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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 소름돋게 치밀한 살인 행각

통화한 여인 안죽이고…증거인멸 시신 훼손

연쇄살인 행각을 벌인 강호순(38)이 지금까지 수사결과 지능적이고 치밀한 범죄성향을 보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강은 조사과정에서 네번째 부인이 사망한 이후 여자만 보면 살인충동을 제어할 수 없었다고 밝혔으나 강은 성폭행이나 성관계를 목적으로 피해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발적이거나, 범행 과정이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지능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강은 7번째 사건 직후 독신자 모임에서 만난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6시간 동안 차에 감금하면서도 전화기록이 남아 범행후 검거될 것을 우려해 살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통화내역이 있으면 잡힐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수사 압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증거를 없애기 여성들이 반항하는 과정에서 손톱에 자신의 살점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 전자가위를 이용해 손톱을 모두 자른 뒤 암매장하기도 했다.

또 일부 시신의 지문을 훼손하는가 하면 수사망이 좁혀오자 증거인멸을 위해 승용차 등 2대의 차량에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

특히 안산시 팔곡동 강의 집에서 여성편력 소설, 관상 서적, 심리분석서가 발견돼 그의 엽기적인 연쇄살인 행각과 연관된 범죄 수업이 아닌가하는 전망이다.

서적 중에는 20년간 여자 1000명과 성관계를 가진 제비족의 실화를 다룬 소설 ‘뻘’, 얼굴 인상으로 성격을 알아보는 ‘관상보감’과 ‘한 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107가지 비결’, 교통사고와 보험금 수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는 ‘교통사고 법률지식’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조사결과 강은 범죄를 즉흥적으로 저지른것이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처리한 것을 알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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