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수원 본청과 의정부 제2청으로 나눠져 있는 도청사를 본청으로 통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김 지사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행정의 효율성 등을 위해 의정부에 있는 제2청을 본청과 통합하고 싶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반대가 있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런 발언은 자유선진당 이명수(충남 예산) 의원이 김 지사의 세종시 건설 반대의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2007년 말에도 도 청사가 본청과 2청으로 나뉘어 있어 업무처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효율성을 따지면 사실 문제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국감에서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정부 기관을 서울, 과천, 세종시 등으로 분산시키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국민만 불편하게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세종시 건설은 충청도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효율성을 앞세워 반대하기 전에 이런 점을 인식해 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한편 도 제2청은 북부 지역 주민들의 행정편의를 위해 2000년 2월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