 및 교육여건이 따져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150만 호 서민주택 공급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비세대주와 당첨 경력자들의 1순위 청약 제한이 폐지돼 청약통장 활용도는 높아졌으나 가입자 수는 오히려 전월 대비 7만 3640좌 수 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미분양가구 수가 16만 가구를 넘었고 집값 추가상승에 따른 기대감마저 완전히 꺾이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을 꺼리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최대 인기청약지로 관심이 쏠렸던 광교, 청라까지 미분양이 속출해 청약통장 없이도 알짜 아파트를 골라 분양받을 수 있게 돼 청약통장 인기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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