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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규모따라 신용카드 수수료 천차만별

신용카드사 1.5% 차등 적용… 중소병원 경영난 가중

일선 병·의원의 의료비 카드결제 수수료가 병의원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높은 수수료를 부담 받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치료비 결제 시 수수료를 최고 3.50%받고 있고 신한카드, BC카드 등도 최고 3.28%를 받는 등 기존 20개 카드회사가 수수료율로 3% 이상을 책정하고 있었으며 삼성카드(2.65%)와 현대카드(2.70%) 외환은행카드는 수수료를 2.20% 적용하고 있었고 그밖에 카드사 들은 1.50% 적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가평군 A의원의 강모원장(47)은 “그동안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카드 수수료’의 차이점이 크다”며 큰 불만을 나타냈다.

강 원장은 “다음날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수수료 차등 적용에 대한 이유를 따져 물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의사취급을 받아야 했다”며 불쾌해 했다.

남양주시 한 병원 관계자 이모씨는 “진료비 2300원도 카드로 결제하는 상황에서 병원들의 수수료 부담은 경영압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의 종합병원 집중화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병원장들로서는 카드 수수료까지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카드사는 매출 규모가 큰 병원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해 주는 반면 매출이 적은 병원의 경우 수수료율을 인상하고 있다.

때문에 매출이 큰 병원일수록 카드회사들에게 수수료 인하를 요청,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실제로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늘어난 용인시 K병원은 카드회사들과 협의를 벌여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 받기로 했다.

그러나 환자가 적어 매출이 적은 병원은 카드회사들의 수수료 횡포에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카드회사들은 사전에 아무런 통보없이 수수료를 인상해 병원들의 불만을 사는 사례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결국 카드 수수료까지도 규모와 매출에 따른 의료기관들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한 카드사관계자는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출 경우 카드사들의 마진 압박이 커져 연회비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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