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왕역사 건물 내 2층 사무실 한 편에는 부곡동 주민들이 의왕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 놓고 있었다.
“며칠전에 우체국이라고 하면서 무엇을 보내라고 하는 전화가 오는데... 전화사기인줄을 알고 있는데 신고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적성검사 기간이 지난 것 같은데, 일이 너무 바빠서 못 갔어요. 지금이라도 하면 되나요?”
이곳은 홍순광 의왕경찰서장을 비롯한 각 기능별 담당 경찰관들이 현지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 민원인들을 맞고 있는 바로 ‘찾아가는 이동경찰서’.
의왕경찰서는 지난달 11일 내손동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운영한데 이어 이날은 부곡동 주민들을 위해 의왕역사 건물 2층으로 경찰서를 옮겼다.
최근 이같이 민원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경찰서’가 주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민원인들이 직접 경찰서를 방문한 것과는 달리 경찰직원들이 직접 주민들에 가까이 다가가 전화금융사기 예방홍보를 비롯해 한방무료치료등 지역 주민을 위하는 민원서비스를 해주고 있는것이다.
이날도 의왕경찰서는 부곡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사 민원 접수, 법률 상담 등은 물론 한방무료진료와 이발까지 실시했다.
노인들에게는 영정사진도 즉석에서 촬영 전달해 주기도 했다. 이날 이동경찰서를 찾아 민원서비스를 받은 주민들은 줄잡아 2백여명.
이날 이동경찰서는 찾은 부곡동 주민들은 “경찰이 이렇게 친절하고 주민을 위한 봉사를 하는 곳인줄은 미처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한방무료진료를 받았다는 김모씨(70)는 “한방 치료 덕분에 허리 통증이 사라져 이제는 얼마든지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경찰관들의 봉사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홍순광 의왕경찰서장은 “이동경찰서는 경찰서로부터 멀리 떨어진 관내 내손동, 청계동, 부곡동을 중심으로 순회하면서 경찰서가 주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라면서 “요즘 지역주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매월 1회 이상 의왕시 관내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