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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수사 규탄’… 김창민 감독 사건에 오체투지”

유족·장애인단체 300명 집결… “축소·은폐 의혹 밝혀라”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사건을 둘러싼 경찰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장애인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유족과 시민단체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김 감독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규탄하는 오체투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여 명이 참여해 150여 명은 김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흰 반팔티를 입었다.

 

이들은 “부실 수사 담당 엄벌”, “발달장애 가정 보호”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바닥에 엎드렸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연단에 오른 김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 씨는 “경찰의 축소, 은폐, 지연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며 “제2, 제3의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건 초기 대응부터 수사 과정 전반에 걸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오체투지를 마친 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기 구리경찰서장과 담당 수사관, 현장 출동 경찰관 등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사건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대응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과 소음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이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이후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경찰의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 대한 비판이 확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김 감독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 ‘보일러’, ‘회신’ 등을 연출한 독립영화 감독으로, 사회적 약자와 현실 문제를 다룬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 경기신문 = 이우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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