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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마저 닫혀버린 취업문

하반기 신규채용 ‘포기’·인턴도 안뽑아… 1만2천명 거리로
실업난 우려에 청년인턴 규모줄여 운영 검토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공공기관들이 신입 직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청년 실업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청년 실업을 막기 위해 진행됐던 ‘청년인턴제’도 대부분 하반기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실업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20개 공공기관 중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이 있거나 채용일정이 진행 중인 곳은 기업은행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 뿐이다. 나머지 17개 기관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로인해 올해 공공기관 입사를 준비해 온 취업 준비생들은 아예 응시 기회 조차 얻지 못할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들의 채용이 부진한 이유는 국내 경기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들은 이미 지난 해부터 신규직원 채용을 대폭 줄였다. 대한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5곳은 작년 상반기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명의 신입 직원도 뽑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10개월~1년 정도의 계약기간으로 입사한 청년인턴들도 올해 하반기 대부분 계약이 만료된다. 정부는 지난 해 9월 세계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청년실업을 막기 위해 청년인턴제를 시행토록 독려한 바 있다.

그러나 20개 대형 공공기관 가운데 청년인턴 계약 연장을 검토하는 곳은 농어촌공사, 수출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3곳 뿐이다.

농어촌공사는 부서인력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년 이내에서 계약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도 우수인턴에 한해 올해 말 만료되는 계약기간을 4개월가량 늘려줄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단기적인 고용연장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기관 중에는 우수인턴이 정규직 입사를 원할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하거나 가점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신규 채용이 언제 이루어질지 몰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1만2천명의 청년 인턴들이 올해 하반기 거리로 내몰릴 가능성도 크다.

재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청년인턴을 아예 중단하는 대신 규모를 줄여 내년에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사업은 정부·지자체, 중소기업 청년인턴 사업과 연계해서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재정건전성과 경제회복 속도를 봐야겠지만 아예 중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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