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4개 문예회관의 운영비 편차가 최대 52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공공 공연장 수는 공공 85개, 민간 24개 등 총 109개로 이 가운데 문예회관으로 분류된 곳은 24개소이다.
그러나 이들 문예회관의 연간 운영비는 개소당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259억원에 달하는 등 편차가 심하다.
성남아트센터는 지난 2007년 총259억9100만원의 운영비를 투입했고, 수원 도문화의전당은 235억8900만원을 투자했다.
이어 고양어울림누리 177억여원, 안산문화예술의전당 65억여원, 하남문화예술회관 63억여원, 의정부예술의전당 49억여원 등의 순이다.
반면 안성문예회관은 이 기간 성남아트센터의 520분의 1수준인 고작 5000만원을 투입했을 뿐이다. 양평군민회관의 운영비도 9700여만원에 그쳤다.
이같은 운영비 편차는 연간 이용객 수와 전시횟수 등 운영 활성화 측면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와 도문화의전당은 각각 55만여명과 3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고양어울림누리는 26만여명이 찾았다.
그러나 안성문예회관은 6000여명이 이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횟수도 성남아트센터, 도문화의전당, 안산문화예술회관 등은 연간 250회~700회에 이르지만 안성문예회관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처럼 운영비 등의 편차가 심각한 것은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력이 차이가 있는데다 단체장 등의 관심도도 일부 반영됐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경기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문예회관이 지역별 특색있는 공연장으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예산을 늘리고 상호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